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로새서에 '가정'에 관한 교훈이 짧은 이유 골3:18~21 09.05.31.설교녹취
◑가정을 세우기 전에 먼저 해야 할 일
▲골로새서의 전체 구성
골로새서가 전체 4장으로 되어있는데,
그 중에 <가정>에 관한 내용은 본문 골3:18~21절.. 단 4줄 뿐이다.
전체 내용에 비해 너무 짧다는 생각이 든다. ‘가정’이 중요치 않은 것일까?
골로새서 1장, 2장에서 주된 내용은 .. <구원, 교회>에 관한 교훈이다.
골3장에서 1~17절까지 내용(본문의 직전 내용)은 <예배>에 관한 교훈이다.
제(설교자)가 이해하는 바로는
사도바울이 <구원과 교회>에 대해 장황하게 길게 설명한다. 골로새 교인들에게.
구원과 교회에 이어서 <예배>에 대해서도 비교적 자세하게 설명한다.
그 다음에 <가정>에 관한 교훈이 짧게 단 4절로 설명하는 이유인즉,
‘가정’이 중요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구원과 교회, 예배가 바로 되면.. 가정은 저절로 잘 되어진다>는 뜻이다. - 이 설교의 주제임
그 다음에 골4장부터는, <일터, 직장>에 관한 교훈이 길게 나온다. 주께 하듯 하라...등
이렇게 골로새서가 마친다.
골로새서에서 다루는 ‘다른 주제들’이 다 길게 잘 설명되어진 반면,
오직 ‘가정’에 대한 교훈이 짧게 다루어진 이유는
'가정'이란 주제가 별로 중요치 않아서가 결코 아니다. (아래 계속 설명)
▲골로새서를 읽을 때 제 마음이
구원, 교회, 예배에 대해서는 길고 장황하게 설명하면서도
가정에 대해서는 고작 4절로 설명하는 것이
‘야, 하나님은 교회 세우는 일에만 관심 있으시고,
혹시 가정 세우는 일에는 별로 관심 없으신 것 아니신가?’ 이런 오해가 얼핏 들었다.
오늘날에 개척교회 목회자들이 교회세우는 일에만 관심이 너무 많아서
성도들의 가정 세우는 일들을 막 희생시키면서까지 몰고가는데,
사도바울마저 골로새서를 그런 식으로 기록한 것 같아서
가슴이 덜컹 했다.
‘사도바울도, 가정은 어떻게 되든지/말든지.. 교회만 잘 되면 된다는 식인가?’
골로새서를 읽는 제 마음에 그런 고민이 잠깐 들었다.
▲그런데 초대교회가 힘쓴 <가정 사역>
사도바울이 디모데에게 편지한 것을 보면
늙은 과부 어머니를 둔 자녀들은
교회 섬김 보다, 먼저 자기 집에서 자기 어머니께 효도를 행하라고 했다. 딤전5:4
그런 것을 보면, 바울은, 교회보다 가정을 중요시 여긴다는 것이다.
오순절 날 성령이 임하자, 성도들은,
사도의 발 앞에 자기 재산을 팔아서 가져올 만큼 성도끼리 서로 사랑하고, 교회에 헌신했다.
그런데 사도들은, 그 재산으로 뭘 했는가 하면,
제일 먼저 <늙은 과부들을 돌아보았다.> 행6:1
이렇게 볼 때, 사도행전의 초대교회나
사도바울은 가정을 매우 중요시한 것을 볼 수 있다.
초대교회가 성도들 안에 ‘결손 가정’을 돌보는 일에 진력을 다했다는 것이다.
(오늘 우리교회도 그런 모습을 따라가야 할 것이다.)
구약에서, 특히 시편에서도 보면
‘하나님은 과부와 고아의 아버지’라는 표현이 종종 등장한다.
하나님의 마음은 결손 가정을 사랑하신다는 것이다.
이렇게 신구약 성경은 모두 가정에 대해 그 중요성을 매우 강조하는데...
▲그런데 왜 골로새서에서는 ‘가정’에 대해 단 4절로 짧게 기록하는가?
저는 이렇게 해석한다.
가정이 잘 되기 위해서는..
먼저 내 영혼이 잘 되어야 한다. 내 신앙이 하나님 앞에서 먼저 올바로 서야 한다.
우리 각자가 먼저 온전한 구원을 받고, 온전한 교회를 이루고, (골1~2장)
우리 각자가 먼저 온전한 예배를 드린다면 (골3:1~17)
가정 문제는 길게 가르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골3:18~21)
단 4절이면 충분하다는 것이다.
여러분, 가정 문제가 많으신가? 가정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시는가?
그렇다면 가정에 매달리시기 이전에
먼저 구원과/ 교회와/ 예배 문제를 점검해 보시기 바란다.
그런 것이 기초가 탄탄하면.. 가정 문제는 저절로 해결되게 되어 있다.
직장 문제도 마찬가지다. (골4장)
◑예배/신앙 회복은 먼저 가정에서
▲우리 인생에 가나안의 축복은, 가나안 전쟁 없이 주어지지 않는다.
그 <가나안 전쟁>은.. 먼저 <예배>가 회복되어야 승리한다.
세상에는 진공상태가 아니다. 성령도 역사하지만, 마귀와 사탄도 강하게 역사한다.
가정의 평화를 위해서는.. 가정에서 전쟁이 있다.
그러나 크리스천은 짐으로써 이긴다.
가정에서도.., 지면서 이겨야 하는 전쟁이 우리에게 있다. 그것이 십자가 정신이다.
