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이 더딘데도 계속 기도해야하는 이유 왕상18:43~44 권성수 목사 2005.10.02.설교
왕상18:43~44 ‘그의 사환에게 이르되 올라가 바다쪽을 바라보라 그가 올라가
바라보고 말하되 아무것도 없나이다 이르되 일곱 번까지 다시 가라
일곱 번째 이르러서는 그가 말하되 바다에서 사람의 손 만한 작은 구름이 일어나나이다’
▲문제 제기: 왜 하나님은 기도에 쉽게 응답하시지 않는가?
성경에, 하나님은 성도의 기도에 “반드시 응답”하시고, “속히 응답”하신다는데
왜 우리 삶에는, 기도 응답이 속히 일어나지않는가?
왜 응답이 그렇게 더디게 느껴지는가?
우리가 기도할 때, 하나님은 전능하시니까, 그냥 하늘에서 즉시 응답해 주시면
얼마나 좋겠는가?
왜 새벽기도회에 나가서 잠도 못자고 부르짖어야 하고....
차를 타고 가면서도 쉬지 않고 기도해야 하며....
마음에 한 순간도 기도의 끈을 놓치지 못하고 긴장하며 어렵게 살도록 하시는가?
왜 하나님은 어렵게, 어렵게 몰아가시다가 마지막 순간에 비로소 응답하시는가?
▲왜 모세는 기도의 팔을 계속 들고 있어야 했었나?
여호수아가 아말렉과 르비딤 광야에서 싸울 때, 모세는 산 위에서 기도하고 있었다.
그 때 모세가 손을 들면 이스라엘이 이기고, 손을 내리면 아말렉이 이겼다.(출 17:11)
하나님의 백성과 “대적”들이 싸우는데.... 하나님이 간단히 처리하실 수도 있는데....
모세가 손을 들면 이기고, 내리면 지고....무엇 때문에 이렇게 힘들고 어렵게 하시는가?
이왕 이길 것을.... 팔이 아프고, 애간장 녹게 만드실 필요가 과연 있었을까?
▲왜 엘리야는 7번이나 기도해야 했었나? 한 번만 기도했으면 편했을 텐데...
이스라엘에 비가 3년 반 오지 않자, 하나님은 엘리야에게 비를 주시리라 약속하셨다.
하나님이 약속하셨으니까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다. 설마 약속을 어기지 않으실 터인데...
그런데 왜 엘리야는 7번을 간절히 기도해야 했었나? 믿음이 없어서 그랬던 것은 아닐테고.
똑같은 말을 반복해서 왜 7번을 계속 (애타게) 기도하게 만드셨나?
나는 이 문제를 수 년 동안 고민하고 연구해왔다.
▲로버트 슐러 목사님의 설명
우리 기도가 하나님 뜻에 맞지 않으면 → NO로 응답하신다. NO도 응답이다.
너무 급한 성도에게는 → SLOW로 응답하신다. 천천히 주신다.
아직 신앙이 어린 성도에게는 → GROW로 응답하신다. 자란 다음에 주신다.
모든 것이 준비된 성도에게는 → GO로 응답하신다. “이젠 됐다!”이다.
*질문: 만약 하나님이 천천히 응답하신다면, “우리 남편 예수 믿게 해 주세요!”라고
한 번만 기도하고, 십 년을 기도 않고 기다리면 되지 않겠는가?
SLOW응답을 주실 터이니, 십년 동안 (기도 안 하고) 기다리면 응답되지 않겠는가.
왜 우리는 십 년 동안 매일, 매 순간 애타게 계속 기도해야 하는가?
이 문제에 대한 답을 얻어야 우리의 기도가 더욱 성숙된다.
오래 기도해야 되는 이유를 분명히 알 때, 우리는 오래 기도하게 될 것이다.
◐1. 충전의 원리, 응답이 충분히 준비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면도기 충전의 예
전기면도기가 잘 충전되려면 8시간을 충전시켜야 한다.
그렇다면 8시간 충전되는 동안은, 아무 소용없는 낭비하는 시간인가?
나는 8시간 완전히 충전된 면도기를 쓰지만, 충전되는 8시간은 헛되지 않다.
8시간이 지나면 충전이 완료되는 것이지만, 그 이전까지 충전은 계속 된다.
사람들은 충전 덜 된 면도기보다, 완전히 충전될 때까지 8시간을 기다린다.
우리 기도는 충전과 같다.
기도를 시작하는 순간, 하나님의 응답의 역사는 시작된다.
그러나 그 응답은, 충전이 다 된 후에, 비로소 내게 온다.
▲고구마 농사의 비유
씨 뿌린다고 다음날 당장 열매 맺는 그런 경우는 없다.
유치원 아이들이나 고구마 심고 나서 매일같이 땅을 뒤진다. 열매를 찾으려고....
씨고구마를 심었지만, 세월이 지나야, 그 씨가 자라서 결국 열매 맺는다.
