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이방인과 아마추어 선민 합1:1~17 11.08.26. 인터넷설교 스크랩
◑개그맨의 피겨 스케이팅 도전
TV에서 개그맨 K 모 씨가, 피겨 스케이팅에 도전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두 명씩 짝을 이루어 피겨스케이팅을 하는데
김연아 선수 외에 몇 분의 전문가 심사위원들이 점수를 매깁니다.
두 사람의 남녀가 짝을 지어, 피겨 스케이팅을 열연하는데,
한 사람은 피겨 전문가이고, 한 사람은 비전문가로서
서로 한 쌍이 되어 피겨스케이팅을 연습해서 경연을 펼치는 겁니다.
빙상경기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좀 더 보편적으로 보급시키기 위함이랍니다.
K 모 씨가 화제의 주인공이 된 것은
개그맨으로서 얼마나 열정적으로
피겨스케이팅의 훈련에 임하고, 이 프로그램에 임했는지 모릅니다.
그리고 마침내는 피겨스케이팅 초급심사에 합격했습니다.
개그맨이지만, 피겨스케이팅 (초급)선수가 된 것이지요.
그래서 인터뷰를 하는데 ‘아주 기쁘다, 내가 들어가고 싶은 대학에 합격한 듯한 느낌이다!’
라고 얘기합니다.
보는 사람들이 모두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정말 대단했습니다.
이 느낌과 합격의 기쁨, 아 참 대단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 열심과 도전정신에 박수를 보냅니다.
▶그런데 거기까지예요, 거기까지입니다.
만약에 K씨가 자기가 전문적으로 하는 개그프로그램을 중단하고
피겨스케이팅 초급심사에 합격한 김에,
마치 자기가 자질이 있다고 믿어서, 피겨스케이팅에 남은 인생을 걸어버린다면
이건 넌센스이지요.
그리고 “초급심사에 합격해서 기쁘다. 들어가고 싶은 대학에 합격한 느낌이다”
거기까지가 흥미로운 것이고, 거기까지가 이야기 거리입니다.
그걸 넘어서서 피겨스케이팅에 인생을 걸겠다는 마음을 먹을 리도 없지만,
만약에 그런다고 하면.. 그때부터 비극이고, 웃음거리고, 넌센스가 됩니다.
설교 제목이 <프로 이방인과 아마추어 선민>입니다.
개그맨 K씨의 ‘프로’ 분야는 개그이고, 피겨스케이팅은 ‘아마추어’입니다.
그가, 자기 프로의 영역을 버리고, 아마추어 분야에 남은 인생을 걸겠다는 것은.. 어리석지요.
성도의 ‘프로(페셔널)’ 영역이 어디이며, ‘아마추어’ 영역이 무엇입니까?
왜 성도가 자기 ‘프로’ 영역을 버리고, ‘아마추어’ 영역에 도전하려 하십니까? - 설교의 주제
◑본문 설명
본문 하박국 1장에, 선지자 하박국의 두 번의 질문이 나옵니다.
하박국의 질문은 이거예요, 우리가 흔히 하는 질문이지요.
시편에서도 시편기자가 노래하기를,
‘왜 악인의 일이 번성하느냐, 왜 악인의 일이 형통하느냐?’ 이겁니다.
하박국도 똑같은 질문을 하는 거예요.
▶때는 바야흐로 비교적 신실하게 정치를 했던 종교개혁자 요시야 왕이 죽고
그 아들 여호야김이 왕위에 올라서, 아버지와는 정반대의 길을 걷고 있었던 상황입니다.
여호야김 왕이 BC 608년에 즉위해서 598년까지 통치하는 그 사이에, 하박국서가 쓰여진 것 같아요.
그래서 온 나라 안에 갑자기 우상숭배가 창궐하게 되고,
오늘 본문에 보니까 강포가 가득하고,
4절에 율법이 해이하고 정의가 시행되지 못하는 그런 상황에서
몇몇 남은 자들이 악인들에게 둘러싸여서 고난을 당하고 있을 때였던 같습니다.
