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복출의 삶 창39:1~6 2006.05.21.스크랩, 녹취
*원제목 : 요셉 때문에
▲주는 복이 큰 복
창세기 12장을 강의하면서 복에는 두 가지가 있음을 새삼스럽게 깨달았다.
그것은 ‘큰 복’과 ‘작은 복’이었다.
큰 복은 ‘주는 복’이고, 작은 복은 ‘받는 복’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에 큰 복을 말씀해 주셨다.
그것은 ‘너만 복 받고 너만 잘 살아라.’하시는 것이 아니었다.
‘너는 복의 근원이 되어 너 때문에 나라와 민족이 복을 받는
그런 사람이 되거라!’ 고 하셨다. 창 12:3
늘 생각하는 것이지만,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고 싶어 하시는 복’은
‘우리가 받고 싶어 하는 복’과 스케일이 다르다는 생각을 새삼스럽게 했다.
하나님은 5천명을 먹이는 복을 주시고 싶어 하시지만,
우리는 5천명 분을 혼자 먹는 복을 받고 싶어 한다...
우리는 ‘주는 복’보다 ‘받는 복’을 더 좋아한다.
5천명을 먹이는 사람이 되기보다는, 5천명 분을 혼자 먹고 사는 사람이
되고 싶어 한다. (이것은 잘못이다...)
▲만복출의 복
목요일 아침 어느 조찬 모임에 갔다. 식당 이름이 만복임(萬福臨)이었다.
‘만복이 임하는 곳’이라는 뜻으로 사람들이 참 좋아할 것 같았다.
그러나 하나님의 뜻대로 식당 이름을 짓는다면 만복출(萬福出)로 해야 한다.
만약 식당 이름을 그렇게 짓는다면, 아마 틀림없이 그 식당은 망할 것이다.
‘만복이 나가는 집’은 ‘재수 없는 식당’이라고 생각할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전통적으로 ‘복이 나가는 것’을 재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앞니 사이가 벌어지는 것도 복이 새 나간다고 생각해서 잘 막는다.
반대로 ‘복이 들어오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엄밀히 따지면, 이것은 성경적 ‘복 개념’이 아니다.
성경적으로는, 복이 나가야 큰 복으로 친다.
그런 성경적 개념은 - 맞는 말이다.
萬福臨에는 만복이 없다. 만복이 없기 때문에 만복이 임하기를 바란다.
그러나 萬福出에는 만복이 있다. 만복이 있으니까, 만복을 내보낼 수 있다.
그러므로 끊임없이 萬福出의 삶을 살려고 할 때,
실제로 萬福臨의 복이 임할 것이다.
▲희년 재단의 비전
목회자로서, 하나님이 어떤 주제의 말씀을 계속 집중적으로 주실 때가 있다.
저는 작년 겨울부터 ‘희년’이라는 주제가 - 늘 머릿속을 맴돌고 있다.
(‘희년’이란 - 임종 후 자기 유산 중에, 하나님을 ‘아버지’로 인정하고,
자식의 몫처럼 ‘아버지의 몫’도 미리 유언으로 정해두자는 취지의 운동.
원래 희년인 50년마다 재산을 환원한다는 성경적 원리에서 이끌어낸 개념)
금년 6월 초에 정책당회를 소집해서
희년 재단을 설립, 운영하는 일을 집중 의논해 보고 싶다.
뜻이 모아지면 올해 안에 희년 재단을 설립하고 운영을 하려고 한다.
‘부담 없이’가 아니라, 부담을 가지고 열심히 한번 해 보고 싶다.
희년 재단을 설립하여 萬福出의 축복에 도전해 보고 싶다.
재단까지는 아니었지만, 그 동안 우리 교회에서는
그와 같은 희년 재단 운영을 위한 좋은 연습과 훈련이 이미 있었다.
그것은 ‘밑천 나눔 운동’이었다.
가난하고 어려운 이웃들에게 그냥 구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저들이 어떻게 하든지 자립하여 일어설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을 해 보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운동이었다.
몇 번의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여러분들이 내신 ‘밑천 나눔 헌금’을 토대로
어려운 이웃들이 일할 수 있는 사업장을 만들었다.
중구청과 함께 협력하여 김밥천국 과 세차사업을 시작했다.
중구청과 협력해서 하는데, 시설과 인테리어는 교회가 돈을 대었고
중구청은 그들에게 월급 70만원씩 준다. 월급은 많지 않지만,
열심히 일하기만 하면, 이익금이 적립되어 나중에 사업자금으로 지원된다.
(이 사업은 정부와 교회 양쪽 모두 유익이 되었다.)
처음에는 쉽지 않았지만, 결국 이 두 사업은 성공하였다.
이 두 사업을 통하여 모아지는 자금으로
한 사람, 한 사람씩 자기 사업을 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목표였는데,
①김밥천국은 벌써 천안에서 자활의 터전을 스스로 개척했다.
