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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과 현실

LNCK 2009. 5. 5. 18:23

 

◈상황과 현실                          이사야5:2                            06.12.31.설교녹취

*원제목 : 어린 타잔의 꿈

 

▲어리석은 어린 타잔의 꿈

여러분, 타잔 이야기를, TV에서나 영화로 다 보셨을 것이다.

어린 타잔이 점점 성인으로 성장하면서, 자기 정체성의 혼란을 느끼게 된다.

왜냐면 다른 짐승들은, 대부분 털로 몸이 뒤덮여 있는데, 자기는 비교적 매끈했다.

그러면서 자기 혼자 무지한 열등감에 사로잡힌다.

그러면서 원숭이들이 어린 타잔을 왕따시키는 그런 장면도.. 어느 영화에는 나온다.

 

어린 타잔의 꿈은, 고릴라 사회에서 리더 격인 대장 고릴라에게 인정받는 것,

다른 털이 많은 고릴라처럼, 멋있는 고릴라가 되는 것,

더 나아가, 고릴라들을 괴롭히는 표범을 무찌르는 용사가 되는 것 등이다.

 

▲상황 과 현실

‘상황’과 ‘현실’은 같은 것처럼 보이지만, 엄연히 다르다.

‘상황’은.. 지금 내게 주어진 환경이다.

‘현실’은.. 지금 내게 주어진 환경인데, 내가 그것을 해석하고 난 후에 느끼는 환경. 

 

둘 다 똑같은 것을 이렇게 구분하는 이유는, 내가 해석하기에 따라,

내가 처한 ‘상황’/환경이 180도로 크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지금 돈이 안 벌리는 것은 ‘상황’이다. ‘현실’이 아니다.

이 ‘상황’을 내 마음이 받아들여서 해석해 할 때.., ‘현실’이 된다.

주어진 ‘상황’을 내 마음이 받아들여서, 곱씹어서 내뱉어 내는 것이 ‘현실’이다.

 

돈이 안 벌리는 ‘상황’을, 내 마음이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서

‘현실’이 천차만별로 달라지게 된다.

 

돈이 안 벌리는 ‘상황’ 자체는.. 아직 성공도 아니고, 실패도 아니다.

그 ‘상황’을 내가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서

그것이 좋은 ‘현실’이 될 수도 있고, 나쁜 ‘현실’이 될 수도 있다.

실패한 ‘현실’이 될 수도 있고, 성공한 ‘현실’이 될 수도 있다.

예를 들면 이런 것이다.↙

 

▲지금은 고인이 되신 김현진 집사님이란 분이 계신다.

펀드 메니저를 하시다가 돈을 많이 버시고,

아름다운 외국에 가서 그림 같은 집을 짓고 살 것을 계획하셨는데

그래서 고운 아내와 예쁜 자식 셋을 데리고, 아름다운 도시 벤쿠버로 이민을 갔다.

 

 

벤쿠버에서 2~3개월이 지났는데, 벽 모서리를 쳐다보는데

그 직선이 자기 눈에 끊어져 보이는 것이었다.

병원에 가서 검진해보니, 뇌종양이라는 판정이 나왔다.

 

그 후 1년 후에 돌아가셨는데, 그 때까지 벤쿠버에서 저희와 같이 신앙생활 하셨다.

 

그 분의 삶을 예를 들어보면,

 

그 분께 뇌종양이라는 ‘상황’이 주어졌다.

이제 몇 개월, 길게 살지 못할 것이라는 의학적 진단이 내려졌다. 이것도 ‘상황’이다.

아직은 그것을 두고, 기뻐해야 할지/슬퍼해야 할지 그것을 결정해서

자기 <현실>로 받아들여야 하는 과제가... 이제 그 앞에 다가와 있다.

 

그는 처음에 그 ‘상황’을.. 절망적인 ‘현실’로 받아들이셨다.

그래서 울기도 하시고,

괴로워하기도 하셨다.

 

말씀을 듣는 가운데, 점점 변화가 일어나면서

돌아가시기 얼마 전에 그는 이런 고백을 제게 하셨다.

 

 

‘제 속에 영혼의 암이 깊이 병들었습니다.

