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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 노숙인 대학 졸업식

LNCK 2006. 5. 5. 08:45

◈노숙인 대학 <성프란시스 대학> 희망의 졸업식



철학 공부로 되찾은 노숙인 자존심 · 자신감

“공짜밥 줘도 이젠 안 먹어요!”



 

 

주린 자에게 식물을 주시는 자시로다  시146:7

 


2006.05.04일, 서울 성공회대에서 노숙인들을 대상으로 한 '성프란시스 대학'

제1회 졸업식이 열렸다. 지난해 9월 입학해 2학기에 걸쳐 5과목을 이수한

정봉운(47)씨 등 졸업생들이 축사를 들으며 눈물을 닦고 있다.

정씨는 현재 '다시서기지원센터'에서 재활의지를 다지고 있다


"모두 한걸음 더 나가자. 낡은 것만 버리고 손에 손을 잡고…."

새까만 가운을 입고 학사모를 쓴 13명의 어른들이 눈시울이 붉어진 채

'한걸음 더'라는 교가를 부르고 있다.

손에는 졸업장과 선물 꾸러미를 들고 있었다.

 

이들은 8개월 전만 해도 하늘을 이불 삼아 지내던 노숙인들이다.

덥수룩한 수염과 때 낀 손, 술냄새는 사라지고 환한 웃음과

깔끔한 옷차림이 대신했다.


4일 오전 10시30분 서울 구로구 성공회대에서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노숙인 다시서기 지원센터>와 삼성코닝에서 공동 지원하는

<성프란시스대학 인문학 과정> 1기 졸업식이 열린 것이다.

김성수 성공회대 총장, 송용로 삼성코닝 사장 등이 참석해

축하와 격려의 말을 전했다.


이 과정은 미국의 빈민교육 활동가인 얼 쇼리스의 '클레멘테 인문학 과정'을

벤치마킹한 것으로 지난해 9월 '신입생'을 모집해 교육을 시작했다.

철학. 문학. 역사 등 인문학 과목을 바탕으로 토론식 수업을 진행해

재활 의지와 자존감을 북돋워주는 것이 목표다.


이날 졸업식의 주인공은 13명. 21명의 입학생 가운데 3명은 교육 과정 중

운송회사, 출판사, 시민단체 등에 취업해 나갔고, 5명은 중도 탈락했다.

"3주면 다 도망가지 않겠느냐"던 주위의 우려를 불식하는 성과다.


평균학력이 중졸인 이들은 토론과 학습에 익숙지 않아 어려움도 많이 겪었다.

철학의 경우 "삶이란 뭔가" "일은 왜 하나" 등의 주제를 놓고 갑론을박하는

방식으로 수업이 진행됐는데 토론은 쉽게 감정싸움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4개월여가 지나면서 달라졌다. 서로 알아 가면서 한번 더 곱씹을 줄

알게 됐다고 한다. 철학 강의를 맡았던 우기동 (성프란시스대) 교수는

“고정관념과 달리 영혼이 매우 순수한 사람들” 이라며

“한 박자 쉬는 법과 자존감을 회복한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말했다.

35년 동안 서울역에서 생활하다 올해 1월 택시운전을 시작한 최광식(48)씨는

“지금도 마음만 먹으면 힘들이지 않고 하루 세 끼 다 공짜로 먹을 수 있다

이제는 내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노숙인들이 '엄마'라고 부르며 따랐던 김자옥(31) 간사는

“같이 술도 마시며 부대끼다 보니 어느덧 가족이 돼 있었다.

주위 분들의 도움으로 오늘이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숙인들과 같이 자원봉사나 등산을 하는 등 '동료'로 활동했던 삼성코닝의

송용로 사장은 “노숙인들에게 단순히 식사를 지원하는 차원을 벗어나 교육을

통해 홀로서기를 도와준 국내 최초의 자원봉사 사례라는데 의미가 있다”며

“2기, 3기 계속해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 말했다.

성프란시스대학(02-777-5217)은 현재 2기 수강생을 모집하고 있다.


<중앙일보 06.05.05.

 

 

◑노숙인 자활대학 첫 졸업생 배출


 

경기도가 노숙인의 사회복귀를 돕기 위해 운영중인 노숙인 자활대학이

2005.09.02일 노숙인 졸업생 32명을 처음으로 배출했다.

수원지역 쉼터에 거주하는 노숙인 32명은 수원시 팔달구 모 뷔페식당에서

열린 '2005 희망찾기 자활대학 1기생 졸업식'에서 졸업장을 받고

새 출발을 다짐했다.


이들은 도(道)가 운영하는 노숙인 재활프로그램인

'리스타트(Re-start)프로그램'의 하나로

지난달 8일 문을 연 자활대학에 입학,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자아 찾기와 문화체험 등을 통해

자활의 의지를 높이고 동기를 부여하는 교육을 받아왔다.


이들은 앞으로 블라인더 제작, 화초재배, 용역청소사업 등 3개 분야로 나뉘어

3주 동안 기능 및 현장교육을 받은 뒤 직접 일을 하며

수익금을 나눠 갖게 된다.


도는 이들의 임금 70%를 적립하고

사업수익금은 자립을 위한 몫 돈 마련을 위해 별도로 적립하는 한편,

실질적인 자립이 가능하도록 임대주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다음달에는 이 프로그램 참여자를 추가로 모집해

자활대학 2기 교육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원=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05.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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