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te[#pg_il_#

분류 없음/2012

사유하심은 오직 주께 있다

LNCK 2006. 1. 27. 22:50

 

◈사유하심은 오직 주께 있다          시130:1~8          설교 녹취

 

시130편은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 중 11번째 시이다.

부제는 ‘죄를 용서하시는 하나님’이다.

 

죄를 용서하시는 하나님 앞에서

자기 죄를 깨닫고, 부르짖는 모습이.. 시130편의 주요 내용이다.

 

◑서론, 자기 죄 문제로 깊은 고민에 빠진 시편 기자

 

그런데 이 죄 문제의 해결법은

‘내가 발버둥 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용서하심에 매달려야 한다’

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그래서 시130편은, 시편 중에서 가장 ‘바울 신학적인 시편’으로 손꼽힌다.

또는 130편은 ‘시편의 로마서’라고도 불린다.

 

보통, 구약의 구원방법은 ‘율법 지킴을 통해서’라고 생각하지만,

시130편을 보면,

신약과 마찬가지로 구약도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 받음을.. 강조하고 있다.

 

구조를 살펴보면

1~6절 : 내가 깊은 곳에서, 용서를 바라며 부르짖는다. 그리고 용서를 체험한다.

7~8절 : 내가 용서 받았듯이, 모든 이스라엘아, 너희도 죄사함의 은총을 바라보며,

         깊은 곳에서 나와서 은혜의 자리, 사죄의 자리로 나아가라..는 권면이다.

 

 

◑1. 죄 문제의 해결은, 하나님께로 가야한다.        1~6절

 

▲1절, 여호와여 내가 깊은 곳에서 주께 부르짖었나이다

‘깊은 곳’.. 도저히 이겨낼 수 없는 어려움 가운데 처한 자리다. 또는 죽음을 앞둔 자리이다.

 

 

유대인들은 지옥도 ‘음부’(땅속 깊은 곳)라고 생각했다.

그러니까 ‘깊은 곳’이란.. 마치 지옥과 가까운.. 그런 극한 어려움을 당하는 곳이다.

‘은밀한 곳’이라기 보다는 ‘가장 절망적인 곳’이란 뜻이다.

본문에서는, 아마도 ‘죄악으로 인한 수렁’으로 보인다.

 

‘내가 주께 부르짖었나이다.’

부르짖는다 cry 라는 말은, 고래 고래 고함을 지르는 것이다.

무엇을 위해 고함을 질렀는가? 2절에 보면, 자비를 구했다는 것이다.

 

▲2절, 주여 내 소리를 들으시며, 나의 부르짖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소서

 

‘나의 부르짖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소서’

NIV성경에는 my cry for mercy 라고 되어있다.

그냥 큰 목소리로 부르짖은 게 아니라, 자비 mercy를 구했다는 것이다.

 

우리가 바로 이런 기도를 드려야 한다는 것이다.

혹시 넘어져서 ‘깊은 곳’에 빠지게 되었을 때,

‘불쌍히 여기소서. 자비를 베푸소서’하며.. 부르짖어야 한다.

 

자기 마음속으로 기도 한 번 하고서, ‘그냥 주님이 다 용서해 주시겠지’ 보다는

고래고래 고함을 지르며, 진심으로 자비를 구하는 것이.. 성경적인 회개이다.

 

이렇게 부르짖을 수 있는 근거는,

신약과 연결 지어 생각하면.. 십자가의 용서 때문이다.

 

‘주님의 보혈의 피밖에 없습니다’하며 부르짖는 자에게는

8절과 같은 용서의 은혜가 주어진다. 그가 이스라엘을 그의 모든 죄악에서 속량하시리로다. :8

 

▲3절, 여호와여 주께서 죄악을 지켜보실진대 주여 누가 서리이까

‘지켜보신다’는 말은 NIV에 If you, O LORD, kept a record of sins,

‘주여, 만약 주께서 내 죄악을 기록하실진대’ 라고 번역했다.

(과거 성경에는 ‘감찰’로 번역했다.)

 

하나님이 마치 내 죄를 문서로 기록하듯이, 일일이 지켜보고 계신다.

죄인은, 절대로 하나님의 눈을 피할 수 없다는 뜻이다.

그래서 주님 앞에, 그 누구도 의롭다고 스스로 자처할 수 없다. 주여 누가 서리이까

 

이 대목에서 롬3:20절이 생각난다.