이 상황을 보고 하박국이 ‘하나님, 어떻게 이 선민의 나라 안에서
이렇게 악이 횡행하고 있는데 보고만 계십니까?’라고 질문을 합니다.
▶합1:5~11절에 하나님께서 그 응답을 주십니다.
‘그럴 리가 있겠느냐? 내가 남 왕국 유다의 죄악들에 대해서
결코 간과하지 않을 것이고, 더 이상 참지 않을 것이며,
갈대아(바벨론) 사람들을 통해서, 그들을 진멸할 것이고 심판할 것이다’
라는 답을 주시게 됩니다.
이때 하박국이 깜짝 놀란 거예요.
어떻게 하나님의 심판이 선민을 향한 심판인데
‘사실은 더 악하다고 할 수 있는 이방나라를 빌어서, 선민을 심판하실 수가 있겠는가?’
그래서 13절에 보면,
‘악인이 자기보다 의로운 사람을 삼키는데도 잠잠하시나이까?’ 이렇게 물어보는 거예요.
‘아니, 바벨론을 들어서 선민 유다를 심판하시다니요?’ 이런 뜻입니다.
▶정말 왜 그러셨을까요?
그냥 자연재해나 메뚜기 떼라든지 가뭄이라든지
이런 것을 통해서 심판하는 게 더 낫지 않았을까요?
그런데 굳이 바벨론을 들어서, 유다를 심판하시는 이유는, 아마 이렇습니다.
하나님이 선민들을 자기의 (신앙)영역에서 프로로 불렀는데,
웃기지도 않게 다른 영역에 가서 프로가 되려고 하고, K씨가 피겨에 도전한 것처럼
자기 삶을 거기에 얹어놓고 살아가는 것이에요.
그러니까 하나님께서
진짜 이방인 세계의 프로들을 등장시켜서.. 혼찌검을 내시는 겁니다.
하나님의 선민이, 자기 영역에서 프로페셔널로 살아야지,
괜히 다른 영역에서 프로페셔널로 살려고 하다가.. 제대로 맛 좀 본 것입니다.
에스겔서에 이런 예언이 나옵니다.
남유다(오홀리바)가 이방인을 사랑해서 연모하고, 간음하다가,
결국 그 연모한 연인(애굽 또는 바벨론)에 차임 받는다는 내용입니다.
사람이 우상을 사랑해서, 자기 온 정성을 다 쏟아서 그 우상을 쫓아가지만,
결국 그 연모했던 우상에게, 자기 몸과 마음을 다 바쳤던 그 우상에게,
도리어 싫어버림을 당하게 된다는 뜻입니다.
(오늘 본문 하박국서 내용과, 상당히 일치하는 면이 있습니다.)
▶이렇게 예를 들 수도 있지요.
만약에 K씨가 프로개그맨으로서의 삶을 접어버리고, 피겨스케이팅에 인생을 걸고
거기에 전념하기로 했다고 방송에 나왔다고 합시다. (그럴 리는 없을 것입니다만)
모든 사람들이 말리고, 난리가 났습니다.
곳곳에서 K씨를 사랑하는 팬들이 ‘그거 안 된다’고 말려도.. 듣지를 않아요.
그래서 마지막으로 남자 피겨스케이팅 선수 중
프랑스의 쥬베르 선수 같은 피겨 스케이팅의 최강자들을 등장시켜서
K씨와 같이 피겨스케이팅을 대결하게 합니다.
그래서 K씨가 도저히 따라갈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하고,
스스로 자기를 포기하게 하는 방법입니다.
자기가 도저히 할 수 없다는 걸 깨닫게 하는 거예요. 마음을 위축시키는 거예요.
(그런데 정말 K씨의 피겨 스케이팅은 장안에 화제가 될 정도로, 대단했습니다.)
▶하나님이 보시니까, 선민들이 웃겼던 거예요.
