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곁에 있어주는 사람 되기 꽃숲 시인 글 모임에 갔다가 K수학선생님이 자살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얼마 남지 않은 교직생활이었는데 무엇이 그를 죽음으로 몰고 갔을까 안타까웠다. 함께 근무했을 때 내가 반갑게 대해주면 반갑게 반응했었고 오랜 후 재회했을 때 “여전하시고 건강한 모습 뵈니 좋습니다.” 그에게서 들은 마지막 말이었다. 더 많은 관심과 사랑을 베풀지 못한 자책감이 들었다. 아픈 사람, 직장과 가남에 힘든 사람, 관계의 상처 속에서 괴로운 사람 세상에 많다. 그래서 극단적으로, 저 세상으로 떠날까를 저울질 하는 사람들도 많다. 이때 중요한 것은 곁에서 대화해 주는 사람이다. 십대 청소년이 곁길로 가려 할 때 그걸 예방하거나, 거기서 다시 돌아오게 하는 길은 옆에서 얘기해 주는 친한 사람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