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켜 행하라 수23:6 관련설교 3편 조합
◑경건에 이르기를 연습하라
망령되고 허탄한 신화를 버리고 오직 경건에 이르기를 연습하라 딤전4:7
▲‘연습하라’는 말은
리빙 바이블에서는 spend your time and energy 라고 번역한다.
경건해지기 위해서 <네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해라>는 말이다.
그냥 귀로 주워듣고, 고개를 몇 번 끄덕거린다고만 해서 .. 절대 경건해지지 않는다.
▲가장 쉽게 견주어 설명할 수 있는 예는 ‘다이어트’이다.
말로 설명을 들으면.. 누구든지 다 살을 빼고, 날씬해 질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우리가 다 경험해 보아서 잘 알듯이
다이어트에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한 사람은... 성공하고 (예를 들면 경건해지고)
다이어트에 대해 책도 읽고, 영상물도 공부하고, 다 알고 있지만
실제로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하지 않은 사람은... 결코 살을 뺄 수 없다.
쇠고기를 많이 먹는 미국사람들은, 비만 문제가 사회적 관심사가 되었는데,
그래서 살을 빼기 위해 약을 먹거나, 피트니스 센터에 사용하는 돈이 엄청나다.
1년에 약 30조원의 돈을, 오직 살을 빼는 데만 사용한다고 한다.
그런데 조사에 의하면, 10년 전에 비만인구가 15%가 넘는 주州가 3개였는데,
10년이 지난 지금은, 37개주로 늘어났다고 한다.
비만에 대해, 사회적 관심이 더 확산되고, 사람들이 돈을 더 많이 쓰는데도
비만문제는 사그라지지 않고, 오히려 더 늘어나더라는 것이다.
무슨 얘긴가?
살을 빼는 약이나 운동기구가 더 많이 계발, 판매되고
살을 빼는 프로그램이나 운동센터가 더 많이 세워지고 있지만,
실제로 거기에 <시간과 정열을 투자하는 사람>은 많이 안 된다는 것이다.
운동기구 사 놓고.. 운동 안 하고,
프로그램에 돈을 내고 등록은 해 놓고.. 거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는 않는 것이다.
딤전4:7절에 의하면 ‘경건에 이르기를 연습하지 않기’ 때문이고,
여호수아식 표현으로는 ‘지켜 행하지 않기’ 때문이다. ↙
▲여호수아의 좌우명 ‘지켜 행하라!’
이 율법책을 네 입에서 떠나지 말게 하며 주야로 그것을 묵상하여
그 가운데 기록한 대로 다 지켜 행하라
그리하면 네 길이 평탄하게 될 것이라 네가 형통하리라. 수1:8
1장에서 ‘지켜 행하라’고 명한 여호수아는,
여호수아서가 거의 끝나는 23장에 이르러 다시 ‘지켜 행하라’고 명령한다.
그러므로 너희는 크게 힘써 모세의 율법책에 기록된 것을 다 지켜 행하라.
그것을 떠나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라 수23:6 (본문)
그러니까 ‘지켜 행하는’ 것은
여호수아의 신학이요, 여호수아의 일평생 좌우명이었던 셈이다.
율법의 말씀을 ‘귀로 듣기만 하지 말라’는 것이다.
▲여러분, 지난 한 주간을 살아오시면서, 성경 말씀을 한 가지라도 지키기로 애 쓰시다가
오늘 교회에 나오셨는가?
아니 지난 1년을 살아오면서, 저와 여러분이 애를 쓰면서
‘지켜 행하기로’ 했던 말씀은 과연 무엇인가?
여러분, 우리가 말씀을 듣고 읽는 이유는
그것을 깨닫고 이해하기 위해서라기보다는,
그것을 지켜 행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적이다.
그러므로 상식적인 얘기이지만,
우리가 ‘지켜 행하지’ 않는다면
좋은 말씀을 아무리 많이 들어도..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이다.