그것을 치료하기 위해서, 하나님은 제 육체에 암을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내 영에 암을 고치기 위한

약으로 주신 뇌종양(암)은 하나님의 은혜이고,

만약 제가 이 병에 안 걸렸으면, 큰 일 날 뻔 했습니다.’

 

김현진 집사님은, 벤쿠버에서 새벽기도를 한 번도 안 빠지고 계속 다니셨고,

1년 동안 저랑 같이 동역을 하셨다. 마치 부목사처럼.

집사님이 앉아서 제 새벽설교를 들어주셔야, 제가 힘이 날 정도였다.

그 분 자녀들도, 아빠의 신앙과 사랑에 감동되어, 모두 하나님을 깊이 만났다.

 

그래서 가족전도를 다 마치셨을 뿐만 아니라,

돌아가실 때는, 제가 한국에서 이진법선교회를 시작할 수 있는 ‘열매’도 맺어놓고

하나님 곁으로 가셨다. 참으로 놀라운 역사였다.

 

집사님에게, 뇌종양이란 ‘상황’은 변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것을 받아들이는 자세(현실)는 변했다.

 

처음엔 울며, 괴로워하기도 하다가

나중에는 그것을 하나님이 자기를 구원하기 위해 주신 은혜로 받아들였다.

 

그 뇌종양의 <상황>을 받아들이는 것의 차이에 따라 <현실>이 다르게 나타난다.

처음에는 뇌종양을 괴롭고 슬픈 <현실>로 받아들였지만,

나중에는 그 병을 은혜로 인해 감사하는 <현실>로 받아들인 것이었다.

 

우리는 평소에 상황=현실로 동일시하게 여기고 살아간다.

여러분, 그렇지 않다. ‘상황’과 ‘현실’은 다르다.

그 ‘상황’을 어떻게 내가 해석하고 받아들이느냐에 따라서

‘현실’은 얼마든지 바뀌고/달라지는 것이다.

 

내가 어떤 ‘상황’에 부딪혔을 때

내가 그것을 어떻게 수용하고/해석하고/ <현실>로 만들어 가는지

하나님은 내가 해석하서 만드는 그 <현실>을 눈여겨보신다.

 

 

▲벌이 설탕을 먹으면.. 꿀이 되어 나온다.

그런데 사람이 설탕을 먹으면.. 배설물이 되어 나온다.

똑같은 설탕을 먹는데.. 결과가 하늘과 땅차이다.

 

오늘날 우리가 똑같은 상황을 맞이하는데,

한 사람은 <은혜의 현실>이란 결과를 낳기도 하고,

다른 사람은 <불평의 현실>이란 결과를 낳는다.

 

위에서 김현진 집사님은 ‘은혜의 현실’을 낳았고,

사도바울도 ‘내 은혜가 네게 족하다’는 하나님의 뜻을 받아들였고...

그러나 많은 세상 사람들은 <불평의 현실>이란 결과를 낳는다.

 

▲좋은 포도열매가 맺히기를 바랐는데, 들포도 열매가 맺혀버렸다.

 

땅을 파서 돌을 제하고 극상품 포도나무를 심었도다.

그 중에 망대를 세웠고 또 그 안에 술틀을 팠도다.

<좋은 포도> 맺기를 바랐더니 <들포도>를 맺었도다. 사5:2

 

여러분, 여기서 하나님이 심으신 극상품 포도나무를

꼭 ‘성공, 출세, 돈방석’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하나님께서 전능하신 섭리로 내게 허락하시는 모든 사건/상황’으로 봐야 옳다.

그것을 '은혜의 현실'로 해석을 잘 해내야 한다.

 

김현진 집사님께는 뇌종양이 ‘극상품 포도나무’였다.

길게 영생의 관점에서 보면, 그게 맞다.

여러분, 순교자들에게는 ‘순교’가 극상품 포도나무가 된다.

길게 영생의 관점에서 보면, 그게 맞다.

 

그런데 우리가 깨어있지 못하면

하나님이 주신 ‘상황/극상품 포도나무’를, 제멋대로 이상하게 해석해서

엉뚱한 ‘현실’로 만들어버린다. 그것이 바로 <들포도를 맺는 것>이다.

 

혹시 오늘 당신이 괴로워하는 상황이 있는가?

하나님이 심으신 ‘극상품 포도나무’의 환경/상황일 가능성이 크다.