이방인들이 살아가는 방식을 채택하고
이방인 세계에서나 볼 수 있는 삶의 모습을 가지고.. 인생을 걸고 살았던 겁니다.
그러니까 그렇게 이방인 세계에서 프로들 중에
그 당시의 1등인 앗수르를 쳐부수고
2등에서 1등으로 올라선 바벨론(역사책엔 신 바벨로니아)이라는 최고의 프로를 등장시켜서
선민을 까부수는 겁니다.
이방인의 삶의 방식을
아무리 선민이 따라가봐야 아마추어밖에 될 수 없는 상황인데
거기다 인생을 걸고 있으니까...
▶그러면 이방인의 세계에서 이방인의 프로페셔널 들이 하는 게 무엇입니까?
합1:7, 11절에 나옵니다.
‘그들은 두렵고 무서우며 당당함과 위엄이 자기들에게서 나오며…’
‘제 힘을 믿고 멋대로 법을 세우는 무섭고도 영악한 족속이다’ 공동번역 합1:7
이게 바로 이방인 세계에서 추구하는 삶의 모습입니다.
그리고 11절에, ‘그들은 자기들의 힘을 자기들의 신으로 삼는 자들이라’
그러니까 이방인들이 전문적으로 프로로써 일평생 추구하며 사는 삶은,
내가 스스로 힘을 갖추는 것입니다.
그 힘이 재물의 힘이든, 인간관계의 힘이든,
처세술의 힘이든, 생각의 힘이든,
어떤 재능의 힘이든 간에 내가 힘을 갖추는 거,
내가 스펙을 갖추어서 주가를 높이며 살아가는 것,
이게 이방인들이 이 세상 삶에서 추구하는 프로의 모습입니다.
▶그러면 선민이, 자기 분야에서 “프로”로서 사는 모습은 무엇이에요?
하나님을 알고 섬기는 일에 대해서 “프로페셔널”이예요,
하나님에 대해서 전문가가 된다는 거예요.
예를 들어, 사업이 망했습니다.
그러면 망한 사업 상황 속에서 하나님 때문에 감사하는,
하나님 한 분으로 모든 문제를 밀고 나가는 것이, 선민의 프로 된 모습이에요.
이 예를 가장 극명하게 드러낸 것이
그 유명한 빌립보서 4장에 나오는 사도바울의 말입니다.
‘나는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알아 모든 일
곧 배부름과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처할 줄 아는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
이 빌4:12절에서 이방인 프로의 모습과 선민 프로의 모습을
확연하게 구분할 수 있다는 것이에요.
이방인 프로의 모습은.. 절대로 비천에 처할 줄 알기를 거부합니다.
오직 이방인 프로들이 하는 것은 풍부에 처하기를 위해서
온갖 정력을 일평생동안 다 기울이게 됩니다.
그러나 같은 상황에서 선민 프로는
궁핍한 상황 가운데서도, 하나님께 영광 돌리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내 영광, 내 뜻을 이룸이 아닙니다.)
그 길을 모색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섭리로 궁핍을 주셨음을 인정하면서요.
어쨌든 하나님 한분을 가지고 가난도 이겨나가고
부자 됨에도 마음이 빠지지 않고
하나님 한분으로 실패에서도 감사하고 기쁨을 유지하고,
성공 속에서도 교만하지 아니하고 하나님 한분으로 모든 걸 해나가는 것,
이게 바로 선민의 프로 된 모습이라는 거예요.
이방인 프로들의 모습은 그렇지 않아요.
내가 힘을 가지고 이 땅위에서 성공하겠다고 뛰쳐나가는 것이
바로 이방인 프로들의 모습이라는 거예요.
▶그런데 하박국 당시나 지금이나 선민이 이 꼴을 똑같이 닮아가는 거예요.
교회가 아마추어들의 모임이 되었습니다.
간증하는 게 전부, 신앙인들이, 세상 사람들 경연에 나가서 승리했다는..
그런 류의 간증밖에 없다는 거예요.