큼지막하고 속이 단단한 열매를 얻으려면, 씨 뿌린 다음 가꾸고 기다려야 한다.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
기도 응답은 씨 뿌리는 순간에 이미 시작된다. 싹이 나고 줄기가 자라기 시작한다.
그러나 단단한 열매를 얻으려면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그래서 우리는 한 번 기도하지 말고, 계속 (애타게) 기도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조금 기도하다가 중단하면, 충전 안 된 면도기, 덜 익은 열매 된다.
▲교회 부흥이 더딘 이유
교회를 부흥하게 해 달라고 늘 기도하는데, 부흥은 쉽게 일어나지 않는다.
금년 연말에 당장 앉을 자리가 없도록 빼곡하게 사람들이 모이면 좋을텐데...
그런데 하나님은 우리 애간장이 다 녹게 하신다.
몸부림치게 하시고, 울게 하시고,
말씀을 앞에 놓고 고민하게 하시고
수많은 과정을 거친 후에 비로소 응답이 나타난다.
충전의 시간이 필요한 것이다.
◐2. 통로가 준비되는데 시간이 걸리므로.... 계속 기도가 필요하다
▲하나님의 능력은 큰데, 인간의 통로가 너무 작다
하나님은 능력의 원천이시다. 전능하시다.
우리의 구하는 것과 생각하는 것보다 더 넘치도록/더 크게 채워주실 수 있다.
하나님의 원천능력에 관한한 제한이 없다. = 무엇이든지 하실 수 있다.
그 하나님이 우리 아버지시니까, 우리가 늘 기도하고 필요를 아뢴다.
그런데 응답은 항상 쥐꼬리만큼(↔전지전능) 받는 경우가 종종 많다.
그것은 나의 통로가 너무 작기 때문이다.
▲설교자의 예
하나님의 전지전능, 위대하시고 은혜로우심은 이루 말할 수 없다.
그러나 통로인 설교자가 조그만 하면, 그 크신 하나님의 원천능력이 조금만 전달된다.
설교자가 일주일 내내 연구하고, 기도하고, 깊이 있게 준비하면
그 통로가 커진 만큼, 하나님의 크신 능력이 잘 전달 될 것이다.
그래서 설교보다 더 중요한 것은 설교자이다.
설교자가 바로 되면, 하나님의 크신 능력이 그 통로로 통해 잘 나타난다.
▲우리 각자는 기도의 통로
내가 통로인데, 거기 녹이 슬어있다면, 하나님은 시간을 경과해서 녹을 먼저 제거하신다.
기도의 통로에 구멍이 뚫려 있어서 축복/생명/능력이 자꾸 누수 된다면,
하나님은 먼저 그 구멍을 메우는 작업을 하신다.
하나님은 구하는 것과 생각하는 것에 더 넘치도록 채워주고 싶어 하시는데
기도의 통로가 너무 좁은 사람이 있다.
우리 각자는 기계가 아니라 인격체이다.
기계 수리는 별로 시간이 안 걸린다. 마음만 먹으면 금방 끝낼 수도 있다.
그러나 자녀를 키워봐서 알고, 농사를 지어봐서 알지만
인격체를 변화시키고, 성장시키는 것은 오랜 세월을 요한다.
통로의 녹이 제거되고, 구멍이 막아지고, 규격이 커지는 데는 → 시간이 필요하다.
▲우리가 계속 기도할 때, 하나님이 응답을 안 하시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이 우리의 욕심이라는 구멍을 메우시고 계신다.
새벽에 기도할 때, 나의 의심이라는 녹을 제거하고 계신다.
애타게 기도할 때, 나의 좁은 통로를 넓히시고 계신다.
그렇지만 나는, 기도가 응답되지 않는 것 같아서 마음 졸이고
기도를 중단하기까지 한다.
어느 순간, 하나님의 작업이 끝났을 때
통로에 녹이 사라지고, 구멍이 메워지고, 통로가 넓어졌을 때
비로소 하나님의 능력이 콸콸콸 내려오는 것이다.
그래서 불신 남편을 위해서 기도하는데, 아내인 내가 먼저 회개하고 결단한다.
사업이 잘 되도록 기도하는데, 먼저 내가 성숙한 크리스천이 되는 응답이 나타난다.
자녀를 위해서 기도하는데, 먼저 내가 성숙한 부모가 되는 응답이 나타난다.
애타게 기도해도 당장 기도 응답이 없지만
<통로로서의 나 자신>을 하나님은 먼저 다듬어 가고 계신다.
그것은 응답이 없는 것이 아니라, 응답의 장을 준비하고 계시는 것이다.
▲한 사람이 중요하다
한 사람이 다듬어지면, 그 가정 전체가 복을 받는다.
한 사람이 바로 서면, 그 단체 전체가 바로 된다.
감독 한 사람이 유능하면, 그 축구팀은 승승장구한다.
최근 유럽 전체에서 우승한 프로 축구 팀 감독이, 다른 팀으로 이적했다.