그 동안 서울 김밥천국에서 성실히 일을 하던 몇 분에게 맡겨 운영하게 했다.
②세차 사업도 성공하여 그 동안 열심히 성실하게 일을 해 온 분에게
‘세덴’이라는 자동차 수리 프랜차이즈 가게 하나를 계약하여 맡기게 되었다.
사람은 성실한데, 형편이 안 되어 가난하게 살 던 불행한 사람들에게
자활하고 재활할 수 있는 길을 이렇게 열어주고 있다.
그냥 돈만 댄다고 되는 일은 결코 아니다. 돈만 대면 백전백패 한다.
성실하고 열심히 살도록 교육, 훈련하는 일이 앞서야 한다.
소액자본으로 성공하는 방식을 훈련한다.
③최근에는 건물청소용역회사를 만들어 건물청소 연습을 하고 있다.
그 주된 연습장은 우리 교회 청어람 건물이다.
벌써 우리 교회 ‘밑천 나눔 운동’이 하고 있는 이런 저런 사업장에서
취업하여 월급을 받고 일하는 사람이 수 십 명은 된다.
저는 하나님이 틀림없이 이 사업을 기뻐하시기 때문에
이 사업과 사역을 축복해 주시리라 믿어 조금도 의심치 않는다.
그와 같은 경험들을 통해, 우리 교회는 희년 재단 운영에 대한 노하우를
배우게 되었다. 어떻게 사람들을 교육하고 훈련해야 하는지,
어떻게 작은 사업들을 개발하고 운영해야 하는지를 배우게 되었다.
▲탈북자 돕기 비전
지난 금요일, 제 목회와 삶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신 교수님을 만나 뵈었다.
(교수님은 은퇴 후에 사제를 털어 영성수련원을 구입하여,
그것을 신학생들의 영성훈련을 위하여 사용하도록 개방하신 분이다.)
그 분이 요즘 관심을 가지시고 헌신하시는 일이 또 하나 있는데,
그것은 우리 남한에 내려와서 생활하고 있는 탈북자들을 돕는 일이었다.
교수님과 만나 식사를 하면서 탈북자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자신의 이익을 창출하는 구조가 아닌, 배급이나 받으면서 살던 사람들이
자기가 노력하지 않으면 도저히 살아남을 수 없는 살벌한(?) 남한 땅에서
저들은 거의 스스로 생존할 수 없는 사람이 되어 실패와 좌절을 겪으면서
북한에 못지않은 고통을 겪으면서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약간 과장되게 이야기하면, 8천 명 중에 제대로 정착해서 사는 사람은
한 명도 없다고 말할 정도라는 것이다.
정착금 받으면, 그 날로 가전제품 다 사 놓는 등 다 써 버린다.
자본주의에 대한 교육이 전혀 안 되어 있기 때문이다.
회사에 취직시켜 줘도, 잘 견뎌내지 못 한다.
일을 거의 안 하던 북한 회사에서,
거의 놀며 직장 다닌 경험으로는... 당해내기 쉽지 않다.
아이들도 학교는 다니지만, 학비도 준다고 한다.
북한과 전혀 다른 학제와 커리큘럼으로 운영되는
남한의 학교에 적응할 수도, 따라갈 수도 없어서
결국은 문제아들처럼 거리를 방황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오토바이 사서, 북한서 누리지 못하던 것 누리고(?) 다닌다고 한다.
우리 남한에 약 8천명의 탈북자 가족들이 내려와 살고 있다는데
만 명도 되지 않는 탈북자 가족들을 감당하지 못해서
탈북자들은 탈북자들대로, 정부는 정부대로
골머리를 썩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런데 통일되어 2천 여 만 명 되면 어떻게 되겠는가?
저는, 지난 5월 9일, 제 차를 몰고 개성에 다녀 왔다.
놀라운 일 아닌가? 개성공단이 아니라, 개성시내였다. 거기서 냉면도 먹었다.
이러다가 어느 날 불쑥 통일이 되면
이것은 보통 큰 일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런데 아무런 준비와 훈련이 되어 있지 않는 상황에서 불쑥 통일이 되면
그 혼란은 이루 말로 다할 수 없을 것이고, 그 혼란을 극복하지 못한다면
북한과 함께 우리 남한도 좌초할 수밖에 없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 생각을 하면서 돈키호테처럼 그 문제를
우리 높은뜻숭의교회가 앞장서서 해결해 보자.
