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과 연결된 사람 행27:22~26
▲모든 것을 내어 버리게 만드는 풍랑
살다보면, 원치 않는 인생의 거센 풍랑을 가끔 만난다.
풍랑을 만나면, 내가 가진 소중한 모든 것을 버리게 된다.
먼저 생존이 급하기 때문이다.
로마로 호송되어가는 바울이 탄 배가
지중해에서 유라굴로 라는 광풍을 맞았다.
사람들은 처음에 배가 부서지지 않도록 밧줄로 선체를 단단히 동여맸다. 27:17
풍랑에 흔들리는 배 속에서 큰 배를 밧줄로 묶기란 대단히 어려웠을 것이다.
한 마디로 비상사태가 일어난 것이다.
그 다음에 그들은 닻을 내려 배가 표류하게 했는데, 27:17
닻을 아예 떼 내어 버린 것으로 추측한다.
그러자 배는 바람부는데로 떠밀려 다녔고, 그 다음날은
배를 조금이라도 더 가볍게 하기 위해 배의 짐까지 다 내다 버리게 되었다.
이렇게 계속되는 비상조치를 취한 것은, 스르디스(모래톱)에 걸리지 않기 위함이다.
태풍이 치면 바다 속이 뒤집혀 갑자기 모래톱이 형성되고,
거기에 걸리면 배가 덫에 걸린 것처럼 오도가도 못 하다 풍랑에 깨지기 때문이다.
('스르디스'가 배가 모래 톱에 잘 걸리는 지역 이름이라는 설도 있다.)
이처럼 인생의 풍랑을 만나면,
기구(공장, 사업처)도 버려야 하고, 재물도 다 버려야 하는...
그리고 광풍에 그냥 떠밀려 다녀야 하는 일도 생긴다.
내가 내 삶을 제어하지 못하고, 벅찬 환경에 의해 쫓겨 다니며 표류하는 삶이 된다.
풍랑을 만난 개인, 가정, 공동체는
살기 위해서는
버려야 한다. 나를 무겁게 하는 것들을 모두 내다 버려야 한다.
일단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1. 하나님과 연결된 사람 바울
▲바울은 답을 알고 있었다.
그런데 바울의 태도는 매우 침착하다.
그 이유는 답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앞서 그는 겨울의 항해 자체를 반대했었다. 답을 미리 알고 있었다.
“여러분, 내가 보니 우리가 이렇게 계속 항해하다가는 재난에 빠지고
배와 짐이 큰 손실을 입을 뿐 아니라 우리 목숨도 위태로울 것입니다.” 27:10
그러나 로마 백부장은 바울의 말보다는, 선장과 선주들의 말을 더 따랐다.
결과는 바울의 예언대로 되었다.
풍랑이 얼마나 격렬했던지, 사도행전의 저자 누가는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우리는 구조될 모든 소망을 포기했습니다!” 27:20
이 소망이 사라진 때 바울이, 또 답을 발견했다.
그는 이 풍랑의 결과를 알게 되었다.
여러분 가운데 아무도 목숨을 잃지 않고 배만 손상될 것이니 안심하기 바랍니다.
어젯밤 내 하나님, 곧 내가 섬기는 하나님의 천사가 내 곁에 서서 말했습니다.
‘바울아, 두려워 마라. 네가 마땅히 가이사 앞에 서야 한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너와 함께 항해하는 모든 사람들의 생명을 네게 맡겨 주셨다’
그러니 여러분, 안심하십시오.
내가 하나님을 믿으니 내게 말씀하신 대로 이뤄질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밀려서 어느 섬에 닿게 될 것입니다.” 27:22~26
▲답을 아는 방식
①혹자는 성경을 읽다가 ‘레마의 말씀’을 받는다.
그 말씀에 강하게 사로잡히며, 그 말씀을 강하게 확신하게 된다.
그래서 환경이 아무리 정반대로 펼쳐져도, 말씀 붙잡고 인내해서, 결국 승리한다.
②혹자는 기도를 하다가 ‘응답’을 받는다.
하나님의 평강이 그 마음을 지배하는 것이다. 빌4:7
그래서 환경이 아무리 정반대로 펼쳐져도, 믿음 붙잡고 인내해서, 결국 승리한다.
③혹자는 꿈과 환상을 받는다.
장차 되어질 일의 결과를 (비슷하게 상징적으로) 환하게 자기 눈으로 보게 된다.
바울은 ‘천사의 환상’을 보았다.
그리고 천사로부터 계시를 받았다. 그것은 강한 확신을 준다.
그러니까 풍랑이 몰아치는 ‘구원의 소망이 없는’ 상황에서도
이때부터 바울은 웃고 다닌다. 결국의 답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대개의 경우, 하나님은 이렇게 '응답을 주심'으로 문제를 해결하신다.
갑자기 풍랑을 멈추는 기적을 베푸실 수도 있었지만, 그런 초자연적 기적보다는,
대개의 경우, 하나님은 '답을 주시고' 문제를 스스로 풀어 나가도록 인도하신다.
▲갱도에 갇힌 광부들이 구조 받은 이유
탄광의 갱도가 무너져 두 그룹의 광부들이 갱도에 갇혔는데,
한 그룹은 모두 살았지만, 다른 한 그룹은 모두 죽고 말았다.
그 차이는 '전화 연결' 때문이었다.
전화가 연결된 한 쪽 갱도의 광부들은, 구조 본부와 통화하고,
가족들과 통화하면서, 매우 괴로웠지만 구조될 날을 끝까지 기다렸다.
