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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사람들

LNCK 2010. 7. 15. 13:58

 

◈아름다운 사람들                                  모두 스크랩 글

 

 

◑주사를 못 놓는 간호사지만..

 

동네의 병원에는 간호사가 넷인데, 그 중 한 명은 주사를 놓지 못합니다.

그런데 그 간호사는 아픈 사람들에 대한 마음씀씀이가 깊었습니다.

 

병원의 두꺼운 유리문을 힘겹게 미는 사람이 나타나면

달려가서 문 열어 모시고,

오래 기다린 환자에게는 다시 한 번 다가가 

‘이제 조금만 더 있으면 된다고.. 죄송하다’고 합니다.

 

혈압측정기나 체중계 등을 이용하여 기다리는 환자들이 지루하지 않게 돕고,

아이들에게는 사탕을 나눠주고 이런 저런 말을 시켜

참을성이 없는 아이들이 답답해서 뛰거나 돌아다니는 것을 미리 막았습니다.

 

동네 병원은 대기실에 사람이 조금만 많아도 소란해지기 십상인데,

그 간호사 덕분에 의사는 조급해하지 않으면서

환자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진심으로 마음 써주는 간호사와

뒷사람에 쫓기지 않고 충분히 진료해 주는 의사가 있으니

조금 기다리더라도.. 그 병원에 가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저 간호사 없으면 우리 병원 안 된다.

주사 좀 못 놓으면 어때, 더 중요한 일을 하는데.

주사야 다른 간호사가 놓으면 되고, 정 바쁘면 내가 놔도 되는 거구.

주사 잘 놓는 간호사는 흔해도, 저런 간호사는 드물다.

내(병원장)가 저 친구 나간다고 할까봐 얼마나 신경을 쓰는데...”

 

 

 

◑매일 아침 축복기도 해 준 가장

 

어느 날, 한 형제님과 대화를 나누다가 이런 얘기를 들었습니다.

 

“목사님, 감사합니다. 목사님께서 시킨 대로 저는

매일 아침 출근하기 전에 아내와 자녀들에게 축복기도를 해줍니다.

간혹 잊어버릴 때는 문자로 축복을 꼭 보냅니다.

 

3개월 정도 했는데 우리 가정에 많은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우선 내 자신입니다.

아주 짧은 축복기도이지만, 그 기도를 통해서

내가 주님께 축복받고 있다는 믿음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집안 분위기입니다.

아침마다 전쟁터처럼 어수선했던 분위기가 차분해지고 따뜻해 졌습니다.

 

그리고 며칠 전에는 감동으로.. 제가 울었습니다.”

 

“아니, 무슨 일인데요?”

그 형제님은 지금도 벅찬 마음으로 말했습니다.

 

“목사님, 그게 말입니다. 며칠 전에 회사에서 언짢은 일이 있어서

혼자 한잔하고 들어왔습니다.

전에는 제가 기분이 안 좋을 때는,

아이들이 인사만 하고 자기 방으로 들어가서, 방에서 나오지 않는 것입니다.

 

그럴 때는 화가 더 납니다.

내가 누구 때문에 고생하고 있는데.. 하는 생각이 들면서 서글퍼지기도 합니다.

녀석들이 미워지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날 제가 막 잠이 들려고 했는데, 녀석들이 제 방에 들어오는 겁니다.

아마 제가 자나보다 하고 생각했겠지요. 저는 눈감은 채 모른척했지요.

 

그런데 첫째는 제 오른손을,

둘째는 제 왼손을 살포시 잡고 축복기도를 하는 것입니다.

 

마음이 뜨거워지는데 꾹 참았어요.

아이들이 나가고 난 뒤 감동으로 펑펑 울었습니다.

‘아! 이것이 가족의 사랑이구나. 그래! 내일 아침에도 기쁘게 하루를 맞이해야지.

주님 감사합니다.’”

 

 

◑미스터 홀랜드 오퍼스

 

<미스터 홀랜드 오퍼스 Mr. Holland Opus>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Opus : 오쁘스, 작품번호, 줄여서 op

해석하면 ‘홀랜드 선생님의 교향곡’입니다.

글렌 홀랜드 라는 사람의 실제 얘기를 영화로 만든 것입니다.

 

홀랜드는 유명한 교향곡을 작곡해서 브로드웨이에 진출하고 싶은

꿈이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가난했고 가족들을 부양해야했기에,

조그마한 시골 학교에서 교사를 했어야만 했습니다.

 

잠시 있으려고 했는데, 그만 어찌어찌하다 30년간이나 머물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학교에 재정문제가 생겨서, 학교를 떠나야만 되게 되었습니다.

 

지난 온 날들을 돌아보니.. 자기 꿈은 다 깨져 버렸습니다.

브로드웨이에 가서 훌륭한 교향곡을 써서 유명해지고자 하는 꿈도 이루지 못했습니다.

아들에게 그 기대를 걸었지만 그 아들마저 청각 장애인이어서

꿈은 완전히 깨져버리고 말았습니다.

 

이제 그에게 남은 것이라고는, 주름진 이마와 초라한 퇴임밖에 없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짐을 꾸려서 학교를 걸어 나가는데,

강당 쪽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립니다.

그래서 강당으로 뛰어가 봅니다.

 

가서 보니 그 강당 전체에

자기가 30년 동안 가르쳤던 제자들이 가득 메우고 있는 겁니다.

 

미스터 홀랜드가 감격해 있을 때, 무대의 막이 열렸습니다.