그러므로 율법의 행위로 그의 앞에 의롭다 하심을 얻을 육체가 없나니

율법으로는 죄를 깨달음이니라

 

그렇게 깊이 고뇌하며 기도하던 시편 기자는

드디어 기도 중에 해답을 찾는다.(4절)

 

아마 3절과 4절 사이에는, 적지 않은 시간이 흘렀을 것이다.

4절과 같은 은총(사죄의 확신)은, 금방 얻어지지 않는다.

깊은 고뇌 속에 오랜 시간을 보낼 때.. 비로소 얻어지는 것이다.

 

▲4절, 그러나 사유하심forgiveness이 주께 있음은, 주를 경외하게 하심이니이다 

 

결국 해답은 ‘하나님의 용서(와 그에 대한 나의 확신)’에 있다는 것이다.

 

시편기자는, 서두 2절에서, 하나님의 자비 mercy를 구하였다.

그렇게 기도하던 중, 4절에서 용서 forgiveness를 구하고, 또한 확신하고 있다.

 

여기서, 4절이 용서를 간구한 것이냐, 용서를 받고 확신한 것이냐..

의문의 여지가 있지만,

이어지는 주를 경외하게 하심이니이다 라는 문맥을 볼 때

‘용서를 받았음을 확신’한 것 같다.

그래서 주를 경외하게 되었습니다. 라고 노래하고 있다.

 

성경에 보면, 자비mercy와 용서가 짝으로 나오는 구절이 종종 나온다.

 

대하6:39, 주는 하늘에서 들으시고 그들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그리고 그들의 모든 죄와 잘못을 용서해 주소서.

 

단9:9, 우리가 비록 주를 거역하였습니다만 우리의 하나님이 되시는 주는 자비로우시고

용서하시는 분이십니다.

 

시78:38, 그런데도 하나님은 그들에게 자비를 베풀어서 그들의 죄를 용서하시고

 

우리가 자비를 구할 때.. 하나님은 용서하신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죄인이 해야 할 일은, <하나님의 자비를 부르짖는 것>이다.

 

죄인이, 자기 죄를 해결하는 길은,

자기 스스로 해결해야 되겠다고 생각하며, 방법론을 찾는 것은.. 자멸하는 길이다.

 

죄인이, 자기 죄를 해결하는 길은,

자기 스스로 해결이 아니라, 십자가의 주님께로 가야 한다.

그것이 가장 빠르고 정확한 해결책이다.

 

롬3:25 이 예수를 하나님이 그의 피로 인하여 믿음으로 말미암는 화목 제물로 세우셨으니

이는 하나님께서 길이 참으시는 중에 전에 지은 죄를 간과하심으로

자기의 의로우심을 나타내려 하심이니

 

위 구절에서 ‘간과’란 ‘기록 말소’라는 뜻이다.

죄인이 간과의 은혜를 받는 길은.. 예수께로 가서, 부르짖는 것이다.

시130편의 저자가 그렇게 해서.. 간과하심을 받은 것이다.

 

과거에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시절에, 전해지는 얘기이다.

그는 비록 지식적으로는 탁월한 식견을 가지지는 않았지만,

그의 능력은 ‘문제가 생기면, 누구와 상의해야 하는지,

누구에게 물어봐야 할지 정확히 알았다’는 것이다. 이건 정말 대단한 능력이다.

 

신앙인들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죄를 지으면, 죄 문제가 생기면,

누구와 상의해야 하는지..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

그 분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사유하심이 주께 있다. 시130:4

 

그런 의미에서, 시편에 <참회시>가 7개 나오는데,

우리 성도님들이, 꼭 기억하고 있었으면 좋겠다.

그것은 시6, 32, 38, 51, 102, 130, 143편이다.

 

그래서 사죄의 확신이 필요할 때는, 즉, 죄로 인해 고민할 때는

이 시편들을 읽으면서, 암송하면서, 기도하면 좋다.

 

혹시나 여러분께 누가 ‘제가 요즘 죄 문제로 고민하고 있습니다.

제가 어느 성경을 읽으면 좋을까요?’ 라고 질문해 오시면,

 

무작정 ‘시편을 읽어 보세요’ 하기 보다는

‘시편 6, 32, 38, 51, 102, 130, 143편을 읽어보세요!’라고 권면하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일 것이다.

여러분의 성경책 어디에, 볼펜으로 적어두시면 편리할 것이다.

 

약간 맛만 보면 이렇다.