그러자 지난 번 우승한 축구팀은 좋은 성적을 못 내고,
감독이 새로 이적한 축구팀은 좋은 성적을 냈다.
감독 한 사람의 영향력이 그만큼 대단히 중요한 것이다. 한 사람이 중요하다!
지금 여러분 가운데 무슨 큰 문제를 안고 고민하고 있는가?
그 문제를 너무 크게 부각시켜 보지 말라!
여러분 자신이 변화되면, 그 문제도 따라서 해결될 것이다.
교회에도 담임목사가 바로 서면, 교회가 바로 잡힌다.
나라의 대통령이 바로 서면, 나라가 바로 잡힌다.
사람이 중요하다.
그래서 하나님은, 우리 간구에 응답하시기 전에, 먼저 사람을 만드신다.
그 응답보다, 그 사람이 더 중요하므로.....
인격체를 다듬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 하루 아침에 안 된다.
▲한 교회가 중요하다
한 사람이 중요하면, 한 교회의 영향력은 더 말할 수 없이 더 크고 중요하다.
한 교회가 바로서면, 사탄의 나라에 엄청난 큰 손실을 초래한다.
한 교회가 바로서면, 수많은 교회에 큰 긍정적 파급효과를 미치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 교회가 바로 서는데, 엄청난 사탄의 방해 역사가 있다.
그래서 하나님은 먼저 <그 교회와 성도의 통로>가 잘 정비되도록 하신다.
그래서 보통 하나님은 교회의 부흥에 즉시 응답하지 않으신다.
시간을 끌면서, 더 기도하도록 요구하시고, 축복의 통로가 준비될 때까지 기다리신다.
▲하나님은 준비된 사람에게 반드시 주신다.
반드시 <준비된 사람>에게만 주신다.
하나님이 주실까, 안 주실까 염려할 필요 없다.
자기 스스로 부지런히 준비하는 일을 늘 염두에 두어야 한다.
◐3. 사탄이 응답을 막으므로.... 이기도록 계속 기도해야 한다.
▲다니엘의 끈기 기도
다니엘이 결심하고 금식기도를 시작했다(단 10장).
그런데 21일(세 이레, 단 10:3)이 지나도 응답이 오지 않았다.
여러분, 금식으로 지내는 21일간은 얼마나 긴 시간인가?
다니엘은, 금식기도 응답이 더딘 이유를 나중에 천사를 통해 알게 되었다.
다니엘이 금식기도를 시작한 바로 그 날, 이미 하늘에서 응답이 떨어졌다.
천사가 응답을 전하러 땅으로 내려가는데, 공중에서 방해하고 막는 세력이 있었다.
바사(페르시아, 다니엘 당시 나라)를 마음대로 주무르는 사탄의 영적공중권세가
하나님의 천사가 다니엘에게 가지 못하도록, 공중에서 영적전쟁을 벌였다.
하나님 쪽에서 이미 응답은 21일 전에 이미 시작되었지만
그것이 다니엘에게 도착하는데 결국 21일간의 시간이 걸렸다.
다니엘이 만약 21일째 계속 기도하지 않았다면,
만약 20일간만 기도했더라면....
응답을 막는 사탄의 권세를 기도로 이기지 못했더라면....
바로는 끈질기게 이스라엘 백성들을 안 보내려고 몸부림을 쳤다.
한 사람을 전도하는 것은 사탄(바로)에게서 백성을 빼앗아오는 것이다.
끈질기게 기도하면서 사탄의 세력과 영적 사투를 벌이지 않으면 절대 안 되는 일이다.
물론 사탄은 머리에 치명상을 입은 세력이다. 아직 꼬리가 살아서 꿈틀거리는데
절대 만만한 상대는 아니다.
▲우리가 범죄하면, 특히 사탄은 그것을 빌미로, 우리를 철저히 유린한다.
하나님은 정의의 하나님이시므로, 쉽게 사탄을 강력히 응징하기 쉽지 않다.
내 죄를 빌미로 사탄이 나를 노략하고 흔들어 대는데... 사탄은 쉽게 안 꺾인다.
우리가 기도하는 그 시간에, 사탄의 세력은 점점 꺾이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계속 끈질기게 기도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눈에는 아무 증거 안 보이고, 응답은 없는 것 같은 그 시간에... 사탄은 꺾이고 있다.
▲계 5:8에, 금 대접에 우리 기도가 향수로 담겨져 있다.
계 8:5절에, 그 대접이 (가득 찼을 때), 천사가 그 대접을 쏟아 붓는다.
그 때 땅에서 역사가 일어났다.
우리가 한 번 기도한다고 해서, 그 금 대접에 기도의 향을 가득 채우기 힘들다.
계속 기도해서 금 대접에 기도의 향수가 가득 찼을 때, 곧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은 천사들에게 명하신다 ; 대접을 땅에 쏟으라고....
그러자 비로소 땅에 응답의 역사가 나타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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