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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없음/2008

1132 이웃을 돌아보며 살기

LNCK 2008. 2. 22. 20:02

 ◈이웃을 돌아보며 살기               히13:16 

그리고 선행과 나눔을 소홀히 하지 마십시오. 하나님께서는 이런 제사를 기뻐하십니다 히13:16

  

◑내가 목마르면... 물을 나눠 주세요!

    그들도 목마를 테니까요!

 

내(조지프 유테너)가 플로리다 대학에 다니고 있을 때였다.

그 무렵 나는 학교 기숙사에서 친구들과 함께 자취생활을 하고 있었다.

 

그즈음 나는 생활비를 내 손으로 벌어야 했다.

그래서 나는 닥치는 대로 일(아르바이트)을 했다.

그래도 월말이 되면 생활비가 모자라 쩔쩔매곤 했다.

 

내겐 오빠가 있었는데, 그 역시 학생이었다.

다만 그는 사제가 되기 위해 신학교를 다니고 있었다.

오빠는 어릴 때부터 수재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머리가 좋아서

집에서나 교회에서나 귀여움을 독차지하고 있었다.

 

신학생이 된 오빠 뒤에는 얼굴 없는 후원자가 있어서

오빠는 나보다 훨씬 편하게 지내고 있었다.

 

오빠와 나는 가끔 편지를 주고받을 뿐이어서

서로 사는 형편에 대해서는 거의 모르고 지냈다.

 

학기가 끝날 무렵, 나는 마땅한 아르바이트가 없어서 몹시 쪼들렸다.

월말은 다가오는데 가진 돈은 없고,

이제 나는 기숙사에서 나와야할 딱한 처지가 되었다.

 

그래도 나는 오빠에게 도움을 요청할 생각은 조금도 없었다.

오빠가 나보다는 형편이 좀 낫다고는 하지만

그도 남의 도움을 받고 있는 처지니까 말이다,

 

기숙사 사감이 내게 말했다.

 

"네 딱한 처지를 모르는 건 아니지만, 내일까지 방세를 내지 않으면

난 너를 기숙사에서 내보내야겠구나. 이건 규칙이라 어쩔 수 없구나."

 

"네, 각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벌써부터 절망할 필요는 없단다. 아직 하루가 남아 있으니까."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시인 바이런이 그랬잖아요.

자고 일어났더니 자신이 유명해져 있더라고..,

하룻밤 사이에 역사도 바뀔 수 있는걸요."

 

나는 이렇게 씩씩하게 대꾸는 했지만,

그건 내가 나를 위로하기 위해서지 어떤 근거가 있어서 한 말은 아니었다.

 

이튿날이 되었다.

그러나 아무 변화도 일어나지 않았다.

나는 바이런처럼 유명해지지도 않았고,

링컨처럼 대통령에 당선이 된 것도 아니었다.

 

나는 짐 보따리를 싸다말고 답답한 마음을 달래려고 잔디밭길을 산책했다.

현관을 막 나서는데, 반 친구가 내 이름을 불렀다.

 

"조지프, 네게 편지가 왔어.

하지만 (남친) 기대는 하지 말라구, 너랑 성이 같은 사람이 보낸 거니까!"

 

"그렇담 아마 우리 오빠일거야!"

 

오빠는 내게 가끔 편지를 보내는데, 한 번 썼다 하면 장편소설이다.

그런데 이번 편지는 가뿐했다.

편지를 뜯어보니 안에는 놀랍게도 수표가 들어있었다.

그리고 수표를 싼 종이에는

 

'보낸 돈 보람 있게 쓰기 바란다. 사랑하는 오빠로부터!'

 

짤막한 인사말이 씌어있었다.

나는 바이런보다, 링컨보다 기쁜 마음으로

방값을 치르고는 오빠의 '때를 맞춘 사랑'에 너무나 감사했다.

 

그 뒤로도 나는 가끔 기숙사 방세 때문에 어려움을 겪거나

심지어는 빵 살 돈이 없어 배를 곯기도 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그때마다

오빠가 때를 맞추어 '사랑'을 표시하는 것이었다.

 

처음엔 아무 생각이 없었는데 그런 일을 다섯 번째 겪으면서는

나는 문득 긴장을 했다.

 

‘오빠는 매번 내 어려움을 알고 돈을 보냈을까?

아니면 우연히 돈을 보냈는데, 마침 그때 내 처지가 어려웠던 것일까?’

 

그러나 우연이라고 생각하기에는 너무나 때를 잘 맞춘 오빠의 도움이었다.

그것도 다섯 번씩이나 말이다.

훗날 나는 신부가 된 오빠에게 그때 일을 꺼내며 물었다.

