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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은 사랑이다 4부

LNCK 2014. 4. 11. 08:18

◈생명은 사랑이다. 4부 中                                                 동영상 출처보기(4부)


이어령 박사님 특강 녹취


※CTS기독교방송에서 들은 내용인데.. 복사 및 재배포 하지 말아 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른’ 문제로, 녹취 과정에서 혹시 본의가 다르게 전달될 수도 있고,

또 개인적 내용이 공공연히 회자되는 것도, 허락 받지 않았으므로 조심성을 요합니다.

 

 

 

 

 

(전략)

 

▶내 딸 이야기 하면 안 되지만,

나는 지금도 내 딸을 생각하면, 지금도 마음이 미어지지만..

내 딸 이민아 목사가, 암 질병에 참 의연하게 맞섰거든요.


모든 사람 말기암 환우 들이 죽음 앞에서 무릎 꿇고 애걸하고 막 살려달라고 하는데,

우리 딸은 그렇게 당당하게 자기 죽음과 맞서서 그 기쁨을 노래하면서

그 아픔 속에서 말이에요...


그러니까 나는 ‘너는 죽음을 이긴 자다. 나는 슬프지만 너는 슬프지 않았다.’

라고 말합니다.

 

왜냐하면, ‘나 살려내라’ 소리 안 하고, ‘아버지 나 아프다고’ 그 소리 안하고

죽는 그 순간까지

교회 나가서 막 말씀을 전했고, 한 번 설교하면 두 시간 세 시간 열정적으로 오래 설교 했고...


목사님이 설교 그만 해라 당신의 건강이 염려된다고 하면

‘내가 충만해서 설교하면, 듣는 사람들이 하나님을 영접하는데

한 시간, 두 시간이 뭐가 문제입니까? 긴 설교가 내겐 문제되지 않습니다.

그러면서 자기 건강도 돌보지 않으면서 그렇게 오래 설교하면서 소리 지르고.. 했습니다.

 

▶우리 딸은 눈이 완전히 멀었다가 다시 떴잖아요.


그래서 나는 그걸 보면서 하나님이 계신다고 했어요.

하나님은 정말 살아계십니다. 내가 기적을 봤으니까요.

 

그리고 제가 그 직전에 하나님과 약속을 했습니다.

‘우리 딸 눈만 낫게 해주면

내가 모든 것을 해서 하나님을 위해서 바치겠습니다.’


왜요? 이것은 나을 수 없는 거예요. 망막이 망가졌으니까요.

내가 배운 사람인데.

그래도 공인으로서 살아온 사람인데. 이런 기적을 말할 때 참 거부반응이 있죠.


얘가 눈이 완전히 머니까, 그 전에 내가 딸을 찾아간 거예요.

나를 마지막으로 보여주려고요. 앞으로는 못 보니까요. 미국으로.


그래서 ‘이게 네 아버지다. 봐라. 네 눈이 어두워지면, 내가 웃는 것을 못 봐.

너를 사랑으로 보는 걸 네가 못 봐. 앞으로 얼마 후면 네가 눈이 완전히 먼다는데

그 동안 아빠를 쳐다봐 두어라.’ 이거였어요. 그래서 제가 딸을 찾아간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나는 지금은 기독교의 크리스천이지만, 과거에 정말 나는 못 믿었어요.

그건 기독교 신앙은 내 정신, 내 지성을 가지고는 못 믿어요.


그런데도 내 딸을 사랑하기 때문에, 안 믿으면서도 딸을 어떻게 구하기 위해서

처음으로 비는 거예요. 엎드려서.


나는 창피해서 여러 사람 있으면 안가요.

반드시 나는 밀실에 들어가는데,

거기 하와이 원주민(들 모이는 교회로 찾아갔어요.)


정말 일평생 다시 만날 것 같지 않은, 어려운 사람들이 있는 사이에 들어가서

무릎 꿇고 그냥 ‘주여, 한번만 도와주세요...’ 그렇게 약속한 거예요.


그런데 딸의 눈이 점점 나아지더니, 나 때문에 그렇게 된 것은 아니고,

그렇지만 나는 약속한 것이잖아요.

‘어떤 경로든지 딸의 눈만 고쳐주신다면

내 모든 여생을 하나님을 위해서 바치겠습니다.’ 라고요.


하나님을 원망도 많이 했어요. 아니 하나님의 기적이라는 것이 뭡니까.

살아서 이런 것들을 보는 것. 기적이 다른 것이 아니잖아요.

진짜 이게 기적 아니에요? 우리가 서서 서로 얼굴을 보고, 기뻐하는 것을 보고,

그런데 이것을 눈이 멀어서 못 본다니까.. 하나님, 이렇게 아름다운 것들을 창조하셔놓고

왜 보지 못하는 인간을 만드셨습니까.. 하고 원망했지요.


'이렇게 아름다운 우주를, 자연을 만들어 놓고

그것을 못 보게 하는.. 그렇게 잔인한 짓을 왜 하십니까.


딸의 눈만 뜨면, 제가 다 바치겠습니다. '

그러니까 딸이 정말 눈을 뜨는 거예요.


