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잎들이 지면 보인다 꽃숲 시인 글 늦가을에 잎들이 다 지면, 산과 계곡 안과 속이 훤하게 들여다 보인다. 초가을까지도 보이지 않던 곳들이, 낙엽이 떨어지고 나니 하나 둘씩 시야에 나타난다. 전에는 대충 보이던 소나무들이 이제 앙상하게 남은 가지들 사이에서 푸르게 돋보인다. 사람들도 시간이 지나면 보이기 마련이다. 동네에서나, 직장에서나, 단체나 모임들 속에서도 그가 정감이 따뜻한 사람인지, 그저 겉으로 정감있는 척 하는 사람인지.. 다 보이게 마련이다. 처음에는 무리속에 섞여 있으므로 잘 안보이더라도 봄, 여름, 가을이 지나서 겨울이되면 산속이 훤히 다 들여다보이듯이 사람들도 사계절이 지나면.. 다 들여다보이게 된다. 남자들끼리도, 여자들끼리도, 남녀들끼리도, 정감 있는 사람과는 함께 하려하고 ‘거리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