거기엔 자기 제자들로 구성된 오케스트라가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홀랜드 선생님께 지휘봉이 넘겨졌습니다.

 

곡이 시작되었습니다. 홀렌드가 지휘를 하기 시작합니다.

맨 앞자리에 보니까, 클라리넷을 연주하지 못해서 좌절했던 학생이 앉아있습니다.

이 학생이 낙심해 있을 때  홀랜드 선생님은

‘너는 분명히 클라리넷을 연주할 수 있어!’ 그렇게 격려와 칭찬을 아끼지 않았던 제자였습니다.

이제는 클라리넷을 훌륭하게 연주할 수 있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현직 주지사로서 성공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연주가 끝난 후, 그 주지사 제자는 인사말을 합니다.

“홀랜드 선생님은 저와 많은 학생들에게 영향을 주셨습니다.

하지만 혹시 후회하실지 모른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선생님은 언제나 부와 명예를 안겨줄 심포니 작곡을 하셨지요.

하지만 선생님은 부자도 아니고, 이곳에서만 유명할 뿐입니다.

따라서 실패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잘못된 판단입니다.

홀랜드 선생님은 부와 명예를 초월한 성공을 하셨기 때문입니다.

주위를 보십시오. 선생님께 영향을 받은 제자들입니다.

선생님 덕분에 우리는 훌륭하게 성장했습니다.

 

우리가 선생님의 심포니입니다.

리가 선생님 작품의 음표이자 음악인 것입니다.

 

오늘 나의 삶은 선생님의 작품입니다.

오늘 나는 선생님이 작곡하신 심포니의 음표와 마찬가지입니다.

여기 있는 제자들 한 사람 한 사람이 그 음표입니다.

우리는 모두 아름다운 인생의 음을 연주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선생님! 감사합니다.”

 

 

.............................

 

 

 

◑탕자 이야기가 싫은 사람들

 

어떤 목사님이 교도소에 재소자들을 위하여 설교해 달라는 부탁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가서 시편 23편을 가지고 하나님의 사랑을 소개하며

희망을 잃지 말라는 설교를 했습니다.

 

그런데 예배를 마치고 나니, 그 교도소에서 봉사하는 목사님이 오셔서

말씀에 은혜를 많이 받았다고 하시며 감사 인사를 하셨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하시는 말씀이

“그리고 특별히 은혜를 받은 것은 탕자의 비유 이야기를 안 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고 하십니다.

 

그 이유를 물었더니, 그동안 목사님들을 교도소에 초대할 때마다

오셔서 많이들 ‘탕자의 비유’를 설교하셨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재소자들이 목사님에게

‘탕자 이야기는 신물이 난다’고 불평을 하더라는 것입니다.

 

자신들이 탕자 같은 존재들인데도

자신들을 그렇다고 하면 싫어하는 것이 사람들의 공통 심리입니다...

 

 

◑제가 고등학교 시절에 잊을 수 없는 선생님

한 분이 계셨습니다.

 

제가 다니던 고등학교는 시내와 아주 가까운 곳에 있었습니다.

학교에서 시내로 가려고 하면 10분이면 충분했습니다.

문제는 학교와 시내 사이에 안양역으로 들어가는

10가닥 이상의 철길이 놓여져 있었던 겁니다.

 

그 때 마침, 전철이 처음 놓일 때라,

안양 역에서는 인접한 학교들마다 공문을 보내서

학생들이 철길로 건너다니는 것을 금지시켜달라고 했나 봐요.

 

그런데 어느 날, 제가 몇 몇 친구들과 함께 그 철길을 건너다가

그만 역무원 아저씨들한테 걸려가지고 역장실로 끌려갔습니다.

얼마나 엄포를 심하게 놓는지 모두 소년원에 보내겠다는 거예요.

 

그때만 해도 순진해 가지고 진짜 감옥에 가는 줄 알고 막 떨었지요.

그러더니 그 역무원 아저씨가 학교로 전화를 해요. 교장 선생님을 호출하는 거예요.

'아! 이젠 죽었구나' 생각을 했지요.

 

그런데 얼마 있다 선생님이 오셨는데

아! 오신 선생님을 보고 우리는 ‘이제 우리는 살았다’ 생각했습니다.

 

왜냐하면 그 선생님은 우리한테 너무 잘 해 주시는,

절대로 안 때리시는 그런 선생님이셨거든요.

내심 얼마나 반가웠는지요.

 

아! 그런데 이게 웬 일 입니까?

그 선생님이 우리를 보자마자 귀싸대기를 한 대씩 갈기는 겁니다.

얼마나 세게 쳤는지 고개가 훽 돌아갈 정도였습니다.

정말 얼마나 아프던지 우리들 다들 울었어요.

 

그런데 진짜 아파서 운 것 보다는 서러워서 울었지요.

‘아! 저 선생님이 저러실 리가 없는데..’

 

정작 놀란 건 역무원 아저씨들이었습니다.

“뭘 그렇게까지 하실 필요가 있나요?” 그러면서 그냥 데려가라는 거예요.

 

역을 나와서, 선생님은 우리를 데리고 만두집에 데려가시더니 얘기를 하세요.

문제를 쉽게 해결하려고 그랬다고요.

그러고 나니까 만두 맛이 정말 좋아지더라고요.

그때를 잊을 수 없습니다. (셋이서 통만두 23판을 먹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니 그 분의 분노는 나름대로

문제 해결을 위한 거룩한 분노였던 것 같습니다.  

우리 모두가 때로는, 문제 해결을 위해 거룩한 분노를 쏟아낼 줄 알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