귀로 듣는 것만으로는, 아무런 역사가 일어나지 않는다. 귀만 커질지는 모르나..
보라 내가 속히 오리니, 이 책의 예언의 말씀을 지키는 자가 복이 있으리라 하더라. 계22:7
오늘날처럼 말씀이 홍수처럼 넘쳐난 때가.. 역사상에 아마 없었을 것이다.
TV에, 인터넷에, 서점에.. 말씀이 무진장 쌓여있다.
그러나 어쩌면 오늘날처럼 말씀을 <지켜 행하지 않는> 때도 없는 것 같다.
그 결과.. 복음을 아는데.. 복음의 능력은 아직 모르고 있다. 복음의 영광을 못 나타내고 있다.
사실 그것은.. 복음을 아직 모르는 것이다.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 복음을 먼저 살아내야 한다.
▲믿음은 단순한 것이다. 그러나 결코 쉬운 것은 아니다.
여러분, 믿음이 단순한 것이라고, 쉬운 것으로 착각해서는 안 된다.
베드로는, 믿음으로, 물결치는 풍랑 속으로 과감하게 예수님을 향해 뛰어들었다.
파도가 수 미터나 높이 치솟는 바다 한 가운데서,
(아무리 수영을 잘 해도, 그 파도를 이길 재간이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풍랑 속으로, 예수님처럼 물 위를 걷겠다고, 뛰어드는 것은 대단한 믿음이 아닐 수 없다.
믿음은 단순한 것이다. (무조건 믿고 뛰어들면 된다.)
그러나 결코 쉬운 것은 아니다. (제 정신 박힌 사람이면.. 못 뛰어든다.)
▲마찬가지로, 복음은 단순한 것이지만, 결코 쉬운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복음을 제대로 믿으려면.. 자기가 복음대로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높아지는 것이 최고인 세상에서, 남을 섬기면서 낮아진 가운데.. 부활하여 높아지는 삶을 살고..
-섬김을 받기 원하는 세상에서, 바보처럼 남을 섬기는 사람으로 살고..
-남의 것을 빼앗으려는 세상에서, 병신처럼 자기 것을 나눠주는 사람으로 살기란..
결코 쉽지 않다.
문제는..
복음으로 살지 않으니까.. 복음을 전하지 못하는 것이다.
‘복음’을 주제로 말을 할 때는.. 별로 뚜렷하게 할 말이 없다. 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복음을 전하지 않고, 강단에서 종종 딴 것을 전한다. : 다음 호#2123를 보세요!)
그러나 ‘복음을 자기 삶으로 살아내는 사람'은..
세상에 복음처럼 전하기 쉬운 것이 없다.
자기 삶/경험/거기서 깨달은 간증 등을 줄줄줄 얘기해 주면.. 된다.
오늘 우리가
매일같이 하나님의 말씀을 ‘지켜 행하기로’ 결단하고
경건에 이르기를 ‘연습해야 spend your time and energy ’ 하는 이유는
- 복음을 전파하기 위해서이다.
쉽게 말하면,
기도에 대해 가장 잘 가르칠 수 있는 사람은.. 실제로 기도하는 사람이다.
전도에 대해 가장 잘 얘기할 수 있는 사람은.. 실제로 전도하는 사람이다.
그런 사람이 말을 할 때는.. 그 말에 힘이 있고, 설득력이 강하게 풍겨난다.
종종 복음이 듣기에 지루한 이유는
자기가 복음을 살아내지 못하고, 그냥 이론적으로 복음을 전달할 때이다.
어른들은 체면으로 가만히 들어주지만,
중고등학생 때부터 학생들은 서서히 공동체로부터 등을 돌린다.
그게 좋은 소리인줄은 알겠는데, 아무 설득력이 없기 때문이다.
내가 히말라야 등정을 안 해 보고,
히말라야 등산에 대해 각종 정보를 모아서 장황하게 설명한다면.. 우이독경이 되기 쉽다.
우리는 이 ‘복음의 위기’인 시대에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라도
내가 먼저 복음을 살아내어야 한다.