시6:2~3, 여호와여 내가 수척하였사오니 긍휼히 여기소서 여호와여 나의 뼈가 떨리오니 나를 고치소서

나의 영혼도 심히 떨리나이다 여호와여 어느 때까지니이까

 

시32:1~4, 허물의 사함을 얻고 그 죄의 가리움을 받은 자는 복이 있도다

마음에 간사가 없고 여호와께 정죄를 당치 않은 자는 복이 있도다

내가 토설치 아니할 때에 종일 신음하므로 내 뼈가 쇠하였도다

주의 손이 주야로 나를 누르시오니 내 진액이 화하여 여름 가물에 마름 같이 되었나이다(셀라)

 

시38:3~4, 주의 진노로 인하여 내 살에 성한 곳이 없사오며 나의 죄로 인하여 내 뼈에 평안함이 없나이다

내 죄악이 내 머리에 넘쳐서 무거운 짐 같으니 감당할 수 없나이다

 

시102:24, 나의 말이 나의 하나님이여 나의 중년에 나를 데려가지 마옵소서 주의 년대는 대대에 무궁하니이다

 

시143:2, 주의 종에게 심판을 행치 마소서 주의 목전에는 의로운 인생이 하나도 없나이다

6 주를 향하여 손을 펴고 내 영혼이 마른 땅 같이 주를 사모하나이다(셀라)

 

▲5절, 나 곧 내 영혼은 여호와를 기다리며 나는 주의 말씀을 바라는도다

6절, 파수꾼이 아침을 기다림보다 내 영혼이 주를 더 기다리나니

참으로 파수꾼이 아침을 기다림보다 더하도다 

 

군대 가서 밤새도록 보초를 서 본 사람은, 5절의 ‘기다림의 간절함’을 잘 이해하실 것이다.

 

시인이, ‘사죄의 은총’을 구하는 것을

보초가 아침을 기다리는 것과 같다고.. 노래하고 있다.

아주 간절한 기다림이라는 것이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자기 힘으로 스스로 해결하지 못하고, 풀지 못한다는 것이다.

 

오직 주님이 해결해 주셔야 하고, 풀어주셔야 한다는 것이다.

시인은, 그래서 오직 주님만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

주님의 자비와 용서를 간절히 간구하고 있다.

 

이것이 바로 복음이다.

우리의 죄 문제는, 바로 이렇게 주님만이 해결해 주실 수 있다.

오직 주님의 십자가 앞에서,

내 모든 죄가 용서되는, 그 복음이, 우리 마음에 넘치기 바란다.

 

 

◑2. 내가 용서 받았듯이, 이스라엘아, 너희도 죄사함의 은총을 바라보아라 7~8절

 

▲7절, 이스라엘아 여호와를 바랄지어다. 여호와께서는 인자하심과 풍성한 속량이 있음이라

깊은 수렁 속에 있는 사람들은,

빨리 그리스도의 십자가 앞으로 가라는 권면이다.

 

그냥 마음속으로 ‘다 용서해 주시겠지’ 하지 마시고,

진심으로 진정성 있게 회개하는 (즉, 부르짖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그 마음으로 주님 앞에 나가면,

여호와께서는 인자하심과 풍성한 속량이 있음이라

 

주님의 은혜와 용서를 받으면,

사람사이의 원한과 미움도.. 은혜와 용서를 받게 될 것이다.

 

때때로 사안에 따라, 주님이 주시는 형벌이 따르기도 하지만,

회개하고 받는 형벌은, 그 무게가 훨씬 줄어들 것이다.

다시 죄짓지 말라고, 주시는 맛보기 형벌이기 때문이다.

 

▲8절, 그가 이스라엘을 그의 모든 죄악에서 속량하시리로다

‘속량’.. 값을 치른다는 뜻이다.

 

해는 매일 떠오르지만, 그 일출의 장관을 보려면,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보아야 한다.

 

주님이 십자가에서 모두 속량하셨지만,

그 혜택이 나에게 주어지려면,

내가 회개하는 자리로 나아가야 한다.

주님의 긍휼을 부르짖어야 한다!

 

‘주님이 십자가에서 다 용서하셨다’

그가 이스라엘을 그의 모든 죄악에서 속량하셨다’고 머리로만 믿는 게 아니라,

 

직접 자기가 주님께, 깊은 곳에서 부르짖어야 한다.

자기 마음속에 ‘사죄의 확신과 평안이 올 때까지’ 부르짖어야 한다.

 

그 확신과 평안이 찾아오면.. 더 이상 부르짖지 않을 것이다.

평안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