 

"그때 오빤, 제 처지가 어려운 걸 알고 보내셨던 거예요?"

 

"너랑은 천 리 이상 떨어져 있었는데 내가 네 처지를 무슨 수로 알았겠니.

다만 꿈에 가브리엘 천사가 나타나 귀뜸을 해주더라."

 

"네에? 정말이에요?"

 

"농담 한 번 했지, 실은 그냥 생각날 때마다 돈을 보냈을 뿐이야."

 

"그냥 생각날 때마다 보냈는데,

우연히 내 어려운 시기와 맞아 떨어진 거였군요."

 

"다만, 나는 이럴 때마다 네게 돈을 보냈단다.

내 뒤에는 몇몇 후원자가 있긴 하지만,

신학생인 나도 돈이 없어 쩔쩔 맬 때가 생기더라.

 

그럴 때마다 나는 네 생각을 했단다.

 

내 처지가 이렇게 어려우면, 내 누이동생 조지프는 더 어렵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

 

그래서 나는 내가 돈에 쫓길 때마다 어떻게 해서든 돈을 마련하여

네게 돈을 보냈단다.

 

산다는 것이 그런 거 아니겠니?

내가 어려우면 남도 어려운 법이야, 사람은 다 같으니까 말이야."

 

그날 나는 처음으로 참 사랑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되었다.

나는 학교를 졸업하고 전도사가 되어, 여러 곳을 여행하면서

사람들에게 반드시 들려주는 말이 있다.

 

"내가 목마를 때 남에게 물을 나눠 주십시오.

그들도 목이 마를 테니까요.

내가 배가 고플 때 남에게 빵을 나눠 주십시오.

그들도 배가 고플 테니까요." 

 

 

 

◑아버지의 기도 노트

 

‘아버지의 기도 노트’라는 제목에 이런 글이 실려 있습니다.

 

내가 열일곱 살 때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나는 아버지 생의 마지막 일년 동안 아버지와 함께 일했는데,

밤이나 주말 그리고 여름방학에도 타자를 쳤고

아버지가 자료를 수집하거나 책상에 앉아 집무를 보실 때 늘 곁에 있곤 하였다.

 

그러나 아버지와 함께 지낸 시간 중 단 한순간도 난 결코 후회하지 않았다.

오랜 갈등 끝에 말년에 신앙심을 갖게 된 아버지는

그것을 특별한 영광이라고 자부하며 잡지 기사에 인용하곤 하셨고,

또 혼신의 힘을 다해 책으로 펴내기도 하셨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아버지의 침대에 딸려 있는 서랍을 정리하던 중

나는 전에 한 번도 본 일이 없는 메모 노트를 발견하고 매우 놀랐다.

그리고 그 노트를 뒤적이다가 아버지가 가장 좋아하던 초록색 잉크로

정성껏 적어 놓은 많은 이름들을 발견했다.

 

맨 먼저 가족의 이름,

그 다음 친구들의 이름,

그리고 빈 페이지도 있었고,

이어 20여 명 가량의 내겐 전혀 생소한 이름들도 있었다.

 

나는 그 메모 노트를 어머니께 보여 드렸다. 그러자 어머니가 말씀하셨다.

“그것은 네 아버지의 기도 노트란다.

네 아버지는 매일 밤 잠들기 전에 이 노트를 펴고

한 사람, 한사람 이름을 손으로 짚어가면서 조용히 기도하셨단다.”

 

 

“그런데 이 분들은 누구지요?”

내가 마지막 명단을 가리키며 묻자 어머니가 대답하셨다.

“그들은 아버지의 마음을 상하게 했던 사람들이지!”

 

 

◑링컨을 버티게 했던 힘

 

아브라함 링컨이 암살당했을 때, 그의 호주머니엔 3가지의 유품이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그중에 링컨을 칭찬하는 기사가 실린 신문 기사 조각이 있었는데

이런 기사가 적혀 있었다고 한다.

“아브라함 링컨은 역대 대통령 중에서 가장 존경받을 만한 사람이다!”

 

그는 어려운 시기를 거쳐 대통령이 되었고,

대통령이 되어서도 수많은 정적과 싸워야 하는 링컨에게 있어서

가장 필요한 것이 바로 칭찬이 아니었을까! 생각하게 한다.

 

누구에게든 칭찬이 필요하다.

단순한 한 마디지만

누군가에게는 깊은 삶의 구렁텅이를 벗어나게 하는 밧줄이 되고

또 다른 이에게는 행복의 선물바구니가 되기도 한다.

 

오늘은 내 주변의 다섯 사람만 한 번 칭찬해 보시는 것이 어떨까?

‘자네, 정말 수고 많았어요! 아주 훌륭해요!’  <모두 펀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