해석을 잘 해야 한다.

그래서 ‘현실’을 ‘들포도’가 아닌 ‘좋은 포도열매’를 맺어야 한다.

 

▲서두의 예화, 어린 타잔의 꿈으로 돌아가서

타잔은, 자기에게 주어신 상황을 ‘내가 원숭이다’는 현실로 받아들였다.

이렇게 될 때, 자기 꿈은, 왕초 고릴라에게 인정받는 것,

또한 그것이 안 되면 몹시 괴로워한다.

 

타잔이 자기가 고릴라라고 생각하면,

다른 동료들처럼, 자기 온 몸에 털이 없는 것을 보고 몹시 괴로워하게 된다.

 

타잔이, 자기가 사람이었다는 생각이 있었다면,

고릴라처럼 자기 온 몸에 털이 나는 것이.. 오히려 두려운 일이다.

 

▲적용하면 이렇다.

만약 여러분이 지금 ‘돈이 없어서 몹시 괴롭다’는 것은,

자기를 ‘고릴라 상황’에 설정하고, 해석할 때 그렇게 된다.

 

참된 자아의식은 ‘내가 타잔이다’

즉 ‘내가 하나님의 자녀다’가 되어야 한다.

 

지금 내가 ‘내 생각대로 이루어지지 않아서 원망스럽다/분통터진다’는 것은

십중팔구 ‘내가 고릴라다’는 설정/해석에서 나오는 결과이다.

‘내가 하나님의 자녀다’라고 설정/해석하면,

남들이 세상적으로 나보다 앞서고 잘 풀리는 것을 보면서.., 화가 나지 않는다.

 

(죄송한 표현이지만 예를 들면) 주변 고릴라들이 바나나 많이 가졌다고

부러워하지 않는다.

대신에, 타잔은, 동물의 왕국을 지키는 일에 자기 사명에 자기 신명을 다한다.  

 

 

▲마치는 말

핵심은 내게 주어진 ‘현 상황’을 어떻게 잘 해석해서 ‘은혜의 현실’로 내가 잘 받아들이느냐는 것이다.

우리는 평생 이 싸움을 계속해 나가야 한다.

그래야 ‘좋은 포도열매’를 맺을 수 있다.

 

절대로 형통한 상황만 ‘극상품 포도나무’로 생각하지 마시라.

그것은 동화책에나 나오는 이야기며, 인간의 바램이다.

성경의 어느 인물을 보더라도, ‘환란/연단’을 겪지 않은 지도자는 없다.

마귀가 죽지 않고 살아있는 동안, 우리가 죽지 않고 사는 동안,

우리는 끊임없이 온탕과 냉탕을 교대로 겪으면서 살아간다.

 

‘당신은 누구입니까?’라고 물었을 때, 당신은 무슨 대답을 하겠는가?

-나는 어느 대학에 다니오/졸업했소.

-나는 어느 동네(몇 평에)에 살아요.

-나는 어느 회사에 다녀요. 연봉이 얼마요.

이런 대답들은 ‘고릴라 사회’에서 서로 비교하는 대답이다.

 

신앙적으로 우리는 속으로 이렇게 대답해야 한다.

‘나는 하나님의 자녀요/종이요/사명자요!’

 

내가 오늘 하나님의 사명을 감당하고 있는가?

그러면 다른 원숭이가 원숭이 사회에서 인정받는 것을, 존경/인정은 하되,

내가 너무 부러워할 필요는 전혀 없다. 타잔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타잔은, 오늘 자기가 처한 <상황>을 해석해서

온탕과 냉탕의 <현실>을 하나님의 뜻 가운데, 주의 은혜로 받아들인다.

그래서 그 가운데서 ‘좋은 포도열매’를 맺는 것이다.

 

여러분, 너무 먹고 사는 것 위주로 구하지 마시라!

성경에, ‘이는 다 이방인들이 구하는 것이요’ 라고 했다.

하나님의 자녀/타잔은, 먼저 그 나라와 그 의를 구한다.

 

먼저 그 나라를 구했는데도, 혹시 내 생각만큼 풍족하게 채워지지 않는 상황이 오더라도,

해석을 잘 해서, 현실을 은혜로 받아들이시기 바란다. 내 은혜가 네게 족하니라!

그것이 성숙한 신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