딸이 자기 눈이 기적적으로 나았다는 것을 알고서

‘아빠, 내 눈이 이렇게 됐데.’ 너무너무 좋아하는 거예요.


아빠인 저는

눈이 멀지 않아서 기쁜 것이 아니라

‘정말 하나님이 살아계시는구나. 내 곁에 계시는구나.’ 하면서도,


그러나 나는 기독교를 안 믿는 사람인데

그 전화를 받는 순간에 가슴이 그냥 터지듯이 기쁘면서

동시에 나락으로 떨어지는 생각이 나는 것이

하나님과 약속한 것이니 ‘이제 나는 죽었다. 이제 나는 예수 믿어야 되겠구나.’

그러면서도 꾀를 살살 부려보고.. 어떻게 하면 피해 갈 수 있을까 하고..


이제 하 목사님이 찾아오셔서 ‘이제 따님이 저러신데 눈을 치료받았는데 그래도 주님을 안 믿으시겠어요?’

그런데도 나는 빠져 나갈 궁리만 하는 겁니다.


나는 ‘우리 딸만 눈을 뜨게 했다면, 나는 죄송한 사람이다.

하나님이 정말 계시다면, 우리 딸만 고쳐주면 되겠느냐.

이 세상 앞 못 보는 모든 사람들이, 눈을 뜨지 않는 한.. 나는 하나님을 안 믿는다.’


그러니까 그때 하 목사가 독한 말씀을 하셨어요.

‘따님이 죽기 전 까지는, 절대로 예수를 안 믿으실 분이군요.’ 하고

굉장히 절망을 하더라고요.


그런데 그 다음날, 딸과 헤어질 때, 너무 너무 기뻐하는 것을 보니까

또 한 번 딸을 기쁘게 해주려고

‘내가 세례를 받는다’ 그 소리만 하면

얘는 이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날이고, 행복한 날이니까


나도 모르게 내 입에서 ‘나 세례 받는다’ 이야기 하니까

얘가 가서, 하 목사님에게 이야기하니까

마침 그 자리에 또 기자가 한 명 있다가, 그 소리를 들었어요.

그리고 그때 신문에 크게 떴지요. ‘이 박사가 세례 받는다’고


▶왜 자꾸 나를 ‘한국 현대의 대표 지성’이라고 이야기 하는지 아세요?

내가 대표 지성이라서 그런 것이 아니에요.


‘이런 지성인도 무릎 꿇었는데, 너희들도 다 하나님 앞에 무릎 꿇어라.’

그래서 나를 자꾸 지성인으로 내세우는 것이잖아요? 하하하

‘한국의 대표 지성. 드디어 굴복했다. 예수님 앞에.’ 그게 크게 기사로 나온 거예요.


내가 왜 이 장황한 이야기를 하는가 하면

그래서 예수님을 영접 했지만, 그건 형식적인 것이었고,

약속을 이행한 것이고..

 

내 마음속에서 정말 우러나와서 내가 하나님을 영접하고

‘내가 크리스천입니다’ 할 만큼

지금 지성의 문턱을 넘어서, 영적 체험을 하고,


영성의 세계로 들어가고,

하나님이 그야말로 내 마음 속으로라도 음성을 들을 만큼

내가 변했느냐.. 그 당시 처음부터는 안 변했다. 이거예요.

사람은 그렇게 쉽게 안 변하는 겁니다.


처음에는, 제가 딸 때문에, 딸을 기쁘게 해 주려고 얼떨결에 예수님을 믿었는데,

그 후에, 저도 시련과 고통을 통해서, 예수님을 더욱 깊이 알아가고 있습니다.    ←주제


나는 지금도 시련을 겪고 있고, 최근에 내 뇌 수술을 할 때도

‘하나님, 왜 나한테 이 고통을 주십니까. 당신을 위해서 이 책을 쓰고 있는데..’


제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생명의 자본>이라는 책을 쓰고 있는데,

저를 도와주지는 못할지언정

책은 다 완성되어 가는데..

나를 왜 석 달 동안 뇌수술로 이렇게 아무 일도 못하게 만드십니까.


그렇지 않으면 참 이 책, 좋은 책 될 뻔 했죠.

그런데 뇌수술 하는 병중에서 쓴 책이라서,

사방에 미스도 많고 부끄러운 책을 만들었다.. 이 말이에요.


그때 내 마음이 어땠겠어요?

'주님, 당신을 위해서 이 책을 만든다는데,

왜 하필 내가 이때 병원에 누워있어야 되고

이 두개골을 뚫는 이 아픔을 겪어야 됩니까.'

믿어지지가 않죠.


그런데 아까 이야기 한 대로 ‘영하 50도의 사랑’이 있구나.

그 추위 속에서 내가 몸을 웅크리면서,

절대로 따뜻한 곳에서는 느낄 수 없는, 편안한 곳에서 결코 느낄 수 없는

오직 시련 속에서만 얻어지는 소중한 사랑과 보물이 있구나.

 

이런 것들은 마음속으로 느끼는 것이지

머리로 느껴서 

하나님 감사합니다, 시련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렇게는 못한다는 것이죠.