그러나 갱도가 무너질 때, 전화선마저 끊어진 곳에서는
외부와 아무런 연결이 되지 못해서,
구조될 때까지 배고픔과 목마름을 끝까지 참고 견딜 수 없었다.
연결이 그만큼 중요한 것이다.
연결된 사람은 살고, 연결이 끊어지면 죽는다.
▲신자와 불신자의 차이
풍랑은 신자, 불신자 모두에게 똑같이 닥친다. 이 점에는 차이가 없다.
하나님이 햇빛과 비를 선인과 악인 모두에게 주시듯이,
인생의 풍랑도 (빈도의 차이가 있겠지만) 신자, 불신자에게 똑같이 닥친다.
일례로, 신자도 교통사고도 당하며, 암에도 걸린다.
신자와 불신자의 차이는 - ‘풍랑을 안 당한다’ 가 아니라,
‘답을 알고 있다’와 ‘답을 모른다’이다.
답을 모르는 사람은.. 풍랑 속에 좌절하다가 자포자기하고 망한다.
그러나 답을 아는 사람은.. 풍랑 속에서 의연히 대처한다. 답을 알기 때문이다.
이것이 신자와 불신자와의 결정적인 차이다...
◑2. 답을 아는 한 사람이 필요하다
▲한 명의 지혜자가 더 요긴한 때도 있다.
비전을 가진 한 사람이 있으면, 한 사람만 비전을 제대로 제시하면,
나머지 사람은 그 비전에 동참하고 따라가기만 하면 된다.
답을 아는 한 사람이 있으면,
나머지 사람은 그 해답에 동참하고 따라가기만 하면 된다.
그러므로 우리 공동체나 사회는, 답을 알고, 비전을 아는,
한 사람이 매우 중요하다.
그래서 한 사람의 지혜자가 10명의 장군보다 어떨 때는 더 요긴하다. 전7:19
▲바울이 답을 알았던 이유
그는 하나님과 항상 연결되어 있었던 사람이었다.
그는 하나님과 연결할 줄 알던 사람이었다.
그는 평소에도 늘 하나님과 연결하고 있었고,
평소의 다른 상황에서도 그때, 그때 늘 답을 제시했던 사람이었다.
기도와 말씀과 경건생활이 중요한 것은,
우리 가정이, 또는 우리 공동체가 나아갈 답을 얻기 때문이다.
그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또는 예언자적 음성으로
‘나아갈 길’을 제시한다. 지금 봉착한 ‘문제의 해결 방안’을 제시한다.
물론 이런 은사를 많이 받은 사람도 있고 (종종 예언),
적게 받은 사람도 있다. (가끔씩 예언)
그러나 이런 사람이 적어도 한 두 사람은 꼭 있어야 한다.
이런 ‘답을 주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그는 항상 하나님과 연결되어 있어야 한다.
▲답을 발견하는 것도 실력
참으로 주 하나님은, 당신의 비밀을 그 종 예언자들에게 미리 알리지 않고서는,
어떤 일도 하지 않으신다. 암3:7
하나님은 자기랑 연결된 사람을 통해, 반드시 먼저 답을 주신다.
어떤 때는 A를 통해, 어떤 때는 B와 C를 통해 하나님은 반드시 먼저 말씀하신다.
그러므로 그 시점에 그 답을 발견할 수 있어야 한다.
자기가 답을 못 내면, 남이 얻은 답이라도 찾을 수 있어야 한다.
그것도 실력이다.
예를 들면 남편이 답을 못 내면, 부인이 낸 답이라도 발견할 수 있어야 한다.
하나님은 누구를 통해서든지, 반드시 먼저 말씀하시기 때문이다.
◑3. 답을 발견한 후에는 실행에 옮겨야
▲하나님은 ‘열매를 주시지 않고 씨앗을 주신다.’는 말이 있다.
주님께 사랑을 구하면, 사랑을 주시는 것이 아니라,
사랑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주신다.
주님께 은혜를 구하면, 은혜를 주시는 것이 아니라,
은혜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주신다. - 이것이 하나님의 응답 방식이다.★
(베드로도 성전세가 필요했을 때, 세겔을 직접 주시지 않고,
낚시해서 물고기를 잡아서, 그 속에 있는 동전을 꺼내게 하셨다.)
그래서 바울도 응답을 받았지만, 응답을 이루기 위해서
자기가 해야 할 일이 있었다.
응답을 받은 후에도, 적어도 풍랑은 몇 일간 더 계속되었다.
그러나 그는 “한 사람도 머리터럭 하나도 상치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
27:34
그래서 배에 탄 사람들에게 음식을 먹으라고 권했다. 27:33
또한 선원들이 탈출하려고 하던 거룻배(구명보트)를 끊어버리라고 했다. 27:31
구명보트를 타고 탈출하는 것보다, 배에 남아있는 것이 더 안전했기 때문이다.
또한 선원들이 있어야, 마지막까지 배의 안전한 항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결국 그들은 ‘바울의 예언대로’ 모두 안전하게 육지에 상륙했지만,
천신만고 끝에 풍랑에서 구원을 받았다.
바울이 ‘응답을 받았다’고 해서,
그 날 즉시 순풍이 불고, 그 날 즉시 육지에 안전하게 상륙한 것은 아니었다.
여전히 풍랑과 싸우며, 힘겹게 풍랑을 몇 날 헤쳐 나가야 했었다.
<07.11.18. 설교 편집
[주제별 분류] 리더십, 목회자 http://blog.daum.net/bible3/13299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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