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의 인간적 면모
(바울은) 나뭇가지들을 주워서 물에 젖은 사람들이 불을 쬐도록 섬겼다. 행 28:3
사도행전 28장에서 사도바울의 소탈한 인간적 면모를 3가지 발견하게 된다.
▲1. 영웅이었지만 보통 사람으로 낮아졌음
14일간의 풍랑 끝에 멜리데 라는 섬에 상륙하여 배에 탔던 276명이 모두
구원을 받았다(생명을 건졌다). 거기 핵심적 영웅은 다름 아닌 바울이다.
요즘 같으면, 언론에 특집기사로 다룰만한 할만한 영웅적 처신이었다.
그런데 바울은 그런 ‘영웅 대접’ 받는 자리에 스스로 머무르지 않았다.
섬에 상륙한 즉시 그는 보통 사람처럼, 섬기는 종처럼
나뭇가지들을 주워서 물에 젖은 사람들이 불을 쬐도록 섬겼다. 행 28:3
유대 문화는 여러모로 남존여비 등 한국 유교문화와 비슷한 점이 있다.
그런 사회에서, 그 영웅이 한낱 계집종처럼 낮아져서 남들을 섬겼다.
이와 같이, 성경에서 말하는 지도자는, 섬기는 지도자이다.
사소한 일 하기를 꺼려할 만큼 너무 위대한 사람이 되지는 마시라!
Don't be too big to do something small!
예를 들면, 대표기도 할 때는 토요일에 의상과, 두발에까지 신경 쓴다.
그런데 주일날 주차 봉사는 ‘사소한 일’로 생각한다.
대표기도는 크게 생각하고, 주차봉사는 작게 여기면 - 잘못이다.
이명박 시장은 회사 사장일 때에도 주일 날 주차봉사를 계속했다고 한다.
▲2. 바울은 불쌍한 사람을 보고, 지나치지 않았다.
바울은 그 섬의 추장 보블리오의 병든 부친을 방문해서 기도해 주었다.
그랬더니 하나님 은혜로 그는 고침을 받았다.(행 28:8)
그러나 바울은 병고침을 항상 장끼처럼 소유하고 있지는 않았다.
바울은 모든 경우에 병을 고친 것은 아니었다.
병 고치는 것을 장끼자랑처럼, 시도 때도 없이 척척 꺼내 보여주지 않았다.
예를 들면, 드로비모 는 병듦으로 밀레도에 버려두었다.(딤후 4:20)
자기 형제라고 했던 에바브라디도 는 병들어 거의 죽게 되었다가 겨우
살아났다. 그래서 바울은 ‘내 큰 근심을 면했다’고 했다(빌 2:27).
(다행히 고침받기는 했지만, 간신히 고침 받았던 모양이다.)
병자를 보고 지나치지 않고, 불쌍히 여기고, 간절히 기도해 주는 마음
-바울의 마음이고, 우리 모두가 가져야 할 마음이다.
▲3. 위로 받았던 바울
드디어 바울은 이탈리아 반도에 도착했다.
그랬더니 거기 형제들이 압비오 저자와 삼관까지 맞으러 오니
바울이 하나님께 사례하고 담대한 마음을 얻으니라 (행 28:15)
압비오는 로마에서 약 60키로 떨어진 곳이다.
로마의 형제들이 그 길을 걸어서 바울을 마중 나오자
바울은 하나님께 사례하고 담대한 마음을 얻었다고 했다.
천하의 용맹스런 복음의 명장이었지만
그도 남들이 환영해 주고, 영접해 주니... 마음에 힘을 얻었다.
천신만고 끝의 로마행이 하나님의 뜻이라는 사실이 재확인 되었을 것이다.
(원래 사람들은 가는 길에 장애가 많으면 확신이 흔들린다)
이와 같이 우리는 손 한 번 잡아 주는 것, 옆에 서 있어 주는 것도
하찮게 생각하면 안 된다. 주님은, 어린 소자에게 냉수 한 그릇
떠 주는 것도 결코 상을 잃지 않는다고 말씀하셨다.
이런 작은 사랑을 주고 받음이... 거장이라도... 필요하다. <방송 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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