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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과 영감

LNCK 2007. 6. 18. 02:07

 

◈예술과 영감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딤후3:16

 

 

▲미술작품과 잡동사니의 차이

20년 전부터 미술작품을 보면, 늘 마음속에 한 가지 의문이 있었다.

특히 ‘설치 미술’이나 ‘현대적 조형물’ 등을 보면

‘저게 뭔가?, 진짜 예술 작품이기나 한 건가?’ 라는 의문이 생긴다.

 

‘내 눈에는 별 차이 없이 비슷하게 보이는데,

왜 저기 미술관에 세워둔 목재나 고철은.. 작품이라 인정되고,

고물상에 세워진 목재나 고철은.. 잡동사니 고물이라 부를까?’

 

유명 작가가 손 댄 것은 ‘작품’이고,

나 같은 보통 사람이나 고물상이 손 댄 것은 ‘고물 잡동사니’란 말인가?

그것이 풀리지 않는 의문이었다.

 

▲영감의 차이

그런데 오늘은 우연한 기회에 그 해답을 어렴풋이 찾은 것 같다.

저기 세워진 것이 고물이 아니라 ‘작품’인 이유는,

작가가 만들 때 강한 영감에 이끌려서 만들었다는 것이다.

 

뭔가 속에서부터 끓어오르는 강렬한 어떤 표현 욕구,

쉽게 말해 영감 inspiration

그것에 발동이 걸려서 신들린 듯이 짜 맞추고, 배치하고, 세워놓은 것은

작품이 된다.

 

그 작품을 보고 감상하는 사람들이 비슷한 영감을 얻으면.. 성공이고,

그 작품을 보고 감상하는 사람들이 아무 영감을 못 얻으면.. 할 수 없다.

 

어쨌든 작가가 영감이 있어야.. 감상자에게 어떤 영감이 생길 수 있겠고,

아예 작가가 아무 영감도 없이 만들었다면.. 감상자에게 아무 영감도 생길 수 없다.

 

▲설교도 예술이다.

비단 미술뿐만 아니라,

문학도 작가에게 영감이 필요하다.

 

 

 

 

우리가 즐겨 부르는 찬송들은

모두 어떤 영감에 사로잡혀 나온 것이다.

고형원 씨의 ‘부흥, 파송의 노래, 물이 바다...’ 등에서 그런 영감을 느끼게 된다.

 

이런 면에서 설교도 예술과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다.

영감이 있어야 된다는 것이다.

그래야 청중도 (예술작품처럼) 영감을 전달받게 된다.

 

설교 작품 자체에 아무 영감도 없는데,

청중이 영감을 느끼기를 바라기란.. 연목구어(나무에 올라가서 물고기 찾기)다.

 

특이한 것과는 구분해야

그런데 영감이 없는 예술가들이 빠지기 쉬운 유혹이 있는데,

뭔가 남들보다 ‘특이한 것’을 만들어 놓고

그것을 스스로 ‘작품’이라고 착각한다는 것이다.

 

자기 나름대로, 남들보다는 좀 차별성을 두면서

나무와 재료를 ‘특이하게’ 잘 조합해놓으면

어떻게 보면 무슨 대단한 작품처럼 보인다.

 

그런데 거기에 빠진 것이 단 한 가지 있다.

바로 영감이다.

그래서 그것이 모양은 비슷하긴 한데, ‘작품’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것이다.

그것을 두고 쉽게 말해서 ‘흉내 냈다’고 말한다.

 

▲‘영감 서린 작품’을 기대하며...

남들과 차별성이 있는 뭔가 특이한 설교를 하려고 하는데,

그야말로 특이할 뿐, ‘작품’이 되지 못할 수도 있다.

영감이 빠질 때 그렇게 된다.

 

사실 말이 쉽지, 영감이 충만한 작품을 만들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예술가가 예술혼을 갖고 노력하는 것에 절반만 따라 해도

영감어린 설교 작품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본다.

 

왜냐하면 ‘기도’하고 ‘말씀’ 보고 ‘봉사’하면...

영감이 생기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나라에 ‘영감 서린 작품’이 아직까지 마르지 않고 있다.

꽤 나오고 있다고 본다.

앞으로 사방 천지에 더 많은 작품들이 쏟아져 나오기를 기도하며 기대해 본다.

 

영감이 있고/없고 차이를 구분할 수 있는 안목이 있을 때,

작품은 가능할 것이다.

 

그런데 작가 자신은, 그 차이를 분명히 구분할 줄 알면서도,

미술관의 관람객들의 관람 수준이 낮을 것이라고 지레짐작해서

아무렇게나 조잡하게 만들어 벽에 걸고는,

그것을 ‘작품’으로 둔갑시켜서는 안 된다. 흉내내려고 하면 안 된다.

 

우리가 원하는 하나님의 나라의 부흥과 발전은

이런 영감 서린 작품들을 통해서 이루어질 것이다.

작품인척 하는, 흉내만 내는 (특이한) 작품?들은, 아무리 많아도,

그 나라의 발전과는 아무 상관 없다.

 

우리는 이런데 욕심을 가져야 한다!

그저 교회 문을 나서면 자동적으로 잊어버리는 졸작이 아니라,

집에 돌아가서도 계속 뇌리에 맴도는 진짜 작품을 만들어내야 한다. <김지윤 

 

 

*예술과 설교의 영감의 원천은 다를 수 있다. 설교의 영감의 원천은 성령이나,

예술 작품의 영감의 원천은 성령, 예술혼일 수도 있고, 자칫 잘못하면 자기 죄성, 악령이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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