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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9 칭찬은 핍박 후에 온다

LNCK 2007. 9. 19. 07:37
 

◈칭찬은 핍박 후에 온다.                                                 빌1:29



▲군대에서 목격한 일이다.

아주 신앙생활에 열심인 사병이 있었다.

주일날에는 무조건 교회에 갔다.

부대에 아무리 바쁜 일, 단체 행사가 있어도... 그는 반드시 교회에 갔다.


처음에는 무시무시한 협박도 당하고, 얻어맞기도 했지만,

몇 달이 지나자, 그 ‘목사’(별명)는 주일날에는 아예 열외가 되었다. 

그가 주일날 교회 간다고 핍박하는 사람은 이제 아무도 없었다.


그런데 한 번은 신년 자정, 송구영신예배 시간이 되었다.

그 ‘목사’는 믿음이 떨어졌는지, 아니면 개인 기도를 하려고 했는지

교회에 가지 않고 부대에서 조용히 지냈다.

캄캄한 전방에서 교통편도 없는데, 겨울 밤길이 만만치 않았던 모양이다.


그러자 병영에서 작은 소동이 일어났다.

‘왜 목사가 송구영신예배에 가지 않고, 부대에서 지내느냐?’

그래서 숙직장교와 여러 사병들이 찾아와서 항의도 하고, 욕도 했다.


그래서 결국 ‘목사’는 내무반에서 전체를 모아놓고

새해를 여는 시간에 하나님의 축복을 간구하는 대표기도를 하면서

송구영신예배를 대체하는 종교행사(군대식 표현)를 즉석에서 가졌다.

동료 군인들의 항의 때문이었다.

‘우리는 교회에 못(안)가도, 너만큼은 가라!’는 식이었다.

그리고 그들은 그 시간, 고향의 교회에서 예배드릴 부모님을 떠올렸을 것이다.


▲비단 군대에서 뿐만 아니라, 사회에서도 마찬가지다.

신자(크리스천)는 열심히 해도 욕을 먹고,

반대로 농땡이 쳐도 욕을 먹는데,

이왕 욕을 먹을 바에는... 열심히 하고서 욕을 먹는 편이 훨씬 낫다는 것이다.


어떤 신자들이 단기선교를 너무 ‘열심히, 공격적으로 하면’... 사람들이 욕을 한다.

(물론 일리가 있다. 그러나 완벽한 신자는 세상에 없다.) 

그렇다면 반대로 ‘살살, 소극적으로 하면’... 세상에서 욕을 안 먹을 것인가?


위 군대 예를 들었지만,

직장 생활에서도 흔히 겪게 되는 일이다.

적극적으로 신우회 활동해도 욕먹고, 소극적으로 숨기며 다녀도 욕먹는다.

그 때는 비겁하고, 몸 사리고, 나이롱이라고 욕한다. “진짜 신자 맞아?”


그래서 직장 생활하면서도 주일날 출근하라 그러면 (적어도 오전은) 안 가고,

여름에는 욕먹으면서도 억지로 휴가 받아서 <단기 선교>도 가야 된다.

아니면 ‘나이롱 신자’ 취급당하기 때문이다.


▲핍박 후에 칭찬 온다.

그런데 적극적으로 신자 티를 내면서, 욕과 비난을 감수하면서 지내면

처음에는 욕을 듣지만... 지나면 그것이 도리어 칭찬으로 바뀐다.

‘아무개는 진짜 신자야!'

'잘못 건드렸다가는 큰 일 나겠어...’


반면에 소극적으로 대충 분위기 봐 가면서 살살 지내면

계속 욕만 듣지, 결코 신자로서 칭찬은 못 듣는다.

소위 ‘사람들 발에 밟히는 소금’ 꼴이 되는 것이다.


<한국의 초대교회는 소수의 신자들이지만, 사회에서 칭찬을 많이 들었다>고 한다.

그래서 요즘 신자도 ‘사회에서 칭찬 듣는 신자들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거기엔 반드시 전제가 있다.

<처음에는 욕을 많이 들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꿋꿋이 하나님을 -적극적으로- 섬겼다는 것이다.

 

사회는, 신자가 잘 해도 욕하고, 못 해도 욕하게 되어있다. 그 이유는,

십자가의 도가 세상 사람들 눈에는 미련하게 보이기 때문이다.     고전1:18


백 년 전 한국 기독교에 대한 핍박이 심했다는 것은 누구도 다 알고 있다.

1970년대까지만 해도, 자녀들은 부모 몰래 교회 다녔다. 

부흥회 때도, ‘머리채 잡히며 핍박받는 며느리’는 단골 예화였다.

그 때 적극적으로 나갔으니까... 핍박이 변하며 칭찬이 된 것이다.

CROSS가 변하여 CROWN이 된 것이다.


2천년 전 초대교회도 칭찬을 들었는데,

핍박 중에서 굴하지 않고 꿋꿋이 적극적으로 믿어서 칭찬들은 것이지,

세상이 욕한다고 거기에 맞춰 살살 믿었다면... 계속 핍박만 받았을 것이다.

 

▲나가는 말

사회에서 칭찬 듣는 신자 - 가 우리 목표가 아니다.

적극적으로 복음을 전파하는 신자 - 가 우리의 목표다.

그러면 칭찬은 나중에 따라 온다. 처음엔 욕하다가 나중엔 존경한다.


그런데 사회에서 칭찬 듣는 신자가 되려고 살살 믿다가는

영원히 욕만 듣게 될 것이다. 

 

‘예수’께 속한 사람들과, ‘세상’에 속한 사람들이 만약 서로 사이가 좋다면

서로 동화 되었다는 것인데,

신자가 적극적으로 세게 나가면 - 세상이 신자를 따라 오고,

신자가 소극적으로 살살 나가면 - 신자가 세상을 따라가야 된다.

 

물론 적극적(공격적)이라고 해서 광신적fanatic이 되어서는 안 되지만,

신자가 적극적이라고 해서 만약 세상에서 비난을 받는다면

그것은 바울이 말한 대로 ‘그리스도를 위한 특권’으로 기쁘게 여겨야 할 것이다.

그리고 조금 시일이 지나면... 반드시 칭찬 듣게 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에게 그리스도를 믿는 특권뿐만 아니라,

그리스도를 위해 고난 받는 특권도 주셨습니다.

이 두 가지 모두 하나님께는 영광이 되는 것입니다   빌1:29, 쉬운성경                          <김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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