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하프타임! 창 35:1-7 05.02.20.설교스크랩, 축약
*하프 타임 : 축구 경기할 때, 전반과 후반 사이에 쉬는 시간,
▶저는 축구를 보면서 인생을 생각할 때가 참 많습니다.
경기결과는 언제나 후반전이 끝나봐야 압니다.
전반전엔 이기다가 후반전에 지는 팀도 많이 봤고,
전반전에 너무 많은 골을 먹어서 많은 점수 차로 벌어졌는데도,
후반전에 더 많은 골을 넣어서 이기는 역전극도 꽤 많이 봤습니다.
전반전에 아무리 큰 점수 차로 이겨도 소용없습니다.
후반전 마치고의 점수가 최종결과입니다.
우리 인생에도 전반전, 후반전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축구경기와 똑같습니다.
젊은 시절에 큰 성공을 거두어서 일찍 모든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사람이 있습니다.
모두가 부러워하고 모델이 될 만한 사람이었습니다.
전반전엔 잘 나갔습니다. 계속해서 골을 넣었습니다.
전반전이 끝나고는 승리를 확신했습니다.
그런데 후반전에 들어서자마자 정신없이 골을 먹는 겁니다.
결과는 형편없는 역전패였습니다.
여러분! 이런 역전패 하는 사람도 간혹 있습니다. 얼마나 안타깝습니까?
▶하프 타임이 매우 중요합니다.
경기는 언제나 후반전이 끝나봐야.. 이겼는지 졌는지 압니다.
그러므로 선수는 후반전을 잘 치뤄야 합니다.
후반전이 끝난 후의 승리가, 진정한 승리이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해야 후반전을 잘 치룰 수 있을까요?
결론은 하프타임을 잘 보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전반전과 후반전 사이의 시간, 작전을 짜는 시간, 그것이 하프타임입니다.
경기 중 가장 중요한 시간은.. 전반전, 후반전이 아니라 바로 이 하프타임입니다.
이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서.. 후반전의 양상은 달라지고 승패가 갈립니다.
그저 쉬는 시간으로 보낼 것이냐,
아니면 의미 있는 시간으로 보낼 것이냐.. 자기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여러분, 금년도 벌써 6개월이 지나갔고, 지금 7월달입니다. 금년의 전반전이 끝났습니다.
하프타임을 가지셨나요?
우리 모두가 다, 인생에서 크고 작은 하프타임을.. 늘 가져야 할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바로 지금이 하프 타임입니다. ←설교제목
언제나 이런 생각을 갖고 살아야 합니다.
◑야곱의 하프타임
▶세겜 성에서 ‘자살 골’ 먹다.
야곱은, 지금 거부(巨富)가 되어서, 밧단 아람에서 고향으로 돌아와,
성공이 무엇인가를 확실히 보여준 사람이었습니다.
그의 인생 전반전은 정말 훌륭하게 잘 해낸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 보니 그에게는 뭔가 일이 생긴 것 같습니다.
자기가 살던 곳 세겜을, 불안하게 떨면서 떠나고 있습니다. 왜 떠나고 있을까요?
저는 최근에 와서야 성공했다는 사람들이 똑같이 앓는 병이 있음을 알았습니다.
그게 뭐냐 하면 우리로서는 상상이 잘 안가지만 '성공이 주는 공포'입니다.
성공은 기쁨과 함께 아울러 공포도 준다는 겁니다. 왜 그렇습니까?
그 순간은 너무나 짧기 때문입니다. 오래 유지할 수가 없다는 겁니다.
그리고 스스로 유지하려고 해도 그 짜릿한 마음은 곧 사라지고 만다는 겁니다.
그 재미는 한 순간이라는 거지요. 마치 애서 등산을 하지만, 곧 내려와야 하는 것과 같습니다.
밑에서 자꾸 올라오니까, 떠밀려서라도 언젠가는 반드시 내려오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면서 말하기를 "정상에 오르려고 초반에 먹었던 그 마음이
정상도착 때보다 훨씬 더 흥미진진했고 보람 있었다" 그렇게 얘기합니다.
