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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적 동기 와 내적 동기

LNCK 2019. 12. 26. 19:09

외적 동기 와 내적 동기

 

-김지룡 님의 글 돈으로 공부 잘하게 만들 수 있을까?’를 인용하면서...

 

먼저 아래 글을 자녀 교육 관점으로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다음에 아래 글을 신앙의 보상인 기복적 축복관점으로

또는 선교지에서의 물질의 역할의 관점으로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공부 잘 하면 용돈 줄께!

공부기술' '공부혁명' 등등, 첫 애가 초등학교에 입학한 이후로

우리 아이 공부 잘하게 만드는 법을 가르쳐 준다는

이른바 학습기술 서적을 백 권쯤 읽은 것 같다.

 

놀라운 것은, 아이가 공부를 하거나 성적이 올라가면 용돈이나 선물 같은

물질적 보상을 해주라는 내용을 많은 책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

 

공부는 아이 스스로를 위한 일이므로 물질적 보상이 없어야 될 것 같은데,

많은 학습기술 서적에서 말하고 있는 것처럼

공부에 대해 보상을 하는 가정들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

 

아이가 공부를 잘하는 것이 부모의 첫 번째 관심사이긴 하지만,

공부는 절대로 물질적 보상에 의해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인간의 동기라는 것이 묘하기 때문이다.

 

돈에 관련된 인간의 심리를 다룬 화폐 심리학

재미있는 사례가 나온다.

 

심리학을 연구하는 학자가 있었다.

그의 연구실 근처에 작은 공원이 있는데,

사흘 전부터 동네 아이들이 몰려와 아주 시끄럽게 놀고 있었다.

 

통제가 불가능한 커다란 소음은 그에게 무척 많은 스트레스를 주었다.

그는 어떻게 해야 할까?

 

*아이들을 불러 조용히 놀거나

다른 곳으로 가 달라고 정중하게 부탁하는 방법도 있다.

*아이들의 부모에게 협조를 구하는 방법도 있다.

*힘으로 위협하는 방법도 있다.

그러나 인간 심리에 능통한 이 학자는 전혀 다른 방법을 사용했다.

 

다음날 아침 그는 아이들에게로 가서, 아이들이 뛰어노는 광경을 보거나

웃음소리를 듣는 것이 너무 즐겁다며 거짓말을 했다.

아이들이 계속 그렇게 해주면 매일 1파운드씩 지불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이들은 놀랐지만 당연히 기뻐했다.

이틀 동안 학자는, 고맙게 여기는 듯 하면서 아이들에게 1파운드씩 주었다.

그러나 셋째 날 그는 돈이 부족하다며, 약속 액의 절반인 50페니씩만 주었다.

그 다음날 그는 돈이 떨어져 미안하다며, 오직 10페니씩만 아이들에게 주었다.

 

그러자 아이들은 아무도 10페니를 받지 않았다.

아이들은 불평을 하며, 그런 거래를 계속하는 것을 거절했다.

아이들은 두 번 다시 이 공원에서 놀지 말자고 서로 약속하면서

발끈 화를 내고 그 자리를 떠나버렸다.

학자는 다시 고요한 연구 환경을 얻을 수 있었다.

 

외적 동기가 좋지 않은 이유

어떤 일을 하고자 하는 동기는 크게 내적 동기와 외적 동기로 나눈다.

내적 동기는 자발적인 동기로 보람, 책임감, 성취감 등이다.

외적 동기는 보상을 받거나 벌을 피하려는 것이다.

 

아이들이 공부를 하고자 하는 학습동기 역시

내가 하고 싶어서 공부한다.’내적 동기

보상을 받기 위해 공부한다.’외적 동기로 나눌 수 있다.

 

심리학자들은 외적 동기가 좋지 못한 이유를 대략 네 가지로 설명한다.

 

보상에 의해서 유발된 (외적)동기는

인간이 능동적으로 환경을 탐색하는 능력과 의지를 제한한다.

,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공부만 하게 되므로

공부의 폭이 좁아질 수밖에 없다.

(선교지에서 현지인 일꾼들도 시키는 그 일만 하고, 자발성이 없다.)

