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과 연결해서 보는 바울의 믿음론(이신칭의) 롬1:5
로마서 6강 46~58분 녹취/정리
구약은, 언약백성의 탄생과 그 실패로 바벨론 포로로 잡혀가는데,
이때 하나님은 예레미야를 통해 ‘새언약’을 약속하시고,
에스겔을 통해 ‘성령으로 회복’을 약속하신다.
바울이 전한 ‘믿음으로 의롭게 됨’도 그 연장선상에서 이해해야 한다.
즉, ‘언약백성의 회복’이다. 구약은 예언이고, 바울은 성취다.
실제로 바울이 세운 신약의 교회들에게서, 그 언약이 성취된다.
언약백성의 회복이 무엇인가?
하나님의 언약을 지키는 것이다. 그것도 마음으로!
◑예레미야, 새언약을 주어서 언약을 회복하겠다.
▲포로기 전, 예레미야는 아주 절망적으로 이스라엘의 상태를 예언한다.
-만물보다 거짓되고 심히 부패한 것은 마음이라 누가 능히 이를 알리요마는... 렘17:9
-구스인이 그의 피부를, 표범이 그의 반점을 변하게 할 수 있느냐
할 수 있을진대 악에 익숙한 너희도 선을 행할 수 있으리라 렘13:23
그러나 포로기가 끝날 무렵, 에스겔은 다소 희망적으로 이스라엘의 상태을 예언한다.
이스라엘이 절대 율법 준행이 안 되는 것은,
표범이/구스인이 피부색 바꾸는 것만큼 절대 안 되는데
한 가지 새 희망은.. <하나님의 영을 너희 속에 두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이었다.
인간 스스로 주의 율례를 온전히 행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은 선지자들은
이제 ‘하나님이 직접’ 행하시는 어떤 역사를 꿈꾸게 된다.
언젠가 날이 이르면, 하나님이 직접 나서서, 이 일을 행하실 것을 꿈꾸기 시작했다.
그것은 성령을 주시사, 그 성령의 역사로 우리가 계명에 순종하는 것이었다.
▲그런 절망 중에도, 예레미야는 <새 언약>을 선포했다.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보라 날이 이르리니
내가 이스라엘 집과 유다 집에 새 언약을 맺으리라
그러나 그 날 후에 내가 이스라엘 집과 맺을 언약은 이러하니
곧 내가 나의 법을 그들의 속에 두며 그들의 마음에 기록하여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내 백성이 될 것이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렘31:31~33
새언약의 핵심은.. 하나님의 법을 마음으로 새기는(준행하는) 것이었다.
언약백성의 회복은.. 마음으로 하나님의 법을 준행할 때, 이루어지는 것이었다.
◑에스겔, 성령을 너희 마음에 보내어, 내 율례를 준행케 하겠다.
▲너희의 돌 심장을 떼 내고, 살 심장을 주겠다. 겔36:26
지금 상황은 바벨론 포로 상태인데,
하나님께서 바벨론 포로로부터 회복시켜 주시겠다고 약속하고 계신다.
언약을 회복하사, 고향 가나안으로 돌려보내 주시겠다고 하신다.
겔36:24, 내가 너희를 여러 나라 가운데에서 인도하여 내고
여러 민족 가운데에서 모아 데리고 고국 땅에 들어가서
:25, 맑은 물을 너희에게 뿌려서 너희로 정결하게 하되
곧 너희 모든 더러운 것에서와 모든 우상 숭배에서 너희를 정결하게 할 것이며
:26, 또 새 영을 너희 속에 두고 새 마음을 너희에게 주되
너희 육신에서 굳은 마음을 제거하고 부드러운 마음을 줄 것이며
26절, ‘굳은 마음을 제거하고 부드러운 마음을 줄 것이며..’
→ 너희 육신에서 <돌 심장을 떼 내고, 살 심장을 주겠다>는 뜻이다.
‘돌처럼 굳은 심장(마음)’은.. 존재하나, 굳어서 활동하지 않는다.
그러나 ‘살심장’은.. 부드러워서 활동하는 심장(마음)이다.
이것은 바울 서신에 나오는 ‘마음의 할례를 받는다’와 연결된다.
순종 못하는/활동 못하는 마음에 할례를 줘서.. 순종하게 만드는 것이다.
▲겔36:27, (그렇게 살심장을 주고서) 또한 내 영을 너희 속에 두어
너희로 내 율례를 행하게 하리니.. 너희가 내 규례를 지켜 행할지라.
성령을 주시겠다는 약속이다.
‘언약의 회복, 그래서 포로 귀환’이.. 겉껍질이라면,
속내용은 ‘성령을 주시는 것’이고.. 그 결과는 ‘내 율례를 행하게 하겠다’는 것이다.
즉 성령을 주시는 목적이.. 율법을 행하게 하겠다는 것이다.
