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림역 가판대에서 바라본 세상] *출처 : [신도림역 가판대서 바라본 2005] 훔쳐 먹어도 못 본 체 '가난한 사람과 빈궁한 사람을 구해 주어라. 그들을 악인의 손에서 구해 주어라' 시82:4 “한 달 전인가, 정말 근사하게 정장을 차려입은 청년이 한참을 망설이다가 이래요. ‘아줌마, 이 핫바 하나만 주실 수 없어요? 배가 너무 고파서…’ 회사에서 잘렸대요. 불쌍하긴 정말 불쌍했는데, 핫바는 20개 팔아야 본전이거든요. 그래서 우리도 먹고 싶어도 못 먹어요.” 그래서 김명숙(49, 아래 사진)씨는 초코파이 하나를 집어줬다고 했다. 청년은 깍듯하게 인사를 하고 사라졌다. 김씨는 서울 지하철 1호선 신도림역에서 신문 가판대를 한다. 작년 9월부터 1년3개월째, 1평 남짓한 가판대 안에서 세상을 바라본..