그의 가족이 세겜이라는 곳에까지 왔을 때였습니다.
야곱이 거액을 주고 그 땅의 일부를 샀습니다.
아마도 거기서 영원히 살 생각을 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하루는 그의 딸 디나가 그 땅 여자들이 어떻게 사나 궁금했던지
시내 구경을 나갔던 모양입니다.
그런데 그 땅의 추장 아들이 디나를 보고, 그녀를 억지로 끌어다가 겁탈했습니다.
그러고 나서는 그것을 수습하려고 야곱 가(家)에 정식으로 청혼을 했습니다. (성경 이야기 중략)
그 세겜의 남자들 숫자가 얼마나 됐는지는 알 수 없지만, 한 부족이었으니까
적어도 수십 명은 족히 되었을 겁니다.
그런데 칼로 그 세겜 족속을 다 찔러 죽인 것입니다.
현장에서는 피비린내가 진동했을 겁니다. (아마 시므온과 레위는 자기 종들도 데려갔겠지요)
그것도 부족해서 여자들을 다 잡아오고 노략질까지 했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야곱을 생각해 보세요.
이제 좀 살 만 하니까 '핵폭탄'이 터졌습니다.
죽고 싶었겠지요. 아마 자기 삶을 저주했을 겁니다.
그 땅 원래 거주민인, 세겜 부족이 속한 헷 족속이 연합해서,
야곱 가문을 공격해 온다면.. 이제 끝장인 것입니다.
게다가 왜 그런 일을 저질렀냐고 책망했더니, 아들들이 오히려 아버지께 말대꾸 합니다.
아들이 아들이 아니라 원수들인 것입니다.
이제 야곱의 집은 주변 모든 족속의 표적이 되었습니다.
함께 연합해서 야곱 일가를 칠 기세입니다.
(축구로 치면, 전반전 휘슬을 앞두고, 보기 좋게 자살골을 먹은 것입니다.
그 자살골 때문에, 팽팽하던 경기가 질 수도 있습니다.)
▶야곱에게는 하프타임이 필요했습니다.
누군가에게 상황을 알리고 이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서 도움을 받아야 했습니다.
여러분! 이것은 바로 우리의 문제가 아닙니까?
우리에게도 살다보면, 하프타임이 필요한 게 아닐까요?
지금까지 지나온 여정을 냉정하게 되짚어보고,
인생의 후반전을 준비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계속해서 좌충우돌하면서 전반전을 뛰고 있어야 하겠습니까?
그럼 하프타임은 어떤 자세로 가져야 하나요?
◑첫째로, 마음을 편안하게 가져야 합니다.
▶전반전의 졸전은 깨끗이 잊어버려야 합니다.
우리가 축구나 야구를 관전할 때, 관중의 입장에서 제일 안타까운 것은,
선수가 ‘이전 잘못의 부담’을, 자기 마음에 계속 안고 뛸 때입니다.
초반을 잘 버티면, 중반과 후반까지도 잘 버티는데,
축구나 야구에서, 초반에 무너져버리면, 중반까지 버텨내지 못하는 경우를 봅니다.
마음의 부담을 떨쳐버리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똑 같은 일이, 나에게도 일어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인생 전반전의 문제들에 대해.. 마음을 편안하게 가지라는 것입니다.
전반전의 좋지 않았던 기억을 모두 잊으라는 말씀입니다.
예수님 보혈의 공로로.. 좋지 못한 생각들에서 자유케 되시는 은혜가 있기 바랍니다.
▶기억해야 할 것은, 기억해야 합니다.
사실 일이 이렇게 되고 보니, 야곱은 생각나는 게 있었습니다.
20년 전, 형에게 쫓겨서 삼촌네 집으로 피신 갈 때
하나님이 자기에게 나타나셔서 약속하신 것이 있었습니다.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키며,
너를 이끌어 이 땅으로 돌아오게 할지라.
내가 네게 허락한 것을 다 이루기까지 너를 떠나지 아니하리라"(창28:5)
그런데 그때 자기도 똑같이 하나님께 약속한 것이 있었습니다.
