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 뗀 아기의 평온한 잠 시131:2 설교스크랩, 정리
▲너무 달라고만 하면... 주시는 분도 지친다.
저개발국에 가서 선교하시는 분들이 겪는 어려움 중에,
현지인 신자들이 하나님(믿음)을 간절히 구하지 않고,
선교사를 통한 물질적 도움을 애타게 구하는 모습을 보면서
종종 실망하다가, 그것이 반복되면, 아예 지쳐버린다.
도와 달라, 돈 빌려 달라, 봉사했으니 대가를 달라,
교인들 모아줄 테니 대가를 달라...
그런 요청을 받을 때, 자세히 기도해 보면, 그들을 무조건 탓할 것이 아니라,
그 모습이 바로 하나님 앞에서 내 모습인 것을 깨닫게 된다.
나 자신 역시 하나님 앞에 기도드린다는 것이
주로 이것 달라, 저것 달라,
또는 “주시옵소서!”가 문장의 종결어로 항상 등장하는 것을 듣게 된다.
선교사들이 현지인 신자들을 보면서, 거지 근성이 있다고 흉보듯이,
주님이 나를 보시면서 똑같이 실망하시겠구나... 생각해 보게 된다.
▲평화를 구하는 기도
실로 내가 내 심령으로 고요하게 평온케 하기를
젖 뗀 아이가 그 어미 품에 있음 같게 하였나니 시131:2
시인은 좀 고상한 기도를 드린다.
<평안>을 구하는 기도이다.
마치 아기가 엄마 품에 고이 잠들듯이,
하나님 품에 편안히, 고이 쉬고 싶다고... 기도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는 이것이 잘 이해가 안 되는 면이 있다.
나 같으면 ‘젖 먹는 아기가 엄마 품에 있는 것 같이 편안하다’ 그렇게 썼을 텐데,
시인은 ‘젖을 뗀 아이가 엄마 품에 있는 것 같이 평안하다’고 그랬다.
▲젖인가, 엄마인가?
젖 먹는 아기에게는 젖이 가장 중요하다.
젖을 물려야 잠이 들고, 젖을 물고 있을 때 비로소 행복과 안정감을 누린다.
그런데 젖 뗀 아이는
이제는 밥(빵), 양고기 등을 먹으므로, 젖이 그렇게 절실히 필요치 않다.
그런데 왜 젖 뗀 아이가 엄마 품에서 평안히 잠 드는가?
이제는 젖 때문에 엄마를 찾지 않고,
엄마라는 존재 때문에, 엄마를 찾기 때문이다.
비록 이제는 컸다고 엄마가 젖을 주지 않지만,
그저 엄마가 좋아서, 엄마를 신뢰하니까,
그 품에 기대고 싶고, 그 품에서 잠들고 싶은 것이다.
엄마도 마찬가지 심정이다.
이제는 젖을 물릴 필요가 없어서, 품에 안을 필요가 없지만,
그러나 한 없이 사랑스러운 자식을... 그 품에 안겨서 재우는 것이다.
그래서 잠자는 아이를 일부러 자기 품에 보듬는 부모도 있다.
▲떡을 먹고 배부른 까닭이라
예수께서 굶주린 군중들을 불쌍히 여기사, 오병이어로 그들을 배부르게 해주셨을 때,
군중들은 계속해서 오병이어의 떡만 보고 생선만 바라보았다.
그래서 예수님을 계속 쫓아다녔다.
너희가 나를 따르는 것은... 너희가 먹고 배불렀기 때문이다. 요6:26
그러나 <젖 먹는 아기>가 아니라, <젖 뗀 아이>로서 예수를 쫓았던
소수의 제자들도 있었다.
시몬 베드로가 대답하되 주여 영생의 말씀이 계시매 우리가 뉘게로 가오리이까! 요6:68
▲소유보다 중요한 평화
엄마의 젖을 떼어도 엄마와 함께 있는 것이 좋아서 미소 짓는 아기,
이제 그 젖 뗀 아기에게는 소유(to have)보다 더 중요한
존재(to be)의 의미가 깨달아진 것이다.
엄마가 내게 젖을 공급하지 않아도
엄마와 함께 있는 것 그 자체만으로 자기에게 평화가 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과 함께 있음을 체험하는 성숙한 <젖 뗀 성도>의 행복이요,
아버지가 주시기 원하시는 진정한 평화이다.
세상에 얄미운 아이가 있다면,
우유 주면.. 달려와서 품에 안기고,
우유 안 주면.. 등 돌리며 언제 봤느냐는 식으로 나오는 아이일 것이다.
설마 내 모습은 아닌가? <인터넷설교 스크랩, 정리 [주제별 분류] 크리스천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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