여기가 아마존 밀림이라면 몰라도 (아직 복음을 안 들어본 지역)
사람들이 이제 복음에 대해 지겨울 만큼 많이 들었다. 지금도 넘쳐 난다.
이제 사람들은 ‘삶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한다.
그 ‘단순한/ 그러나 쉽지 않은 이야기’를.. 앞서 살아본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하는 것이다.
◑좋은 것은 위대한 것의 적이다.
최근에 짐 콜린스라는 분이 쓴「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라는 책이
한국에서 회자되고 있다.
글자 그대로 평범한 회사가, 어떻게 하면 위대한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것을 주제로 풀어나간 책이다.
저자는 그 문제를 가지고 5년여 동안이나 연구를 하고
그 방대한 자료를 정리해서 책을 써 냈다.
그 책의 내용 중에 핵심을 말씀드리면 이렇다.
뭐냐 하면 “좋은 것은 위대한 것의 적이다” 하는 말이었다.
무슨 말일까? 저자의 말을 그대로 인용해 보면...
“거대하고 위대한 학교는 없다. 대개의 경우 좋은 학교가 많이 있기 때문이다.
위대한 정부는 없다. 대개의 경우 좋은 정부, 괜찮은 정부가 많이 있기 때문이다.
위대한 삶은 없다. 대개의 인간은 좋은 삶을 사는 것으로 만족하기 때문이다.
대다수의 회사는 위대한 회사가 되지 못한다. 좋은 회사가 꽤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바로 그것이 위대한 회사가 되지 못하는 주된 이유이다”
저는 오늘 짐 콜린스의 이 말을, 우리에게 맞게 패러디 해 보았다.
“위대한 신앙인은 없다. 대개의 경우 괜찮은 신자로 족하기 때문이다.
위대한 설교가는 없다. 대개의 경우 좋은 설교가로 남으려 하기 때문이다.
위대한 목사는 없다. 대개의 경우 괜찮은 목사가 되는 것으로 만족하기 때문이다.
위대한 교회는 없다. 대개의 경우 좋은 교회로 족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바로 그것이 좋은 교회가, 위대한 교회가 되지 못하는 주된 이유이다”
오늘 하나님 앞에서, 우리 각자가 품어야 될 자세는 바로 이것이다.
대충 괜찮은 good 신자로 남을 수 있다.
말씀을 많이 듣지만, ‘적당히’ 살고 넘어가기 때문이다.
‘적당히’란.. 남에게 특별히 비난 받지 않으면 그만인 것이다.
그러나 위대한 best 신자가 되려면
자기가 읽고 들은 말씀을.. 한 가지씩 실천해 나가는 것이다. 그것도 일평생!
하나님은 우리에게 완벽한 것을 요구하지 않으신다.
다만 우리가 ‘끊임없이 노력하는 자세’를 요구하시고, 기뻐하신다.
오늘날 우리의 발목을 잡는 것은.. '나쁜 게' 아니라,
‘적당히 좋고 무난한 것들’이라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란다.
▲고 박윤선 목사님 일화
박윤선 목사님은, 매일 아침에 신학교 뒷동산에서
서리 맞으신 모습으로 내려오신 것으로 유명했다.
그런데 가끔씩 박목사님은, 자기 집에서 가정예배를 드리실 때
자기 제자 중에 한 사람을 초청해서 인도를 부탁했는데,
그런데 제자 목회자를 상석에 앉히고
자기와 가족들은 그 앞에 무릎을 꿇고.. 그 설교말씀을 들었다고 한다.
그러니까 제자 목회자 앞에 무릎을 꿇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 앞에 무릎을 꿇은 것이다.
‘주여, 이제 말씀 하옵소서, 종이 듣겠나이다.’
하는 겸손한 마음으로, 설교말씀을 들었던 것이다.
복음을 자기 몸으로 살아내려고 애쓰신 흔적이.. 역력히 나타나는 일화이다. ▣ 말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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