아곱이 서원하여 가로되 하나님이 나와 함께 계시사 내가 가는 이 길에서 나를 지키시고,
먹을 양식과 입을 옷을 주사 나로 평안히 집으로 돌아오게 하시오면
여호와께서 나의 하나님이 되실 것이요,
내가 기둥으로 세운 이 돌이 하나님의 전이 될 것이요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모든 것에서 십분 일을 내가 반드시 드리겠나이다. 하였더라" (창28:20~22)
나를 지키시고, 고향에 다시 돌아오게만 하시면
벧엘로 가서, 거기서 하나님을 섬기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고향 가나안으로 무사히 돌아왔는데도,
하나님께 약속한 벧엘로는 가지 않고
엉뚱한 세겜 땅에서 일년 이상을 지체하고 있었던 겁니다.
그러다가 이런 변을 당한 거예요.
얼마나 후회가 됐겠습니까? 그것을 기억해 내곤 얼마나 가슴을 쳤겠습니까?
그 약속대로만 했다면, 지금 이런 곤란 없이, 얼마나 평안하게 잘 살고 있겠습니까?
▶하프타임에 새로운 지시를 받습니다.
하지만 오늘 우리 하나님은 거기에 대해서, "너 왜 그렇게 살았느냐?
너 왜 서원을 안 지켰느냐?" 책망하지 않으셨습니다.
다만 야곱에게 35:1절 말씀대로 '일어나서 벧엘로 올라가서
네가 내게 약속한대로 단을 쌓으라'고만 말씀하셨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전반전에 한 일들, 꼭 했어야 하는데 못한 일들,
그 일에 대해서 너무 자책하지 마십시오.
다만 기억만 하고, 마음을 편히 갖고
우리의 코치되신 주님께 '새 지시'를 받으십시오.
그러면 후반전은 전혀 다른 시간이 될 것입니다.
▶하프 타임을 반전과 도약의 기회로!
전반전을 생각해 보면, 우리는 얼마나 많은 후회거리가 있는지 모릅니다.
정직하게 돌아보면 그렇게 해서는 안됐을 일들이 많이 생각나지요?
그때 다르게 했으면 됐을 일이 한 두 가지가 아닙니다.
하지만 이 모든 과거의 실수에 대해서 마음을 편안하게 가져야 합니다.
우리는 그 실수들을 되돌려 놓을 수 없습니다.
그런 모든 것들을, 은혜를 통해 실수를 인정하고,
가슴 아픈 실수지만 후반전을 위한 교훈으로 삼아야 될 것입니다.
"너희는 이전 일을 기억하지 말며 옛적 일을 생각지 말라.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니 이제 나타낼 것이라 " (사43:18-19)
우리에게 들려주시는 주님의 음성을 들으십시오.
주님께서 덮어 주시는 실수를, 여러분 스스로 탓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이 시간은 여러분이 하지 않은 일들에 대해서 괴로워하는 시간이 아니라,
실수를 인정하고 우리 주님의 은혜 아래 설 수 있는 마음을 깨닫는 시간입니다.
마음을 편안하게 가지시기 바랍니다.
하프타임에 이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둘째로, 시간을 가지십시오.
▶하프타임에는, 반드시 자기 성찰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사람들이 전반전에서 저지르는 최대의 실수가 뭐냐 하면,
정말로 중요한 일들에 대해서 '충분히 생각할 시간을 갖지 않는다'는 겁니다.
그러나 이 하프타임에 들어갈 때는, 그런 실수는 다시 저질러서는 안 됩니다.
시간을 충분히 가져야 합니다.
예수님은 너무나 바쁘셨습니다.
쉴 시간은커녕, 식사하실 시간도 없으셨습니다.
그러나 시간을 내서 당신만의 조용한 시간을 가지셨습니다.
그리고 모든 중요한 일들은 이때 결정하셨습니다. 매일 '하프 타임'을 가지신 것입니다.
우리가 후반전에 들어가기에 앞서 충분한 시간, 자기만의 시간을 갖지 못한다면
결과는 전반전과 같을 지도 모릅니다.