그들이 바벨론 포로로 잡혀간 이유가 무엇인가?
주의 율례를 행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선지자를 보내서 계속 경고했지만, 계속 불순종하고 말았다.
이제 바벨론 포로에서 귀환시키는 목적이 무엇인가?
<다시금 율례(율법)를 행하게 하시기 위함>이다.
이런 하나님의 원래 계획과 목적의 큰 그림은, 시대가 바뀌어도 절대 변하지 않는다.
▲신약의 성령시대의 성취가, 구약에 이미 예언되었다.
에스겔 시대에 이르러 최초로, 하나님은,
<성령을 주시겠다/ 그래서 내 율례를 행하게 하겠다>는 약속을
(아마) 구약 최초로 하시게 된다.
겔36:27, 또 내 영을 너희 속에 두어
너희로 내 율례를 행하게 하리니.. 너희가 내 규례를 지켜 행할지라.
▲성령으로, 언약백성이 회복되는 환상
하나님이 에스겔을 골짜기로 데려갔는데, 사방천지에 뼈들이 굴러다녔다.
완전히 죽은 뼈들로만 가득한 골짜기를 바라 본 에스겔은.. 주눅이 들었다.
겔37:2, 그 뼈는 아주 말랐더라고 했다.
도저희 회생할 가능성이 없는 절망적 상황이었다.
37:3, 그가 내게 이르시되 인자야 이 뼈들이 능히 살 수 있겠느냐 하시기로
내가 대답하되 주 여호와여 주께서 아시나이다.
에스겔이 상당히 모호한 대답을 한다.
정말 절망적 상황에서, 이 정도 대답(완전 부정 아님)은 그래도 잘 대답한 것 같다.
37:4, 또 내게 이르시되 너는 이 모든 뼈에게 대언하여 이르기를
너희 마른 뼈들아 여호와의 말씀을 들을지어다.
37:5, 주 여호와께서 이 뼈들에게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내가 생기를 너희에게 들어가게 하리니 너희가 살아나리라
여기 ‘생기’(루아흐)는 ‘숨’인데, 신약적 표현으로 ‘성령’과 연결된다.
37:9, 또 내게 이르시되 인자야 너는 생기를 향하여 대언하라 생기에게 대언하여 이르기를
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생기야 사방에서부터 와서
이 죽음을 당한 자에게 불어서 살아나게 하라 하셨다 하라
37:14, 내가 또 내 영을 너희 속에 두어 너희가 살아나게 하고...
주께서 생기를 주시고, 영을 주시는 목적은.. 살아나게 하는 것이다.
마른 뼈, 죽은 영혼들이.. 다시 살아나는 것이다.
◑예레미야, 에스겔의 연장선상 바울 (세례요한, 예수님, 베드로도 포함되지만 여기 논의에서는 제외)
모세의 율법은, 결국 사람을 살리지 못했다.
의에 이르는 길은 제시했지만, 사람들이 그 길에 도달하지는 못했다.
그래서 실패하고, 언약 백성들이 포로로 잡혀갔다.
그 때 하나님은 새 언약을 주신다.
그것은 하나님의 영을, 그들 속에 두어서
언약적 요구를 이루시는 것이다.
마른 뼈들처럼 죽은 영혼들을.. 다시 살려내시는 것이다.
바울이 말한 ‘믿음’, 같은 맥락으로 야고보가 말한 ‘행함’
그 목적은 ‘하나님의 법을 순종/준수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구약에서는 사실 실패했다.
이제 하나님은 신약에 성령을 보내사, 성령이 우리 안에서
‘마음으로 하나님의 법에 순종’하도록 역사하신다.
그 예언을 에스겔이 36~37장에 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믿음을 강조한 바울도 성령을 강조했다.
바울의 주장은, <믿음을 통해서 성령을 받는다>는 것이다.
‘율법의 행위’(할례와 절기준수 뜻함)로는 <성령을 못 받는다>고 했다. (갈3:2~5, 14, 롬8:2, 13등)
즉 믿음을 통해서, 성령을 받고서... 그것이 끝이 아니다.
믿음을 통해서, 성령을 받고서, 그런 모든 과정들이 지향하는 목표는
언약의 회복/ 하나님의 말씀의 준수/ 성화의 삶에 있는 것이다.
‘믿음’ 그 자체가 목적/종착역이 아니다.
‘믿음’으로 ‘성령’받아... 마른 뼈들이 다시 살아나야 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언약 백성들이 회복되는 것이다.
그것은 마음으로/진정으로 하나님의 법에 순종하는 삶/성화의 삶을 사는 것이다.
하나님이 에스겔에게 약속하신 그 약속이
바울이 복음을 전할 때
데살로니가에서, 에베소에서, 빌립보에서.. 막 이루어져갔던 것이다.