그런데 40년 동안 광야에서 출애굽한 이스라엘이 지낼 때
앞으로 다가올 가나안 전쟁을 앞두고, 하나님이 이스라엘에게 가르치신 것은
그저 <예배>였다.
광야 40년 생활은,
<하나님을 바라보고, 예배하고, 순종>하고 ... 이것이 거의 전부인 생활이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광야에서 거의 예배만 드리고 만나만 먹었다.
그러다가 가나안에 들어가 보니, 철병거가 막 돌아다녔다. (철기문화 사회였음)
이스라엘은 ‘이제 우리는 다 죽게 되었다’는 생각이 들 만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지난 40년간, 광야에서 <예배에 단련된 민족>이었다.
결국 가나안 철병거를, 견고한 여리고 성을.. 그들은 믿음으로 물리칠 수 있었다.
예배가 승리의 관건이었다.
▲가정에서 뱀처럼 지혜롭게, 비둘기처럼 순결하게
인류 최초의 가정에서, 가인은 농사짓는 자, 아벨은 양치는 자였다.
참 이상한 것은, 아벨이 양을 쳐서 어디다 쓰려고 했는지 잘 모르겠다.
왜냐하면 홍수 이전에는 사람들이 육식을 하지 않았다. 양고기를 먹지 않았다. 창9:3
양가죽을 얻기 위해서였는지 모르나,
양고기가 필요 없던 시절에 양을 친다는 것은.. 양고기를 내다 팔지도 못했을 것이고..
아벨은 혹시 제사(예배) 드리려고, 양을 치지는 않았을까?
가인이 농사를 지은 것은.. 아마 먹고 살기 위해서 농사지었을 것이고...
아벨은 예배를 잘 드렸다는 것이다.
하나님은 그런 아벨의 제사를 받아주셨다.
저는 연연생(1살 터울)으로 두 자녀를 낳았는데,
어릴 적에 보니까, 정말 첫째에게 ‘가인의 피’가 흐르는 것을 느꼈던 적이 있다.
그 두 살짜리 아기가, 한 살짜리 동생을 얼마나 못살게 구는지...
첫째 아이가, 자기가 독차지할 사랑을 새로 태어난 둘째가 빼앗아가니까
그렇게 어린 아기라도, 자기 동생을 못살게 구는 것을 보면서
나는, 하나님의 사랑을 동생 아벨에게 빼앗긴 가인이
정말 화가 났을 것이라는 것을.. 어렴풋이 느껴보기도 했다.
최초의 가정에서는, 예배 문제를 두고서
가정에 형제간에 분란이 일어났다. 살인사건이 벌어졌던 것이다.
예배 때문에! 신앙 문제로!
(그들이 예배만 안 드렸으면, 어쩌면 서로 그저 그렇게 지냈을 것이다. 적어도 살인은 안 일어...)
아담의 가정처럼.. 예배/신앙 문제로, 우리 가정에 분란이 반드시 일어나게 되어있다.
세상은 마귀, 사탄이 살아서 역사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여러분, 가정에서도 ‘뱀처럼 지혜롭게, 비둘기처럼 순결하게’ 행해야 한다.
그런 마귀의 시험과 공격을 미리미리 기도로 방어해야 하는 것이다.
(주. 아벨의 죽음을.. 마치 순교와 같이 좋게 받아들일 수도 있으나
설교자는 아벨의 죽음을.. 아담과 하와의 죄의 결과에 의한 불행한 죽음으로 해석한다.
그래서 오늘날에도 신앙 문제로, 가정의 분열은 피할 수 없으나,
가인과 아벨 같은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뱀처럼 지혜롭고, 비둘기처럼 순결해서 .. 그 갈등을 피해가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이것은 가정의 주도권을 잡으라는 뜻이 아니라
어떠한 가정의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하나님의 뜻에 내가 순종해야 한다는 것이다.
내가 (십자가에) 죽되, 지혜롭게 죽어야 한다는 뜻이다.
▲지금 한국은
이혼율, 자살율이 OECD 국가들 중에서 매우 상위권(어떤 기준으로는 1위)이다.
거기에다 요즘은, 한국에 '자녀에게 맞고 사는 부모'가 급속도로 늘고 있다고 한다.
중고등학교 다니는 십대 자녀들이, 부모들을 때린다는 것이다.
우리는 가정을 건지고, 회복하기 위해서
먼저 예배가 살아야 한다. 먼저 구원과 교회가 회복되어야 한다.
그것이 바로 가정이 사는 길이다.
사실인지 모르나, 어느 잡지사에서 한국의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무슨 앙케이트 조사를 했는데,
그 조사에 의하면, 조사대상 대학생들 중에 자기가 기독교인이라고 대답한 사람은
전체 대학생의 4%였다고 한다. 매우 작은 수치라서 우리를 놀라게 한다.
우리 나라 기독교인이 18~25%라고 하는데, 대학생은 불과 4%라니... 무슨 뜻인가?
가정에서부터 자녀 신앙교육이 무너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부모 세대는 믿는데, 자녀 세대는 안 믿는다는 것이다.
(혹은 인구조사 때, 상담원이 가정방문해서 주로 부모와 대화해서 조사하는데,
부모는 자기 신앙을 따라 자녀들까지도 모두 '기독교'라고 체크했는데,
막상 잡지사에서는 자녀들에게 직접 물어보는 것이니.. 자녀들은 다르게 대답했을 것이다.)
이렇게 나가다가는, 유럽의 망하는 교회의 전철을 밟아, 우리의 교회는 양로원이 될 것이다.
신앙은.. 가정에서부터 이루어져야 한다. ▣ 행복한 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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