전부 이 세상에서 이방인 프로들이 해나가는 일에
자기가 도전해서 초급심사에 합격해놓고
좋다고 간증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제 ‘세상이 교회를 걱정’하는 상황이 되는 것입니다.
▶마치는 말
조치훈 9단은 바둑판에서 프로예요.
이건희 씨는 하나님 몰라도 사업의 프로예요.
우리가 바둑과 사업으로, 그들과 경쟁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면 선민인 여러분과 저는 뭐의 프로입니까?
이 세상 그 어떤 상황이 와도 하나님 한분으로 기뻐하고,
하나님 한분으로 만족하고, 하나님 한분 때문에 감사하면서,
어떤 성공이 와도 절대 교만에 빠지지 않고,
어떤 궁핍이 와도 절대 좌절에 빠지지 않고, 일체의 비결을 배우는 사람.. 빌4:12
그가 바로 ‘하나님 프로’가 아닙니까!성도가 세상에 들어가서 빛과 소금이 되어야 하지만,
그것은 꼭 세상에서 머리가 되어서, 최고가 되란 뜻은 아닙니다.
(머리가 되든지, 꼬리가 되든지.. 아무 상관 없습니다.
환경미화원도 사랑, 기쁨, 평화로.. 그 회사에서 빛과 소금이 될 수 있습니다.)
성도가 세상 사람들과 비교해서 외적으로 월등하게 되겠다는 것은
마치 개그맨 K씨가 피겨스케이팅에 올인 하겠다는 것처럼
다 해 봐야, 초급심사 합격밖에 안돼요.
세상이 교회를 귀엽게 봅니다. 그 정성을 갸륵하게 봅니다.
이거는 선민이 아니에요.
하나님이 바벨론을 들어 선민을 멸하시는 이유는
선민들이 정말 웃기지도 않게 자기가 프로로서 살아야 될 영역을 벗어나서
이방인들이 프로로 장악하고 있는 세상 속으로 뛰어들어서
그렇게 살아보겠다고 흉내를 내는 꼴이 하도 ‘같잖아서’
하나님께서 쥬베르 같은 세계 최고의 피겨스케이팅 선수를
K씨 옆에 붙여주는 것과 마찬가지로
그 당시 최고 이방인의 프로인 바벨론을, 선민들에게 보내버리신 겁니다.
주님의 십자가를 통해서 하나님의 프로가 됩시다.
세상에서 머리되고, 성공하는 것은.. 성경/복음의 일차적 교훈이 아닙니다.
*관련글/ 폴 워셔 '포도나무와 가지'의 오해
세상에서 머리가 되든지/되지 못하든지
성령의 열매를 맺으면서 살아가는 것이.. 성도요, 하나님 프로 들입니다.
위 관련글을 꼭 읽어보세요.
이방인 프로들에게 혼나지 않으려면
선민이 마땅히 경주해야 될 영역에서 선민다운 프로가 되십시다.
이방인 프로들이, 성도들에게 바라는 것은,
무슨 돈을 많이 벌어서, 큰 업적을 쌓아서, 금메달 딴 것을 보여 달라는 것이 아닙니다.
그건 자기들의 전공분야이고요,
(하나님 은혜로 벌고, 쌓고, 딸 수도 있습니다만.. 그것은 2차적이요, 부차적 결과이고요)
성도 프로들에게 바라고, 또 성도 프로들이 보여줄 수 있는 것은
이방인 프로들이 가지지 못한 것
즉, 하나님의 영광, 신적인 권위, 사랑, 평화, 오래 참음,
이런 예수님의 인격과 형상인 것입니다.
사실 세상을 평화롭고, 살기 좋게 만드는 것은, 그리고 세상에 꼭 필요한 것은,
즉, 하나님의 영광, 신적인 권위, 사랑, 평화, 오래 참음,
이런 예수님의 인격과 형상입니다.
돈과 권세도 필요하지만.. 결정적인 요인은 아닙니다. 이것들은 천국에 돌처럼 흔한 것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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