여러분! 사색과 독서와 기도시간을 통해, 은혜를 받아야 합니다.
인생의 힘은 모두 거기서 나옵니다.
분주하기만 한 것은 마귀의 작전에 넘어가는 것입니다.
시간은 없는 것이 아니라, 내지 않기 때문에 없는 것입니다.
하루의 에너지,일주일의 에너지는.. 사색과 기도와 독서를 통해 나와야만 온당한 것입니다.
▶하프타임의 시간은 충분하고, 길어야 합니다.
지금 우리가 오늘에 이르기까지
어떤 사람은 20년, 또 어떤 사람은 30년, 40년이 걸렸습니다.
우리가 후반전을 위해 이런 시간을 가질 때,
우리는 이 시간(하프타임)을 단 몇 시간 이내에 끝내야
하겠다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하프타임은 몇 주일이 걸릴 수도 있고, 몇 달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 시간은 충분해야 합니다. 충분하지 않으면 하프타임은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예수님께서도 40일이 걸렸습니다.
바울은 아라비아 광야에서 3년의 시간을 가졌고, 모세는 무려 40년이란 하프타임이 필요했습니다.
그러므로 충분한 시간을 내시고 그 시간을 보내야 합니다.
물론 아무 일도 하지 않으면서, 이 하프타임을 가지라는 말씀은 아닙니다.
우리에게 당장 닥친 일이 있을 것입니다.
그것을 하면서도, 계속 후반전을 위한 하프타임을 가지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생각을 하면서 보내는 것과 생각 없이 보내는 시간은,
겉으로는 별 차이가 없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하늘과 땅만큼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하프타임 동안 재차 거듭나는 체험을 한 야곱
야곱은 이 하프타임에 뭘 생각했을까요?
자기는 지금까지의 성공이 자기 힘으로 된 줄 알았습니다.
장자권을 뺏은 것도 자기 지혜로 되었다고 생각했고,
삼촌의 집에서 그렇게 거부가 된 것도 자기가 열심히 일했기 때문이고,
양들이 모두 얼룩이로 나온 것도 자기 꾀로 그렇게 됐다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열심히 산 대가로.. 자기가 12명의 아들을 얻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얍복강 가에서 하나님과 담판지은 것도.. 자기가 열심히 기도했기 때문이라고 믿었고,
형을 설득한 것도.. 자기 작전이 주효했기 때문이라고 믿었습니다.
그리고 같이 살자는 형의 제안을 잘 피한 것도.. 자기가 똑똑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여태까지의 모든 일은 정말 자기가 피땀 흘려 이룬 것이었습니다.
그것은 누가 뭐래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었습니다.
세겜에서 그 환란이 일어나기 전까지는요.
그런데 큰 일을 당하고 나서야
여태까지의 모든 일이 자기 힘으로 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여태까지의 모든 일을 뒤집어 보니
하나님 은혜가 아닌 것이 하나도 없었던 겁니다. (중략)
(*야곱의 하프타임은 그의 일생에, 크게 3번 있었습니다.
28장 벧엘에서 1차, 32장 얍복강에서 2차, 35장 벧엘에서 3차.
인생은 꼭 축구경기가 아니므로, 하프타임이 여러 번 있을 수 있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로, 재차 거듭나는 체험/회개/헌신이 필요합니다.
※여기서 거듭남의 신학을 논하는 것은 아님,
시간을 가지십시오.
여태까지 하나님이 어떻게 함께 하셨나 사색하고,
말씀을 보면서 거기서 주님의 사랑을 발견하고, 그리고 깊이 기도하십시오.
그러면 그 끝에 여러분이 알지 못하는 놀라운 에너지가 솟구칠 것입니다.
그렇게만 한다면 여러분의 하프타임은, 분명히 후반전을 끌고 갈 능력이 될 것입니다.
◑셋째로, 자신에게 정직해야 합니다.
▶이때야말로 자신의 진면목을 바라보고, 대면해야 합니다.