▶제가 지금 기도드리면, 거꾸로 기도드리죠. 감사보다는 항의가 많죠.

‘하나님 내가 지금 당신을 믿는다고 하는데

왜 모든 사랑하는 사람을 제게서 다 뺏어갑니까. 왜 이렇게 큰 상실감을 주십니까.

왜 조금 착하게 살겠다는데,

제가 나쁜 짓 할 때는 가만히 계시더니

좋은 짓 좀 한다고 하는데.. 하나님 도대체 제게 왜 이러십니까.’


오늘도 그래요.

‘나는 내일 신앙특강 차 전주에 가야되거든요.

다시 무리하면 이게 언제 재발할지 모른다는 거예요.

여기 와서 이렇게 떠들면 안 되는 거예요. 나는 내일 전주가요.


그 강연도, 제 몸이 성할 때 내가 약속했는데

내가 지금 뇌수술하고 몸이 아픈데, 그런데 내일 강연 가야 되요.

그러려면 오늘은 집에서 푹 쉬어야 되요.


그런데 차마 이것(CTS특강)을 거절 못하고, 내가 여기에 나왔거든요.

그러면 마치고 집에 돌아가면 틀림없이 내 몸이 아플 거예요.


차라리 내가 옛날처럼 내 마음대로 살고

CTS특강 안 하고, 전주도 안가고, 즉, 주님 섬기는 일 안 하고

그러면 내가 편안한 날을 더 가질 수 있을지 몰라요.


그런데 내가 주님을 좀 섬기며 살겠다는데, 도리어

이렇게 나를 코너로 몰아넣는 거예요. 하나님이 계속 몰아넣는 거예요.

나는 그 코너로 안 들어가려고 발버둥 치는 거예요.


오죽하면 내가 주기도문으로 기도드릴 때

‘시험에 들게 마옵시고’ 라는 대목을 제일 큰 목소리로 해요.


‘나는 그렇게 강한 사람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나를 시험하시면, 저는 바로 쓰러집니다.’


나는 욥기 읽는 것이 제일 두렵거든요. 하나님이 나를 시험하시면,

만약 내가 욥처럼 되면.. 나는 못 견뎌요.


그런 욥도, 흔들려서, 스스로 한탄한 적이 있어요. 

‘나는 못 견뎌요. 나는 욥처럼 강한 사람이 아니에요. 그러니까 제발 나를 시험하지 마십시오.

더 이상 나를 어려움 속에 넣지 마십시오. 한계에 왔습니다.’

 

그런데도 예외 없다 이거예요.

오죽하면 <영하 50도의 사랑>이란 책을 쓰겠어요.


남들 다 따뜻한 봄볕에 주님을 찬양할 때

50도의 사랑, 펭귄들의 눈물이 축복이라고 쓰겠어요.


지금 CTS에서 제 특강을 듣는 여러분들은 젊어서 아직 모르겠지만

젊은이기 때문에, 고통보다는 편안함을 추구하고

열정을 추구할지 모르지만, 우리들의 삶이 그래서 원죄가 있습니다.


내가 잘못해서가 아니라

우리가 지혜를 갖는 것, 지식을 갖는 것,

내가 뭔가 창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끝없는 유혹에 넘어가는 존재,


이런 곳들에서, 우리는 끝없이 고통을 겪어야 하고

이런 고통을 겪지 않고는, 주님의 곁에 가지 못하도록 운명 지어졌다는 것이

억울하고 슬프고 원통하지만


그게 우리의 길이라는 것을 받아들이고 감수할 때

구제가 구원이 된다는 참 어려운 난제를

오늘 누가 쉽게 받아들이겠습니까.


▶인간이기 때문에, 베드로도 세 번 부인하잖아요.

예수님 모른다고 하는 것. 최고의 제자가. 그게 인간인 거예요.


그 모습이 바로 저와 여러분의 모습입니다.

한 없이 연약한 인간! 그렇지만 해결책이 있습니다.↓


‘너희들은 약한 자들이고, 끝없이 배신하고 끝없이 어기는 자들이니까 할 수 없다.

내가 대신 너희 죄를 지을 테니 

너희들이 죄를 지어도 죄 값을 내가 짊어지고 가겠다.’


아들이 잘못하면 아버지가 그러잖아요.

‘네 죄, 내가 뒤집어쓰고 가겠다.’ 그게 아버지의/주님의 사랑이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들이 오늘 짧은 시간이었지만

우리 ‘삶’에 사랑이 들어있어요.

 

여러분, 인생을 겉으로 봐서는 모르지만

조금만 다른 시각으로 보면, 그 안에는 하나님이 숨겨둔 많은 문자들과

많은 구원의 길들이 있습니다.

즉 하나님의 사랑이 스며있다 이겁니다. 여러분이 그걸 발견하게 되시기 바랍니다.


내 강의에서 무엇을 얻으려고 하지 말고

내 강의 내용에서 여러분들을 도와줄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고통을 주면서, 인간을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여러분들 가슴으로 생각해주시기 바랍니다.

긴 시간 정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