바울은 자기가 복음을 전할 때 나타나는 역사들을 보고서
겔37:14, 내 (성)영을 주리니 너희가 살리라는 말씀을 기억했을 것이다.
구약의 언약이 실패해서, 포로로 잡혀갔는데,
에스겔을 통해 새언약이 예언되고
그 새언약이 신약시대에 자기를 통해 막 이루어져 감을 보고 놀랐을 것이다.
(물론 예루살렘에서 다른 사도들도 보고 놀랐다. 행1~7장)
▲성령님과 동행하려면 늘 기도해야 (이 단락 편집자 삽입글)
피에트라 수도원의 긴 아침기도가 끝난 후, 풋내기 수사가 수도원장에게 물었지요.
“기도를 통해, 인간 존재가 하나님에게 가까워질 수 있습니까?”
수도원장이 말했습니다.
“답하는 대신 하나 묻겠다.
너의 간절한 기도가, 내일 아침 해를 뜨게 하겠느냐?”
“해가 뜨는 것은 우주의 섭리니까, 제가 기도하지 않아도 해는 뜰 것입니다.”
“그 말 속에 네 질문에 대한 답이 들어 있다.
하나님께서는 항상 우리 가까이에 계신다. 네가 얼마나 기도하는 것과는 상관없이.”
풋내기 수사는 충격을 받았습니다.
“말씀인즉, 우리의 기도가 쓸모없다는 것입니까?”
“절대 그런 말이 아니다.
일찍 일어나지 않으면 해돋이를 볼 수 없듯,
하나님께서 늘 우리 곁에 계셔도.. 기도를 하지 않으면 느낄 수가 없는 것이다.”
그렇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로 이제 신약의 성령의 시대가 열렸습니다.
그래서 성령님이 늘 나와 함께 계십니다.
그러나 기도하는 사람이.. 성령님과 실제로 동행하며, 성령의 도우심을 얻습니다.
뜨겁게 기도하면서, 성령님을 사모하면서, 오순절적인 성령충만을 받는 사람이
성령님을 가까이서 느낍니다.
아니면, 아무리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로 성령의 시대가 열렸어도
그것이 나를 자동적으로 성령충만하게 해 주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종합하면
예레미야는 선포한 새언약은 <너희 마음으로 계명을 지키는 것>이었고, 렘31:33
에스겔이 선포한 비전은 <성령으로 부드러운 마음이 되어, 죽은 영혼들이 일어나는 것>
이었다.
그것을 받아서 바울이 선포한 내용은 <믿음으로!>이다.
그것을 받아서 야고보가 선포한 내용은 <행함으로!>이다.
종합하면..
구약에 하나님의 언약백성이 실패했다. 마음으로 언약을 지키는 것이 불가능했다.
그래서 포로로 잡혀가는 징계를 받았다.
그 때 하나님은 예레미야와 에스겔을 통해 희망을 주셨다.
새 언약과, 언약백성의 회복이었다.
그것은 ‘마음으로 하나님의 법을 지키는 것’(새언약/예레미야)이었고,
‘성령으로 속마음이 부드러워져서, 마른뼈가 다시 살아나는 것’(에스겔의 환상)이었다.
바울이 전한 복음은.. 그런 맥락과 일맥상통하며, 연장선상에 있는 것이다.
‘이신칭의’는 그런 구속역사를 다 무시하고, 갑자기 별종으로 탄생한 것이 아니다.
결국 그런 맥락에서 바울의 로마서를 이해하면
<믿음으로 의롭게 된다>=언약백성의 회복=마음으로 율법 준수(예레미야)
=성령으로 살아남(에스겔)=행함으로 의롭게 됨(야고보)이다. 그 외도 많다.
예를 들면, 계시록은 ‘이기는 자’로 표현했다.
다시 말해서 ‘오직 믿음으로/오직 은혜로/믿습니다. 아멘, 그것으로 끝!’은
성경 어디에도 그런 족보는 없다. 완전 별종이다. 성경적 주장이 아닌 것이다. ▣ 믿음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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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회차로 권연경 교수님의 로마서 강의 녹취를 종료합니다. (샘물교회09.03.27~29)
아래 녹취록은, 편집자가 이해한 부분이므로, 원래 강의 내용과 각론이 약간 다를 수 있습니다.
전제 강의 주제를 한 마디로 요약하면,
로마서의 주제인 바울의 이신칭의론이
믿음을 강조한 나머지, 행함을 무시하는 현 시대풍조를 반박하면서
-믿음과 행함은 동전의 양면이며,
-행함이 없는 믿음은 거짓 믿음임을,
-행함이 없는 믿음으로는 구원 받지 못함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 정리
-구약과 연결해서 보는 바울의 믿음론 (아래, 6강 중 녹취)
-죄에 대하여 죽은 자, 하나님께 대하여 산 자 (6강 중)
-바울의 이신득의 신학에 대한 야고보의 보완 (6강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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