해결까지는 몰라도, 해결할 수 있는 단초를 만들어 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교회가 만들 희년 재단을 통하여 조성되는 자금과
그 동안 밑천 나눔 운동 사업을 통하여 얻게 된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가지고
탈북주민들을 교육하고 훈련하여 치열한 자본주의 국가에서 생존하는 법을
가르쳐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탈북자 청소년들을 위한 전문적인 학교들을 세워
저들에게 맞는 교육을 제공해서, 점차적으로 남한 사회에 적응하게 하고
저들을 이 사회에 유용한 인물로 키워내는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우리 희년재단을 통하여 그와 같은 일을 계발하고 훈련하다보면
그 모델이 통일 이후에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지 않을까 - 생각해 보았다.
통일 이후, 북한 주민들이 갑자기 달라진 사회에 적응해도
도태되지 않는 사람으로 키워내는 교육 시스템과
북한에 있는 모든 학교에 적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커리큘럼을 개발하여
북한의 청소년들을 제대로 교육하게 하는 일은
북한과 남한을 위하여 매우 중요한 일이 아닐 수 없는데
그 일의 시작을 우리 희년 재단이 감당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만복임에서 → 만복출의 삶으로!
우리는 이제까지 만복임(萬福臨)이 축복이고 잘 사는 것인 줄 알아
萬福을 혼자 누리려고만 하여 왔다.
그런데 막상 살아보니, 그 만복이 다 필요한 것이 아니었다.
다 필요도 하지 않은 만복을, 혼자서만 누리려 하다보니
작은 복 하나도 소유하지 못하고 살아가는 이웃들이 생겨나게 되었다.
萬福臨(臨, 임할 임)만을 축복으로 아는 우리의 사고방식을 바꾸어
萬福出을 목표로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들이 되었으면 좋겠다.
우리들 중에는 쓸데없이 너무 많이 소유하고 소비하며 사는 사람들이
참 많이 있다. 그 중에 저도 있다.
갑자기는 힘든다. 그러나 조금씩 훈련하고 연습하다보면
우리도 모두 萬福出의 삶을 살 수 있게 될 것이고,
하나님이 정말 萬福出의 삶을 살 수 있도록 축복해 주실 줄 저는 확신한다.
희년재단이 우리 교회에서 시작이 된다면
전에 말씀드렸던 용인의 땅(사재)의 2/3를 우선 희년재단에 헌납하겠다.
그렇게 한다면 대충 한 10억 원 정도가 되는 것 같은데
만일 모자라게 된다면 채워 보도록 하겠다.
이후에도 할 수 있는 대로 혼자서 소유하려고 하기 보다는,
혼자서 소비하려고 하기 보다는 함께 나누어 소유하고,
소비하는 삶을 실천하도록 노력하겠다.
여러분들도 동참해 주시기 바란다.
복을 주리는 삶에서, 복을 나누는 삶으로 바꿀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나눌 만한 재산이 없는 분들은
정말 희년 적금이라도 재단에 부어 주시기 바란다.
그것도 만일 여의치 않으시다면 한달에 어려운 이웃들에게
점심 한 그릇이라도 대접한다는 심정으로 매달 헌금해 주시기 바란다.
하나님이 반드시 그것을 작게 여기지 않으시고
결국에는 우리를 萬福出 할 수 있는 사람이 되게 해 주실 줄 믿는다.
지난 번에 개성에 간 것은, 북한 주민 집 지어주는 사업 - 둘러보러 갔다.
수령 아버지가 못하는 일, - 밥 주고 집 지어주는 것 - 하나님이 해 주시면
저들 북한 주민들이, 수령 아버지보다, 하나님을 더 믿지 않겠는가.
▲만복출의 사람, 요셉
저는 오늘 본문의 요셉이 참 좋다. 부럽다.
요셉은 많은 사람에게 복을 出한 사람이었다.
요셉을 만나는 모든 사람이 요셉 때문에 복을 받았다.
요셉이 보디발 장군의 집에 가면, 보디발이 요셉 때문에 복을 받았다.
요셉이 애굽에 갔더니, 애굽이 요셉 때문에 복을 받았다.
애굽뿐만아니라, 인근의 모든 나라와 민족이 정말 요셉 때문에
생명을 보존할 수 있었다. 그것은 이스라엘도 마찬가지였다.
요셉처럼, 우리 교회와 교인들 때문에
많은 어려운 이웃들이 희망을 갖게 되었으면 좋겠다.
요셉처럼, 우리 교회와 교인들 때문에
탈북자 가족들과 훗날 통일 된 조국이 복을 받았으면 좋겠다.
우리 교회와 교인들이 다 요셉 같았으면 좋겠다.
우리는 부족하지만
하나님을 믿고 하나님의 뜻대로 살기로 작정하고 헌신한다면
하나님의 전지전능하신 능력으로
정말 그렇게 살 수 있는 사람이 되게 해 주시리라 저는 믿는다.
萬福出 축복을 누리며 살아가는 요셉같은
저와 여러분들이 다 되실 수 있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드린다.
<인터넷 설교 발췌, 요약 06.05.21. *원제목 : 요셉 때문에 (창 3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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