자기 자신에게 자기를 올바로 드러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자기가 뭘 가지고 있는지, 자기 한계가 뭔지
그것을 자기한테만은 스스로 내 놓아야 한다는 겁니다.
그러면 곧 본질적인 질문이 뒤따를 겁니다. 정말 괴로운 질문이 될 겁니다.
그러나 그 질문을 회피하지 마세요. 부딪치세요.
전반전보다 나은 후반전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자기 실체를 명확히 발견해야 합니다.
그러려면 정직해야 합니다.
그리고 자기에게 정직하기만 하면.. 길은 반드시 열립니다.
이 과정에 은혜가 꼭 필요합니다.
이전에 못 보았던 자신의 모습(실상)을 정직하게 바라보아야 하는데,
이것은 오직 은혜로 가능한 것입니다. 그것이 없으면, 자기 실상을 못 봅니다.
▶야곱은 '환란의 은혜'를 통해, 자신을 정직하게 돌아보았습니다.
이 하프타임에, 그 동안 자기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또 무엇을 최고의 가치로 여겨왔는지를 돌아 보았습니다.
그는 한 가정의 아버지였고, 남편이었고, 또한 주인이었습니다.
그런데 돌아보니 자기 주위에 있는 모든 사람들은
자기 성공의 도구로만 취급되어져 왔지,
돌보거나 사랑할 대상으로 여기지 않았던 것을 알았습니다.
딸 디나 일이 터졌을 때도
딸이 당하는 서러움과 상처와 아픔을 깊이 생각하기보다는,
또한 아들들이 세겜 사람을 잔인하게 죽인 그 죄성(罪性)에 대해서 깊이 염려하기보다는,
그 일로 인해서, 자기에게 닥칠 불필요한 피곤함을, 먼저 생각했던 사람이었습니다.
아내들과 자녀들의 방에는 여기저기 이방 신상이 서 있었고,
라헬은 아직도 조상에게 물려받은 드라빔을 섬기고 있었습니다.
자녀들은 세겜성 세속문화에 깊이 빠져 있었습니다.
자기 가정을 돌아보니
자기 집은 자기 조상의 하나님 여호와를 섬기는 집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가장으로서도, 집안의 제사장으로서도 실패했습니다.
그는 가장이었지만, 가장의 직무를 유기(遺棄)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것을 깨닫고, 그는 집 안에 있는 모든 이방 신상과,
몸에 걸쳤던 모든 장신구들을 다 모아.. 상수리나무 아래 묻었습니다.
그것은 자기 가정의 허물 많은 과거를 묻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는 가족들과 약속의 땅, 벧엘로 올라갑니다.
자녀들에게 모두 얘기했겠지요?
자신이 서원했던 것을 지키지 못했던 거며, 자기 조상의 하나님을 멀리 떠나있었던 거며,
자녀들을 사랑하지 못했던 거, 이런 것들을 자녀들 앞에서 정직하게 얘기했을 겁니다.
그리곤 벧엘에서 단을 쌓고 하나님께 예배를 드립니다.
그는 이제야 진정한 아버지로, 남편으로, 주인으로, 제사장으로 돌아왔던 것입니다.
▶자신을 모르고, 바쁘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전반전에 우리는 어떤 다른 사람이 됐어야 합니다.
그러나 그렇게 된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겁니다.
거기에 대해 너무 가슴아파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왜냐하면 후반전의 내가 진짜 나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진짜 나를 발견하려면.. 우리는 자신에게 정직해져야 합니다.
하프타임 때.. 내가 평소에 모르던 나의 모습,
나의 죄성, 나의 교만, 나의 중독..
평소에 그것을 전혀 거리낌 없이 살아왔던 ‘이상한 나의 모습’
그 진면목을 발견할 수 있게 되기 바랍니다.
전반전의 실패를 통해, 우리가 그 교훈을 얻을 수 있다면,
후반전은 절대로 다른 싸움이 될 것입니다. 전반전과 같지 않을 것입니다.
아니면, 내 인생은 전반전과 똑같게 됩니다. 더 후퇴할 수도 있습니다...
(후략) ▣ 삶의 통찰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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