 

보상에 의한 동기를 지속시키려면 계속해서 보상이 제공되어야 한다.

보상이 중단되면 공부도 중단된다.

더구나 보상이 점차 커지지 않는다면 보상의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다.

 

초등학생 때 인라인 스케이트나 자전거를 받기 위해 공부를 했다면,

중학생 때는 PC를 사달라고 할 것이고,

고등학생이 되면 좋은 대학에 들어가는 조건으로 자동차나 오피스텔을

사 달라고 할 것이다.

(일꾼들은 자꾸 월급을 올려달라고 한다. 받는 것에 결코 만족 못 한다.)

 

활동 자체보다 보상에만 관심을 갖게 만들 수 있다.

게다가 최소한의 노력으로 최대한의 보상을 얻기 위해 머리를 굴리게 된다.

책상에 앉아 딴 짓만 하거나, 시험에서 커닝을 하거나,

비싼 학원을 보내달라고 떼를 쓸 수 있다.

(선교활동은 뒷전이고, 선교사 따라다니며 돈이나 벌려고 하면 큰일이다.)

 

네 번째 이유가 가장 중요한 것 같다.

물질적인 보상을 하면 내적동기가 저하된다는 부작용을 낳는다는 점이다.

 

앞에서 언급한 사례처럼,

자발적으로 즐겁게 놀고 있는 아이들에게 금전적인 보상을 제공하는 순간

내적 동기가 약해지기 시작하고, 보상이 사라지는 순간

잘 놀던 활동도 그만 중지되는 것이다.

(이렇게 돈은 처음에 약발이 좋다가, 결국은 일을 더 그르친다.)

 

예외 - 단순 노동

스토(Staw)라는 심리학자에 의하면, 산업조직의 경우에서만 외적 보상이

내적 동기를 저하시키지 않는다고 한다.

산업조직에서 수행하는 직무는 대체로 높은 내적 동기를 지닐 만큼

흥미 있는 내용이 못되는데다,

직무에 흥미가 있다고 하더라도

산업조직에서는 봉급을 받는 것이 합의된 규범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단순 노동 정도만 금전적인 보상이 동기를 유발하는

유일한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할 수 있다.

 

보상으로 아이들의 학습 동기를 유발시키는 것은

아이들은 단순노동자 체질로 만드는 행위일 수도 있는 것이다.

 

유혹을 떨쳐내야

공부를 좋아하는 아이들은 거의 없지만,

공부를 잘하고 싶다는 소망은 모두 가지고 있다.

 

비록 약하지만 내적 동기를 모든 아이들이 갖고 있다.

 

공부나 성적에 물질적 보상을 주는 것은

그나마 조금 남아 있는 내적 동기마저 꺾어버릴 위험성이 있다.

 

아이에게 공부에 흥미를 느끼게 하고,

공부를 하고 싶다는 내적 동기를 부여하고,

알아서 공부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이다.

 

필자 역시 물질적 보상으로 학습 동기를 유발시키고 싶다는 유혹을

종종 느끼지만,

그 때마다 그런 행위는 필자 자신이 편하고자 하는 일이지,

진정으로 아이를 위한 일이 아니라고 다짐하며 유혹을 떨쳐내고 있다.

<김지룡 님의 글 스크랩

 

 

선교지에서, ‘빨리빨리습성을 가진 저를 포함한 한국 분들은

가난한 현지인들에게 돈으로 (외적) 동기유발을 시키려고 하는데

그것이 안 좋은 것인 줄 그저 막연하게 알고 있었지만

이 글을 읽고 보니

정말 그 빠른 길이 도리어 느린 길이요, 잘못된 길임을 구체적으로 알게 되었다.

 

또한 초신자들에게도 하나님 믿고 충성하면 축복의 보상이 따른다.’

그들에게 (외적) 동기유발을 시키려고 하는데,

그것이 어떤 문제점을 유발하는지 위에서 4가지로 잘 설명하고 있다....

 

비록 처음에는 느리게 가더라도

외적 동기유발이 아니라, 내적 동기유발을 일으키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쉽게 말하면, ‘기복주의, 축복주의는 외적 동기유발이요,

십자가 주의는 내적 동기유발이 되겠다.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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