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이 있어야 산다 출처 중애서, 홍성사 그해 티벳에는 7월 30일부터 8월 9일 사이에 큰 눈이 내렸고 9월말께가 되자 길은 얼고 산천은 눈 속에 파묻혔다. 눈이 내리지 않는 여름이라 하더라도 산 바람이나 날리는 천연설 때문에 일어나는 눈사태 때문에 히말라야의 산지는 사지로 변하는 때가 많았는데 눈까지 덮히고 귀로가 더욱 어렵게 되었다. 썬다는 더 추워지기 전에 심라힐로 돌아와야 했다. 그는 랑게트 쪽으로 가는 길목에서 티벳인 한 사람과 동행했다. 앞을 분간할 수 없는 눈보라와 발이 푹푹 빠지는 눈길이었으나 동행인이 있으니 서로 힘이 되었다. 한참동안 사력을 다해 산길을 전진해 가니, 둘의 시야에 웅크리고 있는 동사체(凍死體) 하나가 나타났다. 얼어 죽은 것 같았다. 시체는 